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불곡산아래..
비가 와서인가 3시간만에 10시가 다되어 이곳 불곡산 입구에 와서는 산만 쳐다보며 올라가야 하나...
어쩌나 하면서 하늘만 쳐다 보다가는 그중 한분이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고...
비도오고 이산은 바위산이라 미끄러운데 그래도 산에 가시겠습니까.?
질문 받은분 (회원이지만 오랜만에 나오신분) : 조금 생각하는지 잠시후에 예 가고 싶습니다.
산행길에서 갑자기 비를 만날때도 많고.. 비오는날도 오후에 개일 확률이 높으면
주로 산에 갈일이 계획에 잡혀있으면 비가와도 그냥 갈때가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난 해빙기 요즘과.. 한여름 장마철.. 겨울에 차 도로가 얼어붙어 미끄러울때
이럴때는 산에를 안간다.
하지만 이번 산행은 개인적으로 취소를 하고싶어도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인지
신청자가 많지않아서 펑크를 내고싶어도 그게 어려워 그냥 차에 올라타 목적지까지 온셈이다.
두런두런 의논도하고...
비는 부슬부슬 보슬보슬 그리 많이 오지는 않으며....그러다가
일부 5 명은 남겨진채 다른분들은 산을 넘기로 하십니다.
남겨진 저와 다른 4분은 그냥그냥 천천히 어느정도 올라갔다가 도로 그자리로 오기로하고
부흥사코스로 올라가다보니 천주교 묘지가 나옵니다.
보이는산은 불곡산이구요.
불곡산장
불곡산장앞 식당같은데 집이 예쁘네요.
부흥사는 아니구요... 작은 절?
봄..
사진을 찍으면 이뻤던 물방울이 망가져요..ㅎ 실제는 참 이뻤는데.....
봄..
개나리.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다 바람같은 거야 묵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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