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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설악산

설악산 서북능선(귀때기청).보이는건 하얀세상과 이쁜 자연의꽃들...

by 창 포 2008. 6. 16.

 

 설악산 서북능선(귀때기청) 1,578m

 

장수대~ 대승령~너덜길~귀때기청~( 대청봉.한계령.장수대. 3 갈림길.)~한계령. (약9시간)

동행: 춘천 매일산악회 (안내산악회)

날짜: 6월14일 토요일  흐리고 안개비.

 

 6월15일 일요일. 내가 소속되어있는 와라바라산악회에서  설악 공룡능선을 가지만

난 집안 조카아이의  결혼식 관계로 공룡능선은 같이 참석을 못하게 됐지요.

춘천에서 새로 안내산악회인 매일산악회가 생기면서 첫산행은 태백산을 다녀오더니

두번째에는 6월14일 토요일에  설악 서북능선을 간다는 안내를 보고는 그야말로 선착순으로

주인장이 1번  그 다음으로 2번3번 신청을 하였지요.ㅎ

 

한계령에서 시작해서 장수대로 내려오는걸 지금까지 3 번을 갔었고  첫번째는 오래 되었기도 하지만

그때기억은 그냥 못따라 갈까봐 빨리만 갈려고 했었고.

두번째는 그래도 여유있게 주로 혼자서  느긋하게 진행을 하였었고 그러다가 한군데 직벽으로 밧줄잡고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많이 쩔쩔맨 기억만큼은 참 오래갑니다.

 

세번째 06년 10월 그날은 단풍잎이 유난히도 아름다웠고 덥지도않고 산들바람에 너무 잘 오다가는

전 구간중 약 3분의2 정도 지나서 약간 나온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그것도 바위바닥 돌에 너무 세게 부딪치며...

쓰러졌을때 정신이 잠간 혼미해지면서 숨을 쉬지를 못하고 가슴이 잠간이지만 멎는 느낌도 왔었지요.

그러면서도 왜그리 창피한지...ㅎ

누군가 날 일으켜 세울려고 하기에 그래도 정신을 차리면서 손을 약간 들면서 그냥 두라고 했던 생각이납니다.

조금후 정신을 차리고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서는 난 내가 얼마나 태현한척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쓴웃음만 나옵니다.

 

그리고는 장수대로 내려가는길이 얼마나 긴지...

그날 같이 온 일행중에는 한분이 너덜지대에서 넘어지면서 팔이 뿌러져 도로 한계령으로 하산하여

병원으로 곧바로 가서 치료를 받고 기브스를 하고는 그리고 여러달 고생한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그만큼 위험지수가 높은게 山 이고 또 그만큼 사람에게 많은 혜택을 안겨주는게 山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려가면서 가슴속 갈비뼈쪽은 흔들리고 통증은 있고 최대한 천천히 잔잔하게 걸어서

장수대까지 서 너 시간정도 어떤 힘으로 내려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 마음씨 착한 세분이서 사실은 다른분들도 도와준다고 같이 계셨지만 웬지 더 부담스러워 그냥 가시라고 내려가시라고

나도 참 고집이센데 유독 같은 일행이셨던 세분이서 계속 내뒤와 앞에서 같이 내려 오셨고  그날 그분들의 도움으로

장수대까지 잘 내려오고 집에까지 최대한 태현한척 왔는데 그 다음날 부터 약 열흘정도 자리 보존하고 누워지냈지요. ㅋ  

병원에가서 x 레이를 찍어봤지만 실금은 잘 표시가 안 난답니다.

그래도 통증도 심하고 하물며 일어나지를 못해 열흘정도 무척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는 교통사고 환자분들 그분들 고통받는 심정도 헤아리게 되었지요.

왜 그러잖아요... 나이롱 환자라고요..ㅎ 절대로 아닙니다...표시는 안난다는데 고통은 심했거든요.

