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고려산.
동행 : 춘천 와라바라산악회
날짜: 2008년 4월13일. 춘천비.강화 맑음
06시에 춘천을 출발.
10시가 다되어 고려산 입구에 도착.
오면서 어디쯤인가 고가차도 위에서 차가 전혀 움직이지않아 그냥 제자리에 한참서있고...
우린 혹 사고가 아닌가 했지만 그 이유가 무슨 어디 주최인지는 모르겠고 마라톤으로 인하여
길을 전면 통제하고 있었다. 이건 뭐 고가차도에 들어서기전에 미리 통제를 하던가 해야지
오도 가도 못한지경에 그제서 통제를 하면 어떡하라는건지.촌사람 서울통과하기가 참 쉽지가 않네...
고려산 축제가 대단하긴하다. 하긴 우리네가 오니 오죽하겠는가... 밭두렁에도 주차들을한다.
.
길다란 대형 하우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들여다보니 개.강아지들이 정말 엄청나다.
짓어대고 울어대고 그많은 개들의 소리가.. 그옆을 지나기가 무섭다.
어린강아지도 많았고 크고 무섭게 생긴 여러종류의 개가 더 많이 있었다.
혹 줄이라도 끊겨 나온다면 실로 무서운일이 벌어질것만같다.
청련사 입구.
길옆과 입구에있는 이나무들 실로 엄청크다.
느티나무 / 수령 400년
배부른 나무..
백련사입구.
청련사와 백련사를 거쳐 약 1시간 20분을 걸어 올라오니 진달래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련지
진달래 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전망대
뒤돌아 보고..
고인돌
새집.
낙조봉
고려산에 피어있던 진달래는 다 이뻤지만 낙조봉을 바라보며 보던 바위와 경사진곳에 피어있던
진달래는 너무나도 이뻤다.
혹 꽃이 많이 안피어있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거의 내 생각엔 80% 이상 피어있어서
많은꽃을 볼수가 있었고 여러시간 고생하고 온 보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이름이 미꾸지고개...
버스안에서찍은 강화 어느산과 논...
고려산(436m)고구려 연개소문이 태어난 전설이 서려 있는곳 진달래산.
이 봄에 들뜬 마음으로 말로만 듣던 진달래산을 찾았다.
우리의 들뜬 마음을 시기하는듯 들어오는 길목을 막고 늘어선 차량의 행열들 그 멈춰섬.
경우없는 우리 행정의 일반통행이 수도 서울에서 버젓이 행하는 실체를 느끼는 순간이였다.
대책없는 교통지옥이라? 하하..우리도 대책없이 기둘리고 행여 잊을새라
들뜬마음을 꼭 싸매안고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들 상기한 마음으로 하나씩 챙겨가며 내려서 앞만보고 걸으니 청련사로 들어가는 길이요
수백년은 됨직한 은행나무며 느티나무가 입구에서 떡하니 지키는데 조금은 위측되어 살며시 오르니
어~이느티는~임신8개월이내여~ㅎ어떤 눔이 들있을까?
궁금하여 들여다 보는순간에..찰칵 사진을 찍혔다.ㅎ 자~여기로 모여봐요.이 느티는 수령이 450년 이래요.
사진한장 남기자구요. 우리도 느티처럼 길이 살아보자구요~
모두가 그말에 웃음꽃필때 찰칵! 간단히 겉옷도 벗고 본격 산행 준비를 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삼삼오오 짝을지어 오른다.저 멀리보니 온통 붉은빛이 눈에 들어오니 마음이 울렁거린다.
아~ 진달래 지난밤새 뒤척였다. 몸은 예전같지 않은데도 마음은 시간을 거슬리고 나이를 먹지 않는다.
옆사람 이야기가 건승으로 들린다.그져 바쁘듯이 발걸음을 채촉한다.
드디어 만나게된 붉은 물결은 활짝피여 소리없이 반긴다.온 천지 사방이 진달래 진달래다. 이산은 진달래가 주인이다.
사람들이 참 많이도 왔다. 다 봄에취해 진달래가 불러 들인게지,하물며 우리까지 오지 않았느냐..
그래도 모두가 줄거워 온얼굴 함박웃음 이다.우리도 같이 웃음이 미소가 입에 걸린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이쁘기로 여기만 하라.김소월님이 이곳에 오셨다면 아마도 고려산 진달래가 생겼을텐데..ㅎ
산정상에 오련지가 있는것도 신기했다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잘 정돈하고 관리하는 것이겠지.
모두가 신기해서 들려다보고 진열해논 사진도 살펴본다.나는 멀직이서 가만히 사진을 담았다.
전망대도 마련되어있다. 모두가 한마음 이였으리라. 저 울렁이는 진달래가 모두의 마음을 흠쳐가고 있었다.
열아홉 처녀가 되어간다.아니모두가 나이를 잊은것같다. 자 보아라 저 헤픈웃음을 저 알수없는 미소를..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 이 봄날에 진달래에 포로가 되였다.
참지못하고 우리는 더 가까이 진달래 에게로 다가가서 꽃속에 마음을 묻고 웃으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더 깊이 봄 속으로 꽃속으로 들어갔다.
어디에 눈을 두어도 붉은 물결 진달래다.그리고 그리고 많은 상춘객도 장난이 아니다.
길게 들어선 사람들의 인파가 싫치만은 않은것은 우리의 음이 기쁨으로 물들었기 때문이요
더 자세히 말하자면 황홀한 봄을 모두가 가득히 먹었기 때문입니다.
낙조봉 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새둥지는 가까이서 보니 참으로 이쁘오.자연은 이렇게 이쁘오.^^
낙조봉 에서 바라본 고려산은 또 다른 멋스러움으로 가히 일경입니다.
자욱함속에 멀리보이는 바다도 마음를 시원하게 하며 하얗게 구비도는 길사이로 쬐끔한 집들이 귀엽고
비닐하우스가 보이며 연두빛으로 물들인 밭들이 바람결에 씰리듯 들어옵니다. 아~ 정말 잘 온거야..잘온거야..ㅎ
하산 하는길에 만난 미꾸지 고개는 왠 미꾸라지 고개지? 응 미꾸지네?..왜? 지 자는 빼먹었지..?ㅎ
더 내려오니 요눔이 보이네 살구꽃인가? 확실치 않치만 아마 그럴꺼다,^^
요눔봐라 왜 연분홍 빛으로 얼굴붉히네..그래, 내가 한인물 좀하지 너는 쬐끔 부끄러울꺼다..ㅎㅎ
이름도 울렁이게하는 연락선을 찍었다.ㅎ쓰는사람 마음이니 운치있게 이름을 붙였지요..ㅎ
모였다 다 모였다 우리 강화도까지 왔으니 회 한접시는 먹어야지요.
여기 이슬 박스로 불러들였읍니다. 우리는 참으로 줄겁게 먹었읍니다.
우리는 봄에 취한데다 이슬까지 들어오니 입으로 먹는건지 마음으로 먹는건지..
진달래를 한아름씩 안고서 내려왔으니 포만감에 무엇인들 아니 족하겠는가..
그렇치 않아도 등산후의 뒷풀이는 산행의 꽃이 되거늘..
우리는 시간도 잊고 자신도잊고 이 봄날에 진달래에 취하고
이슬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여 어떻게 보냈는지 최고 봄속으로 들어갔다.^^
잘보았읍니다.사진이 그붉은 물결이 숨을 세세하게 토합니다.ㅎ
노래도 애절하게 봄을 부릅니다. 아~ 저도 함께 갑니다.^^
홍류님의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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