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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권

영월 마대산.김삿갓의 발자취를 따라서...2007.9.9.

by 창 포 2007. 9. 10.

  

 

 

(빨간버스는 춘천 와라바라 산악회 일요일 전용버스)

 

 

 

 

강원도 영월 마대산

   (1052 m)

 

 

 

                                                  동행 : 춘천 와라바라 산악회

 

                                        날씨 : 맑음 가을날씨

 

                                          산행시간 : 5시간 정도

 

 

 

산행코스 :  노루목정류소~ 김삿갓옛집~ 정상~ 1052전망대 ~처녀봉~ 갈림길~ 노루목정류소

 

                                      

 

07시에 호반의도시 춘천을 출발 이곳까지 약 세시간 달려와 이곳 영월땅 노루목에 도착.  

 

 오는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푸른가을로 접어드는 전형적인 날씨에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와있다. 

 

 올해는 비가 유난히 많이 와서인가 밖으로 보이는 강물 계곡물들이 모두 맑고 힘차다.



 

 

 

 

 

 10시02분.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물이 참 맑다.   들어가며......

 

 

 

 

 

 

 

 

 

 

   김병연

   1807~1863. 본명은 김병연(金炳淵)

 

   세도가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다섯 살 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고 선천 방어사로    있던 조부 김익순이반군에 투항함으로써 그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역적의 집안으로     전락되어 멸족을 우려한 부친이 형과 함께 그를 곡산으로 보내노비의 집에서 숨어 산다.

 

   여덟 살에 조정의 사면으로 집으로 돌아오나 그 가족들이 온전히 터 잡고 살 곳이
   있겠는가. 여주, 가평, 평창을 거쳐 영월에 정착을 해서 집안을 다시 일으켜보려는
   모친의 후원에힘입어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글공부에 힘 쓴다.

 

   나이 스물, 결혼한 그 해, 운명을 다시 바뀌게한 시골에서의 백일장을 보게 된다.
   과제는 "가산군수 정시의 충성을 찬양하고 역적 김익순의 죄를 한탄하라"
   그는 조부를 규탄하는 명문으로 장원에 급제하나 할아버지를 팔아 입신양명하려고
   한 자신에 부끄러움을 느껴 글공부를 포기하고 농사를 지으며 은둔 생활을 한다.

 

   그러나 신분 상승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 가지만 부패한    과거 제도에 실망을 하고 어느 세도가의 집에서 식객으로 지내던 중그의 출신 성분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제도권 진입을 포기하고 스물 다섯에 기나긴 방랑의 길에 들어선다.

 

   방랑 초기에는 지방 토호나 사대부 사람들과 교유하면서 나름대로의 품위를 유지하나
   세상 인심이 한결 같을 수는 없는 것.그는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고 서민들 속에 섞여서
   날카로운 풍자로 상류 사회를 희롱하고재치와 해학으로 서민의 애환을 읊으며 일생을 보낸다.

 

   그의 나이 쉰 일곱, 전라도 땅에서 눈을 감음으로써 아웃사이더로 살아온 일생을 마감하고
   아들 익균이 유해를 영월로 옮겨 장사 지낸다. 영월 와석리에 그의 생가터와 묘지가 있다. 


 

 

 

 

 

 

 

 

 

 

 

 

 

 

 

 

 

 

 

 

 

 

 

 

 

 

 

 

 

 

 

 

 

 

 

 

 

 나무뒤로 김삿갓님의 묘소가있고 산행후에 올라가 보기로하고....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돌아 원점회귀 산행.

 

(마대산 정상은 0.1k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진행함)

 

 

 

 

 

 

 

 

 

 

 

 

 

 

 

 

 

 첫 번째 만나는 계곡물 건너기

 

 

 

 

 

 

 

 

 

 

 

 

 

 

 

 

 

 

 

 

 

 

 

 올라가면서  계곡 사이를 6~ 7 번은 만났을것 같은데 등산화가 안 젖을 정도로 징검다리가 있었다.

 

 

 

 

 

 

 

 

 

 

 

 걷기 시작한지 36분.

 

작은 오솔길 비포장길로 완만하게 올라 왔는데 차가 있었다.

 

이상하다 생각 하면서 뒤 돌아서 사진을 찍었다.