 

그길을 약 20 개월후에 반대쪽 장수대로 시작해서 한계령으로 비록 안개가 많이 끼어 조망은 없어도

그건 아무 상관없지요... 혹여 내가 넘어졌던곳이 어디쯤일까 하고 살펴볼려고는 했지만 워낙 길치에다

위험하고 경사진 가파른곳은  나무계단에 그위에는 고무 타이어 재생 발판에 공사를 하여서인지

이년전에 왔을때보다  모든 전구간이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우선 지구력만 있으면 누구나 다 안전하게 걸을수있게 공사를 해 놓았네요.

그래도 바위 너덜지대는 절대로  쉽지않아요.  침착하게 천천히 진행 하셔야 합니다. 

 

가도 가도 좋은곳이 설악산이고 갈수있다는 그 한가지로도 참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하게 살려고 합니다.

지리산은  멀다보니 기회가 잘 안만들어지고 그래도 갈수있을때  갈 기회만 주워진다면 언제라도

내가 많이 다니는... 소속 되어있다고해도 다른 안내 산악회  따라서 갈려고 합니다.

그래서 8월달에 지리산 1박  벌써 미리 예약도 해 놓았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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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06시출발.    8시 장수대 도착   10분간 준비하고 8시 10분 산행시작.

 

 

 

 

나무계단  

 

 

 

 

일기예보엔 저녁 늦게나 비가 온다하고...  산을 쳐다보면서 웬지 그러네...

 

 

 

 

오르막 계단길 옆의 소나무가   운치가 있어요.

 

 

 

 

 

 지나온 구간이 보이고..

 

 

 물이졸졸... 대승령폭포.

 

 

 

 

 

 약 35분간 땀을 흘리면서 오르막...

 

 

 

 

    


      한쪽은 수해현장..                                                                     또 한쪽은 돌 길 정비...ㅋ   필요하긴한데 너무 돌이라..

 

   

 

대승령..  약 1시간 30분 올라왔습니다.

 

 

 

 길......

 

 

  

 그 전엔 못본..

 

 

 

 

실물이 훨 이쁘지요.

 

 

 

 

 

 얘도 실물이 훨 더  이쁘고...

 

 

 

 

 

 

 

 

 

 한계령에서 시작..장수대쪽으로 가시는분들은 이나무의 앞모습을 못볼수도 있겠네요.

빨리 가느라 괜히 바빠서리..

 

 

    

 

지나면서 다른분들도 감탄합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거의 고목에 가까운 진달래나무에 두 잎만이 ~

 

 

 

 

체질이 山 체질인가 흐려도 좋고 또 비가와도좋고 그냥 벼락치고 천둥울리고 하는날 빼고는 날씨에는 전혀 상관안해요.

 

 

 

 중간 위에 에덜바이스가 이쁘게...  고개젖히고 처음으로 실물을 보았다.

 

 

 

 

 

 

 

가운데 솜다리. 

 

 

 

 

 

 

 

 

 

 

 

솜다리는 손길 발길 멀리 있는곳에만 피어있다...   가운데 조금 하얀게 솜다리.

 

 

 

 

 

  솜다리(에델바이스)

바위틈새에.. 사람들 눈에 띄어도 캐갖고 가지말지...  갖다 심어야 어차피 살아나기도 힘든데...

 

 

 

 

 에델바이스

 

 

 

 

 

 

 

꽃길 ~~~ 이름은 몰라도 참 이쁩니다.

 

 

 

 

 

 솜다리

 

 

 

이 계단이 있던곳은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었고 적당히 엎드려 기어오르면서 괘 재미있던 곳인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이 기어오르던만큼 계단 숫자도 많아요.

 

 

 

 

 

 

 

 

 산길 바로옆   와~~ 여긴 꽃잔치네 하면서...꽃 색갈이 참맑아요.

  

 

 

 

 

 

 

 

 

 

 

오후2시 약5시간후   너덜길... 

 

 

 

 

 

 

 

 

 

 바로 이자리에서 위그림처럼 많이 보인답니다..

 

 

 

 

2시34분.  6시간20분소요.  귀때기청

일행중에는 6시간30분만에 한계령까지 하산한분도 있다합니다.

 

 

 

 

 

 너덜 길..

 

 

 

 

 

 

 

 

 

 지루한 너덜길을 1시간 30 여분이나 걸었습니다.

