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코스:설악매표소~비선대~금강굴전망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양폭~비선대~설악동 (10시간40분)
누구랑: 춘천 대자연산악회에 첫산행. 회비는 25000원.저녁으로 식당에서 비빔밥.
언제: 2011년 5월15일. 05시출발. 날씨는 맑고 시원하고 바람은 쎄고...
설악에 들어가는 날은 언제나 늘 가슴 설레고 그리고 긴장된다.
더군다나 하루 코스로는 길고 힘든 공룡의 길인데....
山 에 다니기 시작한지는 여러 해건만 왜 그리도 전날은 잠을 제대로 못자는지...ㅋ
그러면서도 힘들어 하면서도 넘어오고 걸어오고 그리고 또 얼마지나면 또 가게되는 나를 보면서...
山 의 무한한 힘을 봅니다.
설악산은 어느 구간으로 들어가도 쉬운길은 없지요..
그리고 어느구간으로 들어가도 아름답지 않은 길도 없구요.
윗글은 꼭 일년전 같은날 썼던내용.... 역시나 또 전날은 밤새 제대로 잠도못자고.....ㅋㅋ
설악이 열리는 둘째날 하루차이지만 또 들어간다....힘들지만 아름다운 공룡능선을...
대체 난 설악공룡을 몇번이나 갔었을까...한번 숫자좀 세어봐야겠다...언젠가부터는 숫자놀음이 시들해졌다.
출입금지로 묶였을때 가을로가는 어느날인지 같은코스로 12시간을 꼬박 비맞고 걸었던 기억도있다.
그때 인솔해주신분을 이번 산행에서 만나뵈었다...살아있는 전설 심선생님.... 삼악산의 대부.....
그분은 제일 선두에서 8시간만에 내려오셨다고한다.....후미는 12시간 걸리고..
이젠 포장도로처럼 공사완료라 많이도 좋아진 길이지만 그래도 역시나 힘들다.
4월중순에 주작 덕룡을 갔을때 그쪽 산수 회원분들이 설악공룡보다 주작 덕룡이 더힘든것같다고...
나도 그때 주작 덕룡이 더힘든것같아요...그랬다...그런데 설악 공룡이 괜히 공룡이겠나싶다.
설악 공룡능선을 다녀오면 나자신을 다시 알게되고 아직도 괜찮네하는 위로를 하게된다.
아직도 꼭대기는 겨울잠을 자느라 나뭇잎들은 꿈적을안하고 바닥엔 얼레지와 진달래만이 봄을 맞고있다.
그전엔 몰랐던 바람꽃 잎파리가 많이도 자라고있다.
여름엔 다시 그하얗게 이쁘던 바람꽃보러 꼭 다시 가기를 마음으로 기원하면서...............
Hope Has a Place - Enya
너를위해 - 임재범
차안에서 내다보면서....울산바위.
7시25분. 매표소에서 30분출발.
8시12분.
금강굴을 들릴까...그냥 지나갈까....망설이다가...
비교적 선두에 서있기에....들렸다간다...
금강굴까지 오를려다가 장거리산행 힘을 아껴야 하겠기에 전망대까지만...
전망대
암벽하시는 분이 가까히보인다.
마등령으로 갈려면 이젠 가파른 급경사길을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게 숨이 헐떡대도 올라가는게 좋지 이쪽길로 하산하기는 나는 정말싫다.
아니 참 위험해보인다...다리가 풀린다면 더더욱 넘어지기 쉬우니....
9시30분. 약 두시간후 사과를 먹으면서 옆을보니 탐스럽게 열려있는 마가목.
선두팀들은 아예 보이지도않고 또한 후미팀도 전혀 소리도 안들린다.
메마른 돌길도 지나고
공룡길엔 물이귀한데 비가많이와서인지 물도 넉넉하다
통과하는 바위 골바람이 어찌도 시원한지...
지나와서 뒤돌아보니 아래엔 절벽길....
전망대...........뾰족한봉이 1275봉. 그뒤엔 대청봉이보이고...