 

 

 

 

 

 

 

 

 

 갈림길.      우구네집은  된장.고추장에 음료차와  동동주....

 

 

 

 

 

 

 

 

 

 

 

 통 나무다리도 건너며

 

 

 

 

 

 

 

 

 

 

 

 40 분 정도 걸어왔다.

 

그 옛날 김삿갓이 살았다는 생가터.

 

숨어 들어가 살아도 너무 산속으로 들어갔다.

 

지금이야 워낙 사람도 많고 하지만 그시절은 주변에 짐승도 많았을 터인데.....

 

 

 

 

 

 

 

 

 

 

 

 

 

 물봉선화가 지천에 널렸다.

 

 

 

 

 

 

 

 

 

김삿갓 생가 앞 마당에서 앞을 바라보면서....

 

 

 

 

 

 

 

 

 

 

 

 

 

 

 

 

 

 

 

 

 

 

 

 

 

 

 

 

 

 

 

 

 

 

 

 

 

 

 

 

 

 

 

ㅎ  ㅎ  ㅎ

 

 

 

 

 

 

 

 꽤 유명인사가 되어있는분.

 

12시정도 까지만 이곳 집에 계신다는 ... 올라오다 본 차 주인일듯... 

 

 

 

 

 

 

 

 

 

 

 

                                                      묘지.     이 구간은 제법 가파롭게 올라갔다.

 

 

 

 

 

 

 

 

 

 

 

11시56분.    100 m.    5분거리 마대산 정상을 갔다가 다시 이곳까지 와야함.

 

 

 

 

 

 

 

 

 

 

 

 

   

 

 

 

 

 

 12시.    약 두시간 올라 왔지요.

 

 

 

 

 

 

 

 

 

 

 

 

 

                             정상이 워낙좁아 기록들을 얼른 남기고 자리를 비켜 주면 좋은데   바로 옆에서 밥먹는 사람들..

 

 

 

 

 

 

 

 

 

 

 

13시56분.   

 

 점심 식사후 전망대와 처녀봉 을 지나 오다보니 두 갈래 길이있는데 표지판은 땅 바닥에 널부러져있고.

 

그걸 우리 와라바라회원분들이 다시 세우니 어찌 기구가 없어 그러나 좀 삐딱하다.

 

 

 

 

 

 

 

 

 

 

 

14시05분.

 

아니 웬집이 있지 하고 들어가보니 사람은 없다.

 

마당엔 풀도 자라있고 방울 토마토도 비실비실하게 땅 바닥에 누워있다.

 

 

 

 

 

 

 

 

 

 

 

조각가의 집인가...   빈 소주병만 얌전하게...

 

 

 

 

 

 

 

 

 

 

 

 물봉선화는 여기에도 지천이고...

 

 

 

 

 

 

 

 

 

 계단으로 내려와서 다시 이집을 쳐다본다.

 

 

 

 

 

 

 

 

 

 

 

 그집의 전용 포장길

 

 

 

 

 

 

 

 

 

 

 

 

 

 

 

 

김 삿갓 장가들던 날.
   

 

김 삿갓이 방랑생활 중에 어느 산골에서 며칠 묵다가 마을
사람들의 주선으로 처녀장가를 가게 되었는데,

결혼하여 살림을 차릴 생각이 없었지만 처녀도 맘에 들고
마을 사람들이 적극 권유를 하는 통에 못 이기는 척 하고
작수성례(酌水成禮)를 하고 신방에 들었다.
신방은 황홀하였고 신부는 아름다웠다.

즐거운 신혼 밤 운우의 정을 맘껏 즐기고 아침을 맞은
김삿갓은 간밤의 신부가 맘에 걸렸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신부는 처녀가 아닌듯 하였다.

 

(그렇다면 김삿갓도 총각이 아닌것 같다)
김삿갓은 신부가 지어준 아침 밥상을 물리고 앉아서
신부를 불러 말 없이 시 한수를 지어 내 밀었다.

"모중심처 필타과인"(毛中深處 必他過人)
터럭이 깊은 계곡을 필시 누가 다녀 간 것 같다.