 

 

 

 

 

 

 

 

 이뻐요

 

 

 

 

 

 

 3시58분.   7시간50분.  삼거리.

 

 

 

 

 

 

 

 

  

 

 

 

 

 

 

 

 

 5시18분.     드디어...한계령을 내려다보면서 장장 9시간의 서북능선길 마감을합니다.

 

핑계같지만서도 시간은 단축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길옆 이쁜꽃들 눈길 맞추느라 도저히 더 빨리는 진행을 못해요.ㅎㅎ

날씨가 맑다면 아마도 멋지게 펼쳐지는 풍경..핑계를 댈겁니다.

 

내려와서는 사람들 이야기에 귀가갑니다.

6시간만에~ 7시간만에.~ㅎ

저도 한때는 한계령에서 오색까지 5시간30분만에. ~또 6시간만에.~

그러니까 춘천에서 유일했던 매일관광 안내산악회에서 두대가득 80여명중에

 3~4번 정도로 일찍 내려갔던적도 있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주변좋은 풍경 살피느라 거의 늦게 하산합니다.

 

 

 

 

 

 들머리였던 장수대 어두워져 있습니다.    03시부터 들어갈수가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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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다보고 있는건 바로아래...얘 

 

 

 

 장수대 에서 부터 산행의 시작 인가요.오늘은 가만히 뒤를 쫓겠읍니다.
꼭 필요한 말만 하겠읍니다.하하..호호..창포님은 웃음이 예쁘고 맑음니다.^^
첫번 부터 나무계단을 오름니다. 저는 산행중에 이런 계단을 만나는게 참으로 싫읍니다.
힘도 더 드는것 같고 어딘지 자연속에 들어와서 우리의 어떤 이기가 보이는것 같아서요.

