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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설악산

설악 대청봉엔 인적은없고 바람꽃만이.../한계령-대청봉-오색.

by 창 포 2017.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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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대청봉엔 조용하니 인적은없고 바람꽃만이...



한계령-대청봉-오색.  (약 9시간)


2017년 7월12일. 수요일. 초복날.







덥다

더워


무지 덥다고 조심하라는 국민안전처에서 문자 메세지도 오고 난리다.

한계령으로 가는 버스안의 방송에서

오늘이 초복이란다.

날자 가는것도 모르고...ㅋ


 





한계령에서 시작해서 대청봉까지 가는 길엔 한여름에 주중이라 너무 한적하다.

하얀꽃 바람꽃은 가뭄과 비바람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그대로 피어나있다.

다만 작년보다 적게 피어있었다.

올가뭄이 심하더니 바람꽃에도 영향이 있었는지....








대청봉에 올라섰을때 아무도 없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참을 있었다.

오히려 서늘해질려고한다.


한참 있다보니 바람소리엔 사람들 소리까지 묻혀온다.

그리고도 이상한 소리까지 같이 들려온다.

이상해서 오색방향으로 잠시 내려서니 조용하고...

다시 대청봉에 올라서니 바람소리에 여러 소리가 같이 들려온다.

그건 그렇고

암튼 한적하고 조용한 대청봉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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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15분에 출발해서 이곳 한계령휴게소 오색령에 8시40분 도착.









올라서다가 조망처에서 내려다보니 정말로 한적하다.









1 시간쯤후 진행하다가 조망처에 올라서니 가야할 방향이 보이는데

이런날은 사진찍기도 그렇다.

날씨는 맑지도않고 그렇다고 차라리 흐린게 좋을 수 도 있는데... 오늘은 뿌옇다.


전날 갈려니 바람이 대청봉 정상이 9~10 정도.

너무 심할거같아서 하루 미뤘는데...날씨는 그저 그렇다. 









































10시 30분.  

 1시간 40분후 삼거리 도착.








날씨야 뿌였다고해도....


















꽃이름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날 설악 한계령엔 얘네들 세상이었다. 향기도 있었다.








강아지바위.


강아지바위 오르는 길에도 계단을 설치했다.

작년에 공사하더니 약 6~7군데 새로 하였다.


조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한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철늦은 진달래옆에서 참외를 먹는데 덤벼드는 여러 벌레들 때문에...ㅋ









너덜길 공사한 계단 조망처에서....가야할곳도 쳐다보고...

















그전엔 저 바위를 안고 쓰다듬으면서 내려갔는데

지금은 계단으로 편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하고...


























그러고보니 너덜길 걷는게 이젠 금방 끝난다.



























이쯤오면 절반정도 왔다는...


































여기도 멧돼지들의 놀이터가 한참 이어진다.

파헤친곳을 보면 오싹해진다.

아직 야생짐승들 멧돼지를 본적은 없지만 특히 너무 조용한곳에선 긴장도된다.

그래야 이날 한계령에서 만난 사람들은 전부 10명정도 되는지...  


















끝청.

이곳도 한적하다.








































동자꽃은 못먹는 나물일텐데 그전보다 안보인다.

그전엔 그래도 이따끔 보였는데...








모시대여 그대 참 귀한꽃이 되었습니다.

왜 먹는 나물이 되어서 봄이면 목이 잘려나가는지요.









등대시호

























오후 2시


대청봉과  중청이 보인다.


오색 영업소에서 춘천가는 버스는 오후 6시55분에 있다.

















중청대피소 앞에서 한장 남긴다.


















바람꽃




































대청봉









삼각점 넣어서 또 한장...









내 배낭 인증샷도 해주고...

자동 사진 찍는거 배워야겠다.

아무도없는 대청봉에서 사진놀이 해도 되는데...ㅋ

다른 사람들한테 사진 부탁하기 싫을때가 많은데..

 






























































































오색~ 대청봉. 가는 길 중간 정도에있는 다리위에서

 설악계곡 물소리 우렁차다.








이제 깔딱 돌계단만 내려가면 되는데

버스시간도 남고 보이는 그늘진 저 의자에서 누워서 쉬어간다.

오색에서  출입시간이 지나 올라오는 이도 없을테고

또한 내려가는 이도 없을듯....

역시나 내려오는이도 없었다.

어쨌든 대청봉도 끝청도 설악이 내 세상이었다. 

누워서 하늘과 나무를 보니 보이는 저 소나무가 더 잘생겼다.
















돌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서니 또 한번 설악을 잘 다녀왔다는 안도감이 생기고....

주로 오색에서 올라가는걸 많이했는데 내려오는것도 참 길고 길다.









사진은 그러저러해도 물은 엄청 시원하고 차가웠다.

달구어진 발과 무릎을 찜질하니 날아갈듯 개운하다.


한계령 들머리에서 직원분이 나더러 혼자왔냐고 그러더니

혼자다니지 말라고한다.

엊그제 다섯명이 실종되어서 비상이 되었다고한다.

그런데 난 아직 설악산만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안전하다는 생각도 갖는다.









오색마을로 가면서...








오색버스영업소에서 버스표 예매하고  버스 기다리면서...










해는 쏙 들어가고....









건너편 양양이나 속초가는 정류장도 쳐다보고....그런데...








그런데 춘천이나 서울가는 정류장은 저게 뭐꼬...

의자는 다 헤지고 지저분하고 지붕도 없고 비오고 눈이오면 그대로 다 맞아야하고....

건너편 정류장 만들때 같이 좀 만들어서 놓지...ㅋㅋ

저의자에서 기다리다보니 춘천가는 버스가 오고...


한계령 넘어가는 버스는 왜그리도 빨리 달리는지 앞 의자 손잡이를 꼭 잡게된다.

빨리 달리던 차는 원통에서 20분을 쉬었다가 승객을 태우고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