하였으니 신부는 몹시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치밀었다.
그렇다고 신랑 앞에서 화를 낼 수 는 없는 일이고 하여
조용히 지필(紙筆)을 당겨놓고 거침없이 글 한수를 적어서
신랑에게 던져주고 나가 버렸다.

후원황율 불봉절 계변양류 불우장,
(後園黃栗 不蜂絶 溪邊楊柳 不雨長)

뒷뜰의 누런 밤은 벌이 건드리지 않아도 잘만 벌어지고
시냇가의 버드나무는 비가오지 않아도 크기만 잘 하드라. 

 
     

 

 

 

 

 

 

 오 디

 

 

 

 

 

 

 

 

 

 

 

 

 

 

 

 

 

 

 

 

 

 

 

 

 

 

 

 

 

 

 

내려 오면서도 돌 징검다리는   대 여섯번도 더 건넌것같다.

 

 

 

 

 

 

 

 

 

 

 

김삿갓 생가터 바로밑에서 본 자동차 여기 내려와있네.

 

아래를 보니 도사? 님도 계시고  우린 흰옷입고 삿갓모자쓴분 뒷 모습을 보면서

 

인형일까 아니면 사람일까 하는데 난데없이 팔이 움직여 한바탕 웃음으로 끝냈다.

 

 

 

 

 

10시부터 15시까지 / 산행시간 5시간 정도

 

 

 

마대산 산행길은 비교적 육산에다 험한 암릉이나 암벽은없고 길이좋아

 

초보자나 능숙하지 않은 사람도 김삿갓 유적지를 돌아볼겸 한번씩은

 

와보면  맑은 계곡물에 감탄을하고 가족과도 여행하기 좋은 추천 할만한 산행코스임.

 

 

 

 

 

 

 

 

 

 

 

 

 

 

 

 

 

 

 

 

 

 

       난고평생시   새도 둥지가 있고 짐승도 굴이 있건만 내 평생을 돌아보니 너무나 가슴 아파라. 짚신에 대지팡이로 천 리 길 다니며 물처럼 구름처럼 사방을 내 집으로 여겼지. 남을 탓할 수도 없고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어 섣달 그믐엔 서글픈 마음이 가슴에 넘쳤지.   초년엔 즐거운 세상 만났다 생각하고 한양이 내 생장한 고향인 줄 알았지. 집안은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렸고 꽃 피는 장안 명승지에 집이 있었지. 이웃 사람들이 아들 낳았다 축하하고 조만간 출세하기를 기대했었지.   머리가 차츰 자라며 팔자가 기박해져 뽕나무밭이 변해 바다가 되더니, 의지할 친척도 없이 세상 인심 박해지고 부모 상까지 마치자 집안이 쓸쓸해졌네. 남산 새벽 종소리 들으며 신끈을 맨 뒤에 동방 풍토를 돌아다니며 시름으로 가득 찼네.   마음은 아직 타향에서 고향 그리는 여우 같건만 울타리에 뿔 박은 양처럼 형세가 궁박해졌네. 남녘 지방은 옛부터 나그네가 많았다지만 부평초처럼 떠도는 신세가 몇 년이나 되었던가. 머리 굽실거리는 행세가 어찌 내 본래 버릇이랴만 입 놀리며 살 길 찾는 솜씨만 가득 늘었네.   이 가운데 세월을 차츰 잊어 버려 삼각산 푸른 모습이 아득하기만 해라. 강산 떠돌며 구걸한 집이 천만이나 되었건만 풍월시인 행장은 빈 자루 하나뿐일세. 천금 자제와 만석군 부자   후하고 박한 가풍을 고루 맛보았지. 신세가 궁박해져 늘 백안시 당하고 세월이 갈수록 머리 희어져 가슴 아프네. 돌아갈래도 어렵지만 그만둘래도 어려워 중도에 서서 며칠 동안 방황하네.       

 

 

 

 

 아래를 내려다 보고

 

 

 

 

 

 

 

 

 

 박물관과 주차장이 보이고...

 

 

 

 

 

 

 

 내려가며...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고씨동굴 입구      다리 건너서..

 

 

 

 

 

 

 

 

 

 고씨동굴앞     화장실 내부

 

 

 

 

 

 

 

 

 

오다가     바같풍경 ..................... 

 

 

 

 

 

 

(글과 음악 다음카페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