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치악산. 남대봉 (1,181 m)
동행: 춘천 와라바라 산악회
날짜: 2007.10월14일.
코스 : 성남 매표소~ 상원사~ 남대봉(정상)~ 영원계곡~ 영원사~ 금대리매표소.
9시04분.
10월10일 1박 2일 설악산 가야동계곡과 공룡능선을 다녀온지 이틀후..
피로의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요일 와라바라에서 치악산을 가는데
당연히 난 신청도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 그냥 당일 아침에 버스타러 나갔다.
신청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빈 자리가 있을듯도 하고 우선 차 타고 오 가는 거리도 짧고해서...
나 같은 사람이 많았는가 보다. 빈 자리없이 거의 한 두개만 빈자리 만들고 원주로 향한다.
치악산 산행기는 쓸 시간도 안나고 해서 우선 수요일 새벽에 사진만 올려놓고
지금 산행시간과 상원사의 유래등을 옮겨본다.
9시36분.
예전 매표소가 있던 성남 입구에서 포장길로 약 30여분 올라오니 산행 시작 흙길이 나온다.
해발 (670m) 남대봉까지는 3.3 k
.
약수터 옆에 있던 나무.
10시38분. 약수터.
약 1시간 30분 올라왔습니다.
상원사입구. 해발 1084 m.
우리나라에 있는 사찰중에 제일 높은곳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느낀점은 우선 산길이 완만하고 계곡과 흙길. 바위길이 조화롭게
위험하지도 않게 올라올수 있다는것.적당히 땀흘리고 올라오면
우선 상원사 밑에 약수터 물이 반겨 주구요.
치악산 상원사 전설
- 은혜 갚은 꿩 -
* 해설 : '은혜 갚은 꿩(까치)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전설이다.
지역이나 제보자에 따라 많은 변이가 나타나는데,
치악산 지명 유래에 얽힌 전설이 그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은혜와 원한, 보은과 복수에 얽힌 사연에 담겨있는 의미가 만만치 않다.
이 전설의 의미에 대해서는 서대석 교수의 심층적 분석이 이루어진 바 있다.
치악산(雉岳山)과 상원사(上院寺)
* 출처 : 최상수, 한국민간전설집, 통문관, 1958, 413-415면. 1936년 1월 강원도 원주군 원주읍에서
박동필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정리한 것이다.
강원도 영동 어느 마을에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그는 활 잘 쏘기로 유명하였다.
그는 어느 해 큰 뜻을 이루어 보고자 활통을 메고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하여 길을 떠났다.
그리하여 몇 며칠을 걷기 시작하여, 산을 넘고 물을 건느며, 밤이 되면 나무 아래에서
혹은 절간에서 또는 길가에서 자기도 하였다
하루는 그가 원주 적악산(赤岳山) 중에서 길을 가는데, 어디서 무엇인지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므로 이상히 여겨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려니까,
그 소리가 자기 옆 나무 밑에서 나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또 산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자,
민가를 찾아 헤매다가 간신히 집 한 채를 찾아 들어가니,
그 집 안에서 한 어여쁜 여자가 등불을 들고 나오므로 그는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하였다.
그녀가 쾌히 승낙을 하고 자기 있는 맞은 편 방으로 인도하여 주므로
그는 그곳에서 하룻밤을 새우기로 하였다.
그런데 보니까 그 집은 자그마한 절로서 앞 뜰 기둥에는 종이 걸려 있었다.
그는 들어눕자 전신이 피곤하여 이내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잠을 자다가 숨을 잘 쉴 수가 없음을 느끼자 눈을 떠보니,
뜻밖에도 그 여자가 큰 뱀으로 화하여 자기 몸을 친친 감아 붙이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젊은이에게 "나는 아까 길가에서 너의 화살에 맞아 죽은 뱀의 아내다.
오늘 밤은 네가 나에게 죽을 차례다. 어디 보아라." 하고 곧 잡아 먹으려는 것이었다. 그 때였다
. 그 절의 종소리가 땡! 하고 울리었다. 그러자 그 뱀은 그 종소리를 듣더니만 어떻게 된 일인지
그만 깜짝 놀라며 아무 소리도 없이 몸을 움추리고 슬며시 자기 몸을 풀어놓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또 종소리가 땡! 하고 울리자 뱀은 어디로인지 달아나고 말았다.
(뱀은 쇠소리를 들으면 겁이 나서 움찍을 못한다고 한다.)
그 젊은이는 사람이라고는 없는 이 빈 집에 종이 울리는 것이 더욱 이상하여
밤이 새기를 기다려 새벽녘에 그 종 있는 곳으로 가 보니, 그곳에는 어제 구원하여 준 꿩 두 마리가 주둥이와 뼈가 부러지고 전신에는 피가 묻히어 무참하게도 죽어 있었다.
그 젊은이는 이 꿩의 보은을 보고, 그 꿩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그 근처 좋은 땅에다 그 꿩을 고이 묻어 주었다.
.
그리하여 그는 그 뒤 서울 가는 것을 그만두고 그곳에다 길을 닦고 절을 세웠는데,
그 절이 지금의 상원사라고 하며,
그래서 그는 중이 되어 오랫동안 절을 지키며 꿩의 영혼을 위로하였다고 하는데,
그런 뒤로 이 적악산을 치악산(雉岳山)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옮긴글
상원사의 창 건은 정확치 않으나 절에 있는 석탑등의 유물로 보아,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법당 앞의 석탑 2기는 고산사찰의 운치를 더욱 장엄하게 해주며,
지방유형 문화재 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원사는 치악산의 남쪽 끝 남대봉(1,182m) 기슭에 있는 절로 100평 남짓한 돌바닥 위에
세워져 있는데 절 앞 바위 틈에서는 시원한 샘물이 솟아오르고있다. 그 앞에는 40여m의 벼랑
이 있으며 벼랑 끝에는 희귀한 계수나무 3그루가 서 있다.
12시05분.
신림에서는 이 봉우리를 남대봉이라 하고 지도의 남대봉을 망경봉이라 부른다.
남대봉 앞에서.....
13시36분. 영원사 절.
바가지는 물이 새어서는 안되지만
쌀을 이는 조리는 물이 새지 않으면 쓰지 못한다.
바퀴는 둥글어야 하지만 바퀴의 축은 각이 져야 한다.
단청이 잘 되어야 전각도 제 모습이 살지만
그렇다고 뒷간을 단청하면 놀림감이다.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 치고 저서 없는 이 없지만
이름 없는 문인의 글에 미치지 못한다.
제 몫은 하지 않은 채
다른 몫을 기웃거리며 우쭐대려 하는 이에게
서산 스님은 일갈 했다.
“뒷간을 단청하랴!”
서동석 / 불교총지종 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
14시45분. 주차장 (중간 나와 두명)
영원사 입구부터 이곳 주차장까지는 포장길. 차도 다니는 길로 1시간 10분을 걸어왔다.
산속길 보다는 이런 포장길 걷는게 개인적으로는 사실 더 지루하긴 하다.
아침 9시부터 점심시간 포함해서 5시간 45분이 총 산행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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