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설악산

설악산 서북능선길.~한계령~귀때기청~장수대

by 창 포 2008. 10. 3.


27014

 

 

설악산 ~ 귀때기청 

 

마가목이 지천이었던 귀때기청...

오늘은 오래된 산친구인 자매회원들과 산에가는날

지역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설악산.

이곳 춘천은 주변에 산이 많아서일까  아무래도  접하기도 쉽고

안내산악회도 자꾸 생겨나고

설악산은 회비도 15,000원씩...

직접차를 갖고가도 기름값 만만찮고

시외버스 요금도 15000원으로는 어림도없지.ㅎ

 

가을이라서일까..

설악산은 이곳 저곳 골고루 가는 산악회가 많이있다.

우린 오래전부터 자매회원들이 애용하던 호반산악회를

따라서 귀때기청을 오늘은 다녀왔습니다.

 

자매회원 4명과...

 2008년 10월 2일.  목요일.

 

 한계령 - 삼거리갈림길- 너덜길- 귀때기청- 대승령갈림길- 장수대 (8시간20분)

 

 

경치사진은 1600 원본사진 그대로...

 

 

 

8시20분.  한계령 휴게소 도착       1600

건너편 언덕에 노란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데 참 이뻐서...  

 

 요즘은 어느 산악회나 다.... 도착하면 단체사진 찍고 그러느라 좀 애매하고 부산하다...ㅎ

기존 멤버들이야 앞자리에 앉아 포즈를 취하지만 비교적 절반이상은 뒤에서 어영 부영...

 

 

 

 

40 여분 올라오니  좁은 나무사이로  멋진풍경이 펼쳐지고.. 

 

 

 

 

 

 가야할 너덜길이 사이로 보이고...

 

 

 

 

 

 9시40분.

아니 여기까지 1시간 15분만에 왔단 말인가.

물론 땀을 흘리며 거의 선두에서 왔지만 참 빨리도 왔네 ~~~

 

 

 

 

 

 

 

 

 

 

9시57분.     너덜길 입구

 

 

 

 

 

 보이는 앞 경치를 찍어야겠는데  선두대장님 고개를 돌리시네요.

저도 사람들 막 찍고싶진 않아요.ㅎ....

 

 

 

 

 

 

 

 

 

 

 

 너덜길 여기서는 헤메다가...

 

 

 

 

 

 가면서 아래도 내려다 보면서...

 

 

 

  

 

처음으로 이곳 너덜길 앞에 왔을때는 어떻게 지나간줄도 모르겠다.

정신없이... 뒤쳐질까...따라만 갈려고 애썼던 생각이 새삼스레 나고  

 지금도 여러번 다닌길이지만 늘 힘들고 공포스럽기도 하고 조심을 많이 합니다.

 

아직 귀때기청 안가신분은 클릭해서 보세요.   크게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치는분도 더러 많이 생기고 바위와 바위사이에 빠져서 여럿이서 꺼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멀리 대청봉과 바로아래 둥근 풍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아래에는 봉정암도  보입니다.     원본클릭

 

 

 

 

 

 대형버스에 40명도 더왔는데 우리들 오늘 컨디션 최곱니다.

잘가고 있네요.

앞에 7~8 명은 앞서 갔다는데 뒤에사람들도 보이지않고 우리 4명이서 신나게 가고있네요.

 

 

 

 

   

 

 

 

청산도 절로 절로 ~                          - 김인후 -

 

 

 

 

  • 푸른 산도 자연이요, 푸른 물도 자연 그것이로다.
  • 산도 자연이요 물도 자연인데, 그 산수 사이에 살고 있는 나도 자연 그것이로다.
  • 이러한 자연 속에서 자연대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자연대로 하리라.
  •  

     

     

     

     

     

     

     

     

     

     11시도착.

    약 두시간 반만에 왔으니... 

     

     

     

     

    저 멀리 시야가 참 좋네요.

     

     

     

     

     

     가야할...