산을 올려다보니 안개 구름이 혹은 비 구름 인가 자욱히 봉우리에 내려와 있었읍니다. 우리가 지금 저곳으로 가야 하는데..
일기예보는 잘 맞겠지요? 저녁에나 비가온다고 하였다는데..창포님 설명
여전히 이어지는 계단길, 멋진 소나무가 시세움을 하는지 계단길을 가로막드시 양쪽팔을 벌리고 어디 한번 지나가 보렴?
시위를 합니다. 아무 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고개 숙이고 미안 합니다. 인사하며 지나 갑니다.
계단중간에 약간의 숨을 고르도록 사각의 테라를 친곳에서 아래로 눈길을 줍니다. 멀리 산발치 사이로 햐얀길이 구비구비
보이다 안 보이다 하고 연초록의 푸루름만이 가득히 들어옵니다. 아~ 그래 이렇게 설악의 품으로 들어왔구나 실감하며
깊이 숨을 삼킴니다.가만히 온 심정을 다하여 이 청청함을 가슴 끝까지 들어오도록 열어 놓읍니다.
야~대승령 폭포다. 웅장한 분위기인데..물이 숨어 들었구나 겨우 명맥만을 울리는 구나..아쉬워서 미안해서 살짝 사진을 찍었읍니다.
대승령 안내표말을 지나서 오르니 수혜로 들어난 맨살이 보이고 한쪽으론 돌길을 정비하고..그런길을 따라서 땀 흘리고 땀 흘리고
올랐읍니다. 풀속에 가려서 길이 없진것 같은곳도 지났읍니다. 여전히 다시 만나는계단을 지나 갑니다.
어 저눔들 봐라 절벽을 타고 예쁘게 피여나서 반갑게 웃고있네 누구지 꽤 여럿이 모여있네.털개회나무지.향기도 좋은 녀석들인데
저 연분홍꽃 저눔의 이름이 무에지 생각이 안나네 저번때도 만났는데 이름을 잊었네., 저쪽 산목련은 아직 더 있어야 활짝 피겠네,
우리가 가는 방향이 귀때기청봉 인가요? 창포님?...  
여기 고사목 좀 보아요. 창포님이 서슴없이 고사목 가운데로 들어가서서 미소를 짓고 포즈를 취하신다. 사진한장 찍라는 것이다.
살어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란다. 후후~인생도 그와 같을까? 늦게 겨우 두송이 피어낸 늙은 철쭉을 만났읍니다. 그 밑에선
하얀꽃들이 모여서 수근거리듯 생글생글 웃고 있읍니다. 애네들은 누구에요? 게네들 공조팝나무 인가요? 맞지 너희들 그렇치?ㅎ
여전히 모른척 저희들끼리 수근거리며 웃기에 바쁨니다. 비먹은 안개 바람이 가득히 들어옵니다. 시야가 가리여 조망이 안좋아도
여전히 잘도 웃으시는 창포님 이제는 산이좋아요 산이 밀어 낸다고해도 산으로 올거에요..어느새 의젓한 산사람이 되였읍니다.
바위틈에선 에데바이스가 애초롭게 피어서 하늘거리고 있었읍니다. 저 아래에선 솜다리가 편편한 곳을 찾아서 가만히 웃고 있었고요
그옆에선 어느틈에 따라온 공조 나무꽃이 여기는 내가 쉬는곳이야 하면서 솜다리 머리위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듯 고운 모습을
흔들고 있었읍니다. 안개속에 잠기여 갔읍니다. 이상한 모양의 바위도 보았고 바위와 바위사이로 나무속으로 숨긴길을 따라 갔읍니다.
누가 이런길을 만들어나요? 마치꿈속에 잠긴 길같았읍니다.저기 저 절벽 사이에 숨다리가 피였네요. 왜 제네들은 저런데 피여서
그런 에델바이스의 아름다운 추억을 먹고 사나요? 창포님이 지나가듯 가만히 물어오는 말이였읍니다. 나는 대답을 못했읍니다.ㅎ
이눔은 정향나무 꽃이네요 연분홍이 예쁘지요 수수다리꽃 이라고도 하지요. 향기가 그만이지요.아마 미쓰김 라일락 아라면   더 잘
아시겠지요. 원래 우리나라 토종꽃인데..여전히 능선은 안개가 점령하여 오리므중으로 끌고 갑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길양쪽엔 병꽃도 보임니다. 정향나무꽃, 공조팝나무꽃,이 어울리게 핀길을 살피면서 한계단 한계단
내려 갑니다. 한참을 내려옵니다 바위 지대도 지나갑니다. 여기 이탐그러운 꽃이 누구에게 열어주는 마음인가 노란수술을 곱게도
보여주네 목련과인데 네이름이 뭐지? 나한데 가르쳐 줘봐 자목련의 겉모습을 닮고 속은 이쁘게 치장했구나.
달리보면 하늘매발톱 닮은것 같기도 한데 알수가 없네 기억력이 잼병이다 나중에 라도 알려줘요..ㅎ
그렇게 오르고 내리고 하여 도착한 귀때기청봉 1578m나 됩니다.이리오세요 같이 사진을 찍자구요..호..

잠시 멀물다 다시 갑니다. 너덜길은 지나고 한참을 내려갑니다. 햐얀 탐스러운꽃이 여기도 있네요.아 애들은 알아요 이름이
함박꽃이에요.산목련 이라구도 하구요. 북한국화 라고도 하지요. 아주 소박하고 깨끗한게 이쁘지요.
자꾸만 내려 갔읍니다. 계단을 수도 없이 지나왔고 이름도 없는 절벽 사이길을 돌아서   안개도 먹고 숨어있던 진창길도 밟아
가면서 돌길을 굽이지는 숲길을 따라서 내려오고 내려오니 우리를 기다리는 관광버스가 안개속에서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돌아보는 장수대 안내소의 정경이 어둠이 깃드는 안개속에 잠기고 올라던 길들이 꿈속처럼 아련히 비처졌읍니다.  

밑에는 홀로걷는 산행의 흔적을 담아 보았읍니다.여럿이 가면서도 이런 호젓한 줄거움은 숨어 있는법입니다.

참으로 줄거운 산행 이였읍니다.그런데 그냥 올라가는 건가요? 와~너무 섭한데요..이 허전한 마음을
무엇으로 채우나요? 창포님 책임지세요..ㅎ아니면 저랑이라도 한잔 하실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