2022년 5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 50분쯤 지나고 있다.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소청 삼거리로 가는 이 능선길을 나는 참 좋아한다.
이 능선 길을 그러니까 2019년 5월 19일에 왔었고 만 3년 만에 걷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엔 한계령에서-오색 코스만 했었다.
우선 이 길은 길이 좋고 사방팔방으로 설악산이라는 이름으로 둘러싸인 경관이 참 좋다.
설악산 위에 왔다면 지나왔든 아니면 목표로 가고 있을 대청봉이 보이고
공룡능선도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산 들 도 많이 보이고
날씨만 맑으면 북쪽에 있는 산 들 도 겹겹이 보인다.
또한 그 위험하다는 용아장성은 가깝게 보인다.
코스는: 한계령에서 소공원까지 총 14시간이 주어진다. [실제로는 13시간 40분]
a팀. b팀. 나누어 공룡능선이든 천불동이든 각자 알아서
동행은 춘천 넘버원 산악회. 40명. 회비는 6만 원( 1인, 3만 활어회 포함)
2022년 5월 21일. 토. 02시. 춘천 출발.
04시 20분쯤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에서 랜턴 켜고 오르다가 훤해져서 그냥 한 장 찍은 사진.
다 돌 길이다.
눈으로 보기는 참 좋은 설악산인데 거의 돌길을 걷는다.
이젠 많이 올라왔다. 귀때기청의 비행접시도 보이고...
한계령 삼거리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는 8,3 k.
한창 잘 다닐 때는 삼거리까지 1시간 20분에서 30분 정도였는데 이젠 2시간이 넘는다. [ 2시간 5분 ]
귀때기청 대승령은 이곳부터 7,6k 대청봉보다 더 멀다.
삼거리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산들
강아지 바위
가야 할 대청봉이 끝에 희미하게 보인다.
사람의 몸과 다리 발이 참 위대하다.
한 발 한 발 내디뎌서 저곳까지 간다는 게 참 위대하다.
잘 살고있나하고 들여다본다.
3,5k 지점부터는 너덜길이 시작되고
요즘 새삼 느끼지만 춘천의 삼악산도 설악산도 젊어졌다.
산이야 젊어질 수가 없지만 그곳에 들어가 있는 연령층이 젊어졌다는 이야기다.
코로나가 생기면서 헬스장에서 나온 20대 30대들이 많아졌다.
반바지에 쫄바지 젊음이 통통 튄다.
끝청
꼭 들려가는 전망대에서
중청대피소가 보이면 참 반갑다.
10시 24분
여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
오후 6시까지 주차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계산을 한다.
대청봉 다녀올 시간은 충분하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접는다.
굳이 시간에 구애 안 받으면서 능선길 걷기로 하고 또한 설악을 감상하기로 했다.
많이 지고 있는 털진달래
설악산의 진달래는 참 아쉬운 게 한창 피어 이쁠 때는 설악의 문이 잠겨있다.
청와대 문도 국민에게 열렸고 모든 게 국민을 위한 행정위 주로 가는데
설악산도 5월15일까지 꼭 잠구지말고 일주일 정도라도 당겨서 열어주면 좋겠다.
5월초에는 참 이쁠터인데...
나지막한 언덕에 올라가서 뒤도 돌아보고...
대청봉도 뒤돌아보면서 조용한 이곳에서 주로 점심을 하는데 바람이 차다.
소청 삼거리 백담사 방향
이곳 부근엔 진달래가 이쁠 때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사진 포인트가 있는데 진달래가 다 시들었다.
위 사진은 2019년 5월 19일 자 사진
희운각 대피소로 내려가면서 공룡의 줄기가 보이는 바위에서 쉼을 한다.
아래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화질이 더 밝다.
긴 시간을 걸으면서 내 사진은 한 장도 없기에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셀카를 남긴다.
셀카 사진은 왠지 어색하다.
희운각
공사중인 희운각 대피소
희운각은 해발이 1,095m.
소청 삼거리에서 가파르게 내려와서는 뒤돌아서 대청봉을 바라보다.
무너미고개. 공룡능선 갈림길
양폭대피소
비선대
뽀뽀 바위
소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16시 24분. 산행시간은 총 12시간이 결렸다. 걸음수는 4만 보가 넘었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타고 c 주차장 도착하니 5시가 안 되었다.
1시간 넘게 기다려 6시에 횟집으로 이동 싱싱한 회에 모처럼 소주도 여러 잔 기분 좋게 했다.
공룡능선에서 못 내려온 8명은 넘버원 산악회 홍길동 님이라는 분이 소공원 입구에서 기다려서
택시로 두대 나누어 식당으로 왔는데 그때가 밤 8시 30분이 넘었었다. 약 두시간 초과
그분들도 식사를 끝내고 밤늦게 12시 전쯤 인지 귀가했다.
춘천은 아직 정이 많은 도시다.
홍길동 님은 안내 산악회도 아닌데 산악회 운영을 참 잘 이끌어 가는 분이다.
덕분에 나도 마음 편히 잘 다녀왔다.
2019년 5월에 서울 안내산악회 따라서 지리산 종주팀을 따라간 적이 있었다.
중산리부터 성삼재까지의 긴 산행인데 두 명이 시간 안에 도착을 못했다.
난 동생과 중산리에서 음정마을까지 25k. 12 시간을 걸었었다. 그 코스도 참 긴 건데
오후 6시 30분 성삼재. 그사람들을 두고 왔다. 전화통화는 했다고 한다.
어쩔 수가 없다. 귀가하는 전철시간도 맞추어야 하니... 그게 서울이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고속도로는 버스 전용차선도 9시면 끝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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