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 마산봉~855봉~죽변봉~학야리
코스:고성 흘리-마산봉-855봉-죽변봉-학야리마을.
[약 16k. 산행시간 임도까지는 약 9시간.그리고 큰길 버스타는곳까지도 1시간정도 느릿느릿....]
누구랑: 와라바라산악회 43명.
언제:2014년 2월 2일. 일요일. [음1월3일]
오후 4시27분.
흘리마을에서 9시30분경 출발.
춥고 매서운 바람은 아니지만 회오리처럼 세찬 강풍을 이겨내고 이곳 죽변봉에 7시간만에 도착.
하루종일 어찌나 바람이 불어대던지 쓰러질 정도였는데도
입가엔 웃음이 가득하다....바람에 쓰러질까 서로 붙잡고있는데...
와라바라산악회에 올려진 산행코스
지도 1024 클릭시 커짐.
같이 산행하신 온리하프님의 고도표.
마산봉에서 진행하다가 만나는 급경사 내리막 사진을보니
그날 급경사진 눈길 속에서 저절로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던게 꿈만같다.
흘리마을 시작전에 단체사진도 남기고.... 블루힐님사진.
9시30분. 들머리.
북설악 겨울 죽전봉산행은 확트인 조망인데 날씨가 흐리면 안되는데
기상청날씨는 10시가 넘으면서 구름은 있지만 해가 반짝이던데..
알프스리조트를 뒤돌아보면서... 펌한사진
안개속으로.........
병풍바위 이정표.
길을보니 대간령 방향의 발자국이 희미하다.
전날 눈이 오기전에 있었던 자국만이있고...
10시40분. 안개속의 마산봉 도착.
20일전의 마산봉사진. 12월21일.
발자국 따라서~~~
이 발자국 때문에 서울서 온 산수산악회 40여명이 대간령.마장터.창암을 버리고
죽변봉을 가는 우리들을 따라오게된다.
마산봉에서 약 5~6분정도 가다보면 만나는 세갈래 이정표.
흘리도 아니고 마산봉도 아닌곳으로 진행.~~~
저 앞을 지나고...
앞서간이들의 러셀자국
마산봉에서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40여분 진행을 하다가 전회원이 다같이 모인다.
암릉도 지나고....
중간 중간 와라바라 꼬리표가보인다.
겨울이라도 길은 희미하고 잡목이 많다보니 걷는 길에 눈이 많이간다.
가야할 죽변봉같은데 참 멀다....
11시30분.
마산봉에서 약 50 여분 오니 완전 급경사 내리막이 기다리고있다.
급경사 내리막.
마산봉지나서 급경사 내리막을 정신없이 지나고 아늑한곳에서 점심을하는데
낯선이들이 하나,둘씩 보이길래 물어보니...
산수산악회 창암으로 가는것이 완전 반대로 거의 다 온것이다.
어찌할것인지... 그들도 그냥 진행을한단다.
이때부터 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태가되고...
암릉지대가 의외로 많았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은 더세차지고...
선자령,소백산 칼바람도 알아주는데 이곳은 더 한듯하다...다행히 찬바람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지만...
조망이 터지는데 가야할 죽전봉인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쭉쭉뻗은 소나무들이 참 많았다.
워낙 바람이 쎄다보니 감상할 겨를도없고 또한 시간도 여유가없고...
오후2시.
저 끝이 죽변봉이라는데 갈길이 멀다.
해가 짧은 겨울이라 만약 늦어진다해도 탈출로도 없고...마음은 바쁘다.
이젠 산을 다니면서 여유를 찾고싶은데
어찌된게 산에선 더 시간의 여유가없다.
늘 쫓기듯 걷게된다.
이능선엔 군부대 전화줄인지 가느다란 긴 줄이 계속 길따라 이어지는데
길안내는 잘되지만 간혹 줄에 걸려 넘어지기가쉽다.
그줄에 걸려 나도 벌러덩....뒷사람한테 창피하기도하고...ㅎㅎ
특히 내리막에서 더 조심스럽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산이 겹겹히 보인다.
4시27분.
드뎌 죽변봉 도착.
바람이 미친듯이 그렇게도 세게 불어댈 수 있는건지...
불어대는 바람이 정말이지 미친바람이라고해도 될정도라
한바퀴 정신없이 돌아봐도 조망은 기막히게 좋던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 남기고 그냥 내려섰다.
집에와서도 그 점은 참 아쉽다.
까칠한 구간.
아슬아슬 이러한 구간이 몇번있었지..아마도..
밑은 벼랑이라 실수로 떨어져도 치명적이라...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바람이 보인다.
평상시에도 바람이 많은지 나무도 풀도 뉘어있다.
앞서간 선두팀들의 희미한 발자국과 꼬리표.
그리고 가느다란 전화선 따라서...
그렇게 가다보니 11명인지 와바팀들이 모였었다.
그중 일행중 한명이 다리가 무척 아픈지 아스피린을 찾길래
나한테있던 근육이완제를 꺼내서 주고 먹고 그러다 일행을 놓쳤다.
사실 그시간 아주 짧은시간인데
같이 좀 내려가지들... 그때부터 4명이서 같이 움직인다.
길은 더 희미해지고
앞선이들의 왔다리 갔다리 알바자리도 같이 왔다리 갔다리하고....ㅎㅎ
경사진 내리막 길 내려오니
갈대숲에 작은 계곡도 보이고 작은 임도길 같은게 보인다.
그때 시각이 6시10분쯤
랜턴을켜고 임도길 따라서 걷다보니 아래엔 큰계곡도 보이고
한참 걷다보니 차단기가 설치되어잇고
옆에 써있는 글을 보니 출입금지 구역이란다.
동네 이름은 학야리이고..
가로등이 보이고 저멀리 훤한게 큰길같다.
가다보니 우리들 마중오는 분들도 만나고
큰길가 학야리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가량 기다리다보니
도원저수지에서 있던 우리들 전용버스가오고
그렇게 고성 죽변봉인지 오지산행을 끝마쳤다.
산행지도에 나와있던 코스로는 11명.
다른분들은 도원저수지로 하산들을 하신거같다.
산수산악회도 40여명 한차가 왔었는데
4명은 실종되어 119가 구조하고 결국은 다음날 따로 귀가하고...
2명은 아주 엉뚱한곳으로 하산해 버스에 탑승못하고
2명은 다른곳에서 택시타고 이동하고...
비교적 가까운 춘천이라 그래도 집에오니 밤12시가 넘었다.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산행을 한날이다.
참고로 이 지역은 여름엔 꼼짝없이 숲에 가려져 조망은없고 잡목도 많고
겨울산행은 바람이 너무 많은거같고 이른 봄 새싹이 조금 나왔을때가 좋을듯하다.
오후 6시14분
산에서 내려와 임도길에서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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