     

      

     

     

     

     가다가는 옆으로 들어가 내려다보니 빨간색은 다 마가목인데요.

    너무 너무 이뻤어요.

     

     

     

     

     

     

     

     

     

     색갈이 얼마나 빨갛게 선명한지.....

     

     

     

     

     

     

     

     

     

     

     

     뒤돌아보니 귀때기청 산사태가 깊이 파였네요.

     

     

     

     

     

     

     

     

     

     

     

     

     

     

      

     

     

     

     

     

     

     

     

    12시37분.     너덜길 끝...

    너덜길에서만  약 2시간40 여분 소요    (점심시간포함. 김밥과 과일 간편식사.)    

     

     

     

     

     

     에전에 시설이 안되었을때는 사실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많이 수월합니다.

     

     

     

     

     

     

     

     

     

     

     

     클릭하면 희미하지만 가야할 계단이 가파르게 보입니다.

     

     

     

     

     

     솜다리.

    여름에 왔을때 꽃도 보고 갔는데 내년에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기를 바랩니다.

     

     

     

     

     

     올라와서는...

     

     

     

     

     계단으로 끝까지 올라와 뒤돌아보니

    구비~구비 지나온 기나긴 길이 보입니다.

    제일 높은곳은 귀때기청.

    그 뒤에 희미한건 대청봉입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뒤 돌아본...

     

     

     

     

     저 아랫동네....

     

     

     

     

      

     지나는 길옆에 잘생긴 나무 밑둥과 위.

     

      

     

     

     

    나무밑둥 속은 다 뭉그러졌는도 위에는 싱싱한잎이 신기할뿐입니다.

     

     

     

     

     

     

     

      

     

     

     

     지나다가는 바로옆이라 혹시나 하지만  그림의 떡....

     

     

     

     

     

     

     

     

     

     

     

     

     

     

     

     대승령.

     

     

     

     

    오후 3시20분.      대승령 갈림길.

     

     

     

     

     

     

     

     

     

     

     

     

     완전 메마른 대승폭포...

     

     

     

     

     

     

     

     

     

     

     

     

     

     

     

     

     

     

     

     

     

     

     

     

     

     

     

     

     

     

     

     

     

    4시47분.     장수대 관리사무소.

     

    아침 8시25분부터   총 걸은시간 8시간 20 여분.

     

     

     

     

     장수대 화장실.

     

     

     

     

     

     


     

     

    산에서는 비교적 전화을 안받아 우리 식구들은  전화를 잘 안한다.

    산 능선 중간에서 진동소리가 계속 들리지만 통화권이탈이라는 응답에 어차피 내려와야 하니까 

    다~  내려와서는 하루종일 베낭속에서 진동으로 숨겨져있던 핸폰을꺼내

     

    ~ 여보세요,~

    혹시나 아무일은 없겠지...

     

    다 내려왔는데 전화는 왜요...무슨일 있어요.

     

    아니 그냥 .... 최진실이가 자살했어....

     

     

     

    아니 뭐라구요...

    순간 -------------  띵--------  하다.

     

    어느새 우리곁에 가까히 와 있는 연예인들

    알게 모르게 그냥 많이 친숙한 느낌인데

    가여워서 어쩌나 --------

    어린 아이들은 어쩌고

    얼마나 세상 살기가 힘들면 그렇게까지 하여야만 했을까.

     

    어쩌다 가끔씩이라도 우리네처럼

    아무 생각없이 산속.... 숲속.... 파란하늘을

    헐떡이며 보고 느꼈더라면 어느 정도는

     

    힘든 일들을 정화시키진 않았을까 .....

    생각은 하지만...

     

    언제나 밝고 억척스러워만 보이던 최진실씨

    그녀도 별수없네 ------------

     

    그깟 괴설 일축해 버리고

    죽을만큼 독한 마음으로 독하게 살아가지 왜 그랬나 싶다...

     

     2008년 10월2일. 오후 5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