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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꽃비가 내리는 모란동백

by 창 포 2011. 4. 3.

 

 

 

모 란 동 백 으로 널리 알려진 이 음악은


소설가 이제하의 발표곡이라는 것을 아는이는 그리 많지 않다.
李祭夏씨는 1998년에 "빈 들판"이라는 CD를 발표했다.
총 10곡이 들어 있는데,
이곡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을 발표하였으며
그 후 조영남씨가 리메이크하여 널리 알려졌다.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 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김영랑 조두남 모란동백" 이라는 시는
이제하님이 음악가인 조두남과
시인 김영랑을 생각하며 지었다고 합니다.
이제하님은 1937년 밀양 출신으로
원래 전공은 조각과 화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인으로 미술, 문학, 음악을 넘나들며
활동한 다재다능한 분인 것 같습니다.
자기 시에 곡을 만들어 직접 노래까지 한 "모란동백"은
나이 육십이 넘어서 불렀다고 하네요.


이후 가수 조영남이 이 곡을 취입해서 많이 알려졌지만,
그 전에 이제하 본인이 직접 부른 이 곡이
더 소탈 하고 꾸밈없이 다가옵니다.


이제하 / 모란동백


조영남 / 모란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