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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설악산

설악 대청봉의 바람꽃/오색-대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소공원

by 창 포 2016. 7. 10.
 

그리움만 쌓이네..  노영심  



  설악산 대청봉의 바람   [1,708m]  

 

코스: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삼거리-희운각-소공원.  약16k.   약 9시간30분]

 

언제:2016년 7월9일. 토요일.   홀로 시외버스 타고서...








대청봉을 내려서면서...


바람꽃이 만개했다.

몇일동안 비바람이 몰아치고

많은 비가 내렸어도

키도 작고 앙증맞은 대청의 바람꽃은

가장 만개시기인

7월10일 전후로

제 할 구실을 제대로 하고있었다.


대청봉이 어떤곳인가...

바람도 많고  춥고

하여간에 매력이 무지 무지 많은곳이다.  


산을 다녀온지 보름정도 되었다.

그 동안 동네 작은 뒷산도 못갔었다.


그런데

찐한 땀을 흠뻑 쏟고 싶기도하고...

어느 산이든  그립고


갑자기 홀로 가도 안전하면서 좋고

아니 둘이 가면 더 좋고

 셋이 가도 좋고

 아니 여럿이 가면 더 좋고

설악 만한데가 있을까...

 그래서

내사랑 설악이라고.....


어느 코스로 가도 다 좋지만

대중교통 시외버스를 이용하기는

오색이나 한계령으로 올라가서

소공원으로 하산하는게

 우리집[춘천]으로 되돌아 가기가 편리하다.


교통편 차편을 검색 해보면

서울 사람들은 인구가 많아서인지

여기도[장수대] 저기도[백담사하산 용대리] 차들이 많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인지 소리가 우렁차다. 
















10 시.    약 1시간 후..


사실 이곳까지 올라서려면

깔딱 수직 돌계단을 수도하는 마음으로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야한다.

[사라]인지...?  그런 태풍이 오기전엔

이곳까지 오를때

그렇게 미련한 돌계단은 아니였는데

저 뒤 나무 있는 뒤로 길이 있었는데

한번 정도는 다시 가고 싶은데...

가지말라고 줄로 막아놓았다.

 

돌 계단 공사할때도 저 뒤 쪽으로 다녔었는데...





동자꽃



산에 오르면


산에 오르면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의 장난에서 벗어나
입 다물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둘레를 바라보면서 쉬어야 한다.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의 숨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의 언어로 인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눈멀어 왔고 귀먹어 왔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남의 얼굴만을 쳐다보다가
자신의 얼굴을 까맣게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남의 말에 팔리지 말고
자기 눈으로 보고 자신의 귀로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이룰 수 없다.

자연은 때 묻고 지친 사람들을 맑혀 주고
쉬도록 받아들인다.
우리는 그 품안에 가까이 다가가
안기기만 하면 된다.


** 법정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그 동안 하루 300m 가 넘는 폭우에 통제 되었다가

7월 9일 토요일 오늘

입산통제가 풀렸다.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더니만...역시나 물이 많다.








설악은 목재계단과 돌계단을 올라야한다.








설악산 다람쥐는 사람이 그리운가..








오랜만에 저 나무 뿌리도 사진에 남기면서...








모시대


올라가면서 딱 한송이 보았다.

아직 꽃이 필 시기가 아닌지

예전엔 보라 작은꽃  참 많이 보였는데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모시대가 먹을 수 있는 나물이기에

꽃도 피기전에

목이 잘려 나간다는걸...








꺽여 잘려나간 나무를 보니 속이 비었네






























야생화 이름이야 모르지만....
















돌길 사이 사이에 풀이 있다는것도... 참 좋은 일이다.



















































































































토끼풀이  대청산장 부근에...





























12시 50분.   대청봉

 

3시간50분 만에  올라섰다.

글쎄 사진을 안찍고 꽃도 안쳐다보고

그냥 앞만보고 왔다면 시간이야 단축되었겠지만

그건 너무 재미없는거 아냐. 


대청봉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은

오색에서 중간쯤에 만나 같이 올라오던

외국인 학생들이고

찍어주는 사람은  춘천사람 아는 사람을 만났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아서

축복받은 날씨라고 하면서

금강산까지 보인다고... 귀에 익은 목소리라...

저멀리 희미하게 향로봉 뒤로 금강산도  보이고

 날씨는 그야말로 비온후에 맑음이라

하지만 땡겨 찍어도....ㅋㅋ







대청봉에서...








대청봉에서...








대청봉에서...

오늘 내사진은 생략하고








대청봉에서...








대청봉에서...








대청봉에서...


바람꽃을 보러왔으니 살짝 조금만 들어간다.













































































































































































설악 서북능선 귀때기도

 가리봉도

주걱봉도

게다가 안산까지

다 보이는 곳에서 늦은 점심을한다. 


점심이래야 반찬도 없는 인절미떡이지만..







소청대피소  용아능선

봉정암 사리탑도 보이는곳 점심장소로는 최고...














대청봉도 다시 쳐다보고






























오후  2시3분.









조심스러운 돌계단















3시 2분.    희운각























































4시 5분.  양폭대피소.


시간을 적는 이유는 그냥 내 이유...














그림자로 인증샷








그냥 한번 땡겨서...









비선대 식당 있던 자리.

이쯤오면 갈증 해소하던  캔맥주 생각이 나던곳.


비선대 식당

그동안 자리도 협소한곳에서 장사했었군요.

웬지 서민적인 낭만도 점점 없어지고


옛날 구들장 온돌 소청대피소가

없어지고 새로운 국립공원 대피소가 들어설때도 섭섭하더니

비선대식당도 역사속으로 없어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