10시50분. 마등령정상 도착.
마등령 한쪽 공터에 피어있는 얼레지... 작년보다 많이 없어졌다.
마등령정상 지나서...난 이자리에선 꼭 앉았다간다.
편편하게 의자처럼 놓여있는데 전망이참좋다.
장거리산행에는 점심을 간단하게 약밥이나 떡등을 준비하는데 이곳에서 약밥을먹고..
11시5분. 반대쪽에서 오는 어느분한테 부탁....앞모습도 아니고 이상하다 생각할것같다...ㅎ
오늘 산행의 유일한사진.
뒤돌아보는 마등령정상.
잎이 나오기전이라 길이 훤하게 보인다.
나홀로산행은 이렇게 끝까지 진행된다.
나홀로산행 처음엔 몰랐는데 이젠 점점 좋아진다.
반대팀.
1275봉 오르막길.
바람꽃 7월20일경에... 이쁘게 필것같은데...
오후1시.
이곳에도 내자리가있는데...ㅎ 풍광을 즐기면서 쉬었다가 갈려고하는데 도저히 쉴수가없다.
바람이 어찌도 쎄게 불어대는지...
소공원매표소에서 5시간30분.
시간을 적는것은 다음 산행시에 참고도되고 또 처음 가시는분들도 참고가되기에...
어떤이들은 시간에 구애를 안받을려고 시간은 무의미하다고하지만
그건 산행걸음에 자신이있기에 그러하지 않을까생각을한다.
1275봉에서 내리막길. 한참 내려가고...
샘물...지나면서보면 늘 물이 흘러내린다.
나뭇잎은 아직은 겨울같고
위태하게 보이는 돌은 마냥 그자리에...
설악동과 울산바위 부근엔 운무가끼고...
2시36분. 신선봉도착. 1275봉에서 약 1시간 35분후.
이곳에선 증명사진 한장은 남길려고했지만 역시나 바람이쎄고 웬지 부탁하기가 말이 안나와서...
이분들도 편안히 자리를 잡더니 금방 바람에 일어나고
대청봉에서 흘러내리는 골짜기엔 아직 얼음덩어리가 간혹보인다.
이젠 이 암벽만 타면된다. 안전시설은 되어있어도 늘 언제나 조심스럽다.
물이떨어진 사람들한테는 생명수....하지만 가물때는 전혀안보이던데
빈병에 받아서 먹어보니 차디찬게 갈증이해소된다.
3시10분. 공룡과 천불동과의 갈림길.
천당폭포.
설악산에 큰 수해가 나기전엔 깊이도 무척 깊어보였는데 지금은 많이도 메꾸어졌다.
4시. 양폭산장.
5시10분. 비선대 도착.
비선대식당에서 캔맥주 하나사서 먹으니...산행후에 마시는 맥주는 그야말로...
술 안먹는 사람들은 그맛을 모르겠지요.
하얗게 흐려지고...
지루하지만 이쁜 길
아주 큰베낭메고 가는 저분들은 공룡길 어디선가 마주쳤는데....
6시10분. 총 10시간40분.
주차장엔 대형버스가 보이길래 당연히 그곳에 있겠거니 했더니 안보인다.
같은좌석에 앉아온 와라바라산악회에서 대장.회장까지 하신분을 만나고 차는 B주차장에 있다고...
시내버스를 탈까하다가 한 20여분 더 걸어가다보니 차가 올라오고있어 다행히도 걸음은 멈추고
저녁으로 비빔밥을 제공해줘서 와라바라에 많이나오시는분들과 합석 소주도하면서 공룡길 마감을합니다.
ㅎㅎ 그곳 대자연 집행부이신분은 나에게 저녁식사때 콜라인지 음료수를 갖다주면서...
내가 술을 못하는줄안다...ㅎㅎ 난 웃으면서 소주 먹을께요...
우연하게도 바람재님과 서로 뒷모습을 찍고 찍혔다...ㅎㅎ
바로 위 소공원에서 뒷모습의 두분이 바람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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