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고엽(枯葉) - 이브 몽땅

by 창 포 2008. 11. 9.

 

낙엽은 가을이 되어서 떨어지는 잎새를 말합니다.

고엽은 오래된 나무에 붙은 잎새를 말하지요.

 

낙엽(落葉)과 고엽(枯葉)

모두가 쓸쓸한 이미지를 주는 단어이지요.

 

불란서 시인 구루몽의 낙엽지는 숲과

이브몽땅의 샹송인 고엽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만듭니다.

 

1921년에 태어나서 1991년에 세상을 떠난 이브몽땅은

불란서를 대표하는 샹송가수였지요.

 

 

 

 


     

고엽 (이브몽땅)

 

 

가을이 오면 感傷에 젖게되는 것은 나이 탓만도 아닐것이다.

 이가을에도 "고엽:을 들으며 걷잡을수 없는 마음을 달래보자.

지나간 아름다운 시절에대한 그리움만은 아니다.

 

노래의 마지막 구절 "하지만 나는 미련없이 지내고 있어요"라는 말은

그리움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일 수도 있고

 세월의 흐름에따라 성숙해지려는 마음이라고도 할수있을 것이다.

 

<이브 몽땅>

 

 

 

 

 오! 나는 그대가 기억하기를 간절히 원해요
우리가 정다웠었던 행복한 날들을
그때는 삶이 더욱 아름다웠고
그리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추억과 미련도 마찬가지로
그리고 북풍은 낙엽들을 실어나르는군요


망각의 싸늘한 밤에
보세요, 난 잊어버리지 않았어요
그대가 내게 들려주었던 그 노래를

그건 한 곡조의 노래예요,

우리와 닮은 그대는 나를 사랑했고,

 난 그대를 사랑했어요


그리고 우리 둘은 함께 살았지요
나를 사랑했던 그대, 그대를 사랑했던 나
그러나 삶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아요
아무 소리 내지 않고 아주 슬그머니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에 새겨진
갈라선 연인들의 발자국들을 지워버려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추억과 미련도 마찬가지로
하지만 은밀하고 변함없는 내 사랑은
너무나 그대를 사랑했었고  그대는 너무도 예뻤었지요


어떻게 그대를 잊어 달라는건가요?

그땐 삶이 더욱 아름다웠고
그리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그대는 나의 가장 감미로운 친구였어요
하지만 나는 미련없이 지내고 있어요

 


<냇 킹콜>

 

 

 

 

 

 

2008년 11월 2일.   지리산  치밭목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