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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권

선자령 ~ 바람의나라 초원위의 삼양목장.

by 창 포 2009. 2. 16.

 

 

선자령...    바람의나라 

 

 

선자령의 바람 .

아무리 유명한 명성을 떨쳐도 직접 겪지않으면 알수가 없다.

소백산의 칼바람이 세다지만

강원도 선자령도 전혀 만만하지가않다.

선자령 가기전 몇일전부터는 기온이 영상으로만 올라가고 따뜻하였기에...

그날 선자령의 온도는 기상청예보가 최저 07도 아침엔 추워요.

한낮에 넓은평원 걷는건데 추워봤자 얼마나 추울라고...설마하고는

 

새벽에 나가면서 스패츠도 챙겼다가는 도로 집에다 두고는

보통 겨울 복장으로 나갔다.

처음 도착해서는 때맞추어 내려주는 함박눈에 기분은 더 좋아지고

바람도 잔잔하니 한 두시간은 평온하게 걸었는데

 

삼양목장 안으로 들어서서부터 바람이 불기시작하는데

겨울장갑인데도 손도 시려오고 추워져 베낭에서 옷을 하나더 꺼내입는데

바람에 날라갈까 무서워  만약 날라간다면 잘 보낼수밖에~ 절대로  붙잡지못한다.ㅎ

둥근 풍력발전소 기둥에서 겨우겨우 입고는

손시린건 늘 갖고 다니는 비닐 1회용 장갑을 꺼내서 겨우끼고

겉장갑이 바람에 날라갈까 베낭속에다 넣고는 하나씩 꺼내  다시끼고는

더운물도 억지로 먹고는 또 다시 가야할길로 간다.ㅋ

 

산에서 식사후에 손시릴때는 난 속에다 비닐장갑을낀다.

그러면 얼마지나지않아 손이 풀리고 따뜻해지고 그러면 다시 뺀다.

계속 끼고 있으면 손이 축축해져 오히려 나쁘고 추우면 전혀 축축해지지가 않는다.

눈도 다녹고 별로 많지않을텐데하고 스패츠를 두고온게 후회가되었다.

바지사이로 바람이 들어가 다리전체가 추워지는거였다.

하여간에 눈에도 바람에도 스패츠는 꼭 필요하다는걸 또한번 느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도착지에 도착을하고 집에 일찍왔다.

뜨거운 만두국으로 저녁을 먹는데 추위가 가시지를 않네

아마도 뼈속까지 춥다는 이야긴가. 그럴땐 그러면되지 담근주 두 세잔 정도를 마시고나니

조금후 몸이 풀린다.    추울때 최고의 명약은 술.....ㅎㅎ

 

 코스: 대관령휴게소- 성황사-항공무선표지소-새봉-선자령-곤신봉-매봉 -단풍계곡-대관령목장코스-횡계리

( 산행시간 6시간 20여분 ) 

 

동행은: 와라바라산악회

언제: 2009년 2월 15일. 

일기예보엔 맑음.  오전 눈오고 흐림.

 

 

 

26473

06시출발.....     8시 27분. 도착

마침 때 맞추어 흰눈까지 펑펑 내려주어 기분은  업 되고....

 

 

 

 

 

 

 

 

 

 

 

 

  전망대

 바라보니   하얀세상만 하얗게...  안보이면 어떠리 그래도 좋다...

 

 

 

 

 

 

 

 

 

 

 

 

흔들림에 닿아

- 이성선

가지에 잎 떨어지고 나서
빈 산이 보인다

새가 날아가고 혼자 남은 가지가
오랜 여운 흔들릴 때
이 흔들림에 닿은 내 몸에서도
잎이 떨어진다

무한 쪽으로 내가 열리고
빈 곳이 더 크게 나를 껴안는다

흔들림과 흔들리지 않음 사이
고요한 산과 나 사이가
갑자기 깊이 빛난다

내가 우주 안에 있다.

 
 

 

 흐린날은 흐려서 그래서 더욱 더 몽환적으로보이고...

 

 

 

 발전기 부지내 접근 금지...   선자령 갈려면 어차피 그밑을 지나갈수밖에...

 

 

10시 15분.

 

 

 

 

 

 매봉 방향으로...

 

 

 진달래... 철쭉꽃이 핀다면 무척이나 이쁠듯한데... 갈수는 없는곳... 

 

 

 

 

 ㅎㅎㅎ 가지말라고  절대 금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갈때 돈내고 나가면됩니다.   1인당 7000원.  단체30인이상 5000원.

 

 

 

 

 바닥엔   바람~ 바람~바람~~~ 보이시나요...

 

 

 

 외로히 혼자 서있는 잘생긴 소나무... 가면서 좌측으로 가면 곤신봉이 나온다고......

 

 

 누가봐도 제사진으로 볼때는 그리 안생긴 나무처럼 보이네요.   사실은 잘생겼는데...

 사진 작가분들은 저 소나무를 멋지게 제대로 표현들 하십니다.

 

 

 곤신봉(1131m)이 보이고  

 

 

  11시 16분.        약 2시간 45분 (중간그룹).

 

 

 일단 목장안에 들어오면 누구든지 돈내고 보고 다니라고 합니다.

삼양목장 정문으로 나갈땐 돈 안내고는 절대 못 나갑니다.ㅋ

돈내기 싫으면 온길 도로 나가던가 초막교로 하산...

 

 

 

 

 

 

 

 

 

 

 

 

 

 

 

 

 11시 49분.    긴급대피소.  

  안을 좀 들여다볼걸..    저 앞에 가는분들이  보여서 그냥 앞으로 따라갔지요. 

 

 

 

 

 

 

 

 12시40분.   매 봉. 

긴급대피소에서 이곳 매봉까지   오는 50분간의 풍경은 지나온 풍경과 똑같은

풍력발전소가 계속 보이고  넓은초원에 임도(찻길) 넓은길이 따로 있었으며 

그래도 가면서 보니 초원 한가운데로 지나가게 되고   

 바람에 날라갈 정도로 엄청쎄고  손도 시리고 추워지고 앞사람들은 안보이고 ...

앞사람이 꽁지가보여 시작했는데 워낙 추워서인지   앞.뒤 이어지지가 않았지요.

다행히 매봉에와서 5명 같이 합류합니다.

 

 

 

 

 

 

 삼양목장 공장인지...

 

 

원앙새 서식지   삼정호

 풍력발전기가 계속 보이는곳에서 내려오니 얼어붙은 삼정호가 보이면서 

정문까지 걸어서 두시간이라고...

지금부터는 계속 넓은 찻길같은 임도길로만... 옆엔 계곡물.

 

 

 

 단풍계곡길

 

  

 

  

가을동화    은서.  준서네집.

 

 

 

 

 

 

 

 

 오후 2시  50분.

총산행시간 6시간 20분   후미.

 

 

바람불어 좋은날 (?)

언제나 바람이 많다는 선자령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선자령 대관령의 삼양목장.   

  

  넓은평원 걸으신분들

바람과 추위에 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관령 선자령산행은  때맞추어 내려준

눈과 바람과 함께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더운 여름날 이날을 생각해야지 ~~~

 

 

 

 

 

  삼양식품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