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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설악산

설악산 십이선녀탕 ( 혼자 많이 걸어본 산속길)

by 창 포 2008. 2. 25.

 

 

 설악산 십이선녀탕

 

                                                                                                  동행:춘천와라바라산악회

                                                                                             날짜:2008년 2월 24일

                                                                                                        날씨: 바람없고 포근하고 맑음

 

8시08분.                 설악산 장수대 앞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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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년전 늦가을인 10월 20일경 이곳 장수대시작~ 안산을거쳐~ 십이선녀탕으로 하산 한적이있다. 

대승령에 올라서니 웬 눈이있고 길은 미끄러웠고...

안산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며 발을 디딜수 없을정도로 미끄러워 애먹은 생각이나서

내 이번엔 호젖하게 십이선녀탕쪽에서 올라 가보자 하면서 나홀로 도전을했다.

한편으로는 이른 아침의 계곡 풍경도 보고싶었고...

장수대에서 다른 회원분들이 산행 시작하는걸 보고 차와 나는  하산지점으로 되돌려갔다.

 

 

 

  8시40분.  입구

여럿이서 올때는 못 느꼈던 공허함.두려움이 앞서고...

 

 

 

 

 

 내가밟는 발자욱 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리나 평상시에는 전혀 못 느꼈던

눈과 얼음 밟는소리가  아이젠의 금속성에 찢어지게 뿌드득 거려 뒤를 흘끔흘끔 돌아보며

약 10 여분쯤 왔을때 길옆에 웬 동물이 상처를 들어낸채 죽어 있었다.

큰 동물에게 당한 처참한 모습으로....

얼른 사진 한장찍고는 도로 출발지로 와서는 입구옆에있던

집으로 전화를 하니 벨소리만 빈 상가에서 계속 울린다.

차를 운전하여주신 최사장님은 차에서 모자란 잠을 보충 하실거고...

망설이다가는 도로 올라가며 멀리서(빨간원) 사진 한장찍고는 빨리 통과한다.

지체한 시간이 약 25분간..

 

 

 

 

 

 

 

 

 

 

 

 

 

 

 

 

 

 

 

 

 

 

 

 

 

 

 

 

 

 

 

 

 

 

 

 

 

 

 

물이흐르는 계곡이 다 얼어붙고 눈도 살짝 왔다고한다.

눈위에 짐승이 지나간 발자욱이 산 위에서부터 계곡을지나 건너편 산까지 이어있다.

머리 위에서는 겨울엔 들리지않던 새 우는소리도 너무 조용하니까 들리고...

 

 

 

 

 대대적으로 공사를한 계단길..

  

 

 

  

10시.

12 선녀탕 입구에서 이곳 3 k 지점을 1시간 20분을 걸어온셈이다. 

 

 

 

 

 

 

 

 

 나무에 매달린 물방울이 햇빛에 반사되며  이쁘다.

계단설치를 잘해놓아서 그냥 장수대에서 올걸 하면서도 이곳 풍경이 이뻐 이젠

두려움도 없고 경치에 나홀로 빠져 그야말로 호젖하게 걸어간다.

 

 

 

 

 

 

 

 

 

 

 

 

 

 

 

 

 

 

 

 

 

 

 

 

 

 

 

 

 

 

 

 다 얼어붙은 복숭아탕..

 

 

 

 

 

 

 

 

 

 

 

 

 

 

 

 

 

  

 

등산로 길이 정비가 잘되어있어  산을 잘타는 사람들은 싫을수도 있겠지만

나는 안전해서 우선좋다.

 

 

  

 

 

 

 

 

 

 

 

 

 

 

 

 

 

 

 

 

 

 

 

 

 

 

 

 

 

 

 

 

 

 

 이길을 혼자가는게 아까워...

 

 

 

 

 

 

 

 

 설악산 깊은곳에서 나홀로 눈 설경에 그야말로 흠뻑 빠졌던 날이었다...

 

 

 

 

11시20분 

3 시간 여만에 사람 소리가 들린다.

너무 반가워 어디서 오세요. 하며 물으니 뒤이어 오시는 분들이 우리 같이간 회원이시다.

안산이 길이 막혀서 그냥 오다보니 빨리들 오셨다한다.

난 조금 더 올라 가기로하고....

 

 

 

 

 

 10 여분 더오니 3분이 내려오시며  나도 여기서 다시 내려간다.

 

 

 

 

 

 

 

 

앞서간 분들...   하산 하면서 두시간 정도는 사진을 안찍고 그냥 내려갔다.

올라 갈때와 내려 갈때는 서로  풍경이 많이 다르고..

올라오면서 보았던 물방울. 눈꽃등은 그새 햇빛에 다 녹아내리고 있었다.

 

 

 

 

 

 8시10분 ~~~ 오후2시  (약 6시간만에 장수대~~ 십이선녀탕 하산)

 

 

 

 

 

10 여년 세월에  정이 많이 들었던 최사장님.

다른일을 하신다고 하니 축하도 해야겠지만  난 그냥 서운하기만하다.

 

산행 시작하고는 처음으로 반대 코스에서 올라가봤다.

아마 연습일지도 모를일이다.

나이도 더먹고 힘에 부치면 반대코스에서 할수도있겠지...

미리 연습을 한 기분이 그냥 웬지 쓸쓸합니다.  

그리고 동네산 말고는 혼자 들어가는일은

웬만하면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간혹 짐승에게 당하는 뉴스를 그날은 잊어버리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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