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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권

철원소이산362m/노동당사-평화마루공원-한탄강 비둘기낭.

by 창 포 2020. 7. 29.

어느 날 와바 카페를 보는데 산행 신청에 새 글이 올라왔다.

소이산을 보는데 마음에 찜해두었던 산행지가 올라온 것이다.

그리 멀지 않지만 개인산행으로는 왠지 써늘하고...

그렇지만 너른 평야와 북녘산들이 아스라하게 보이는 그곳에서 바라다보고 와야겠다는

요즘 비도 자주 오는데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기상청을 들락거리게 된다.

날씨와 크게 상관 안 하는 산들도 많지만 소이산은 맑고 개인 날이어야만 하겠기에

그런데  날씨까지 맑다.  맑다 못해 투명한 날씨다.

 

소이산/노동당사-지뢰꽃길-평화 마루공원-봉수대-노동당사 주차장. 점심 후

2020년 7월 26일. 일요일. 와라바라 산악회 40명

 

9시 38분.   철원 노동당사.  단체사진 준비 중

북한 노동당의 당사로 쓰이던 건물로 소련(러시아) 공법에 의해 만든 3층 건물...

 

 

와라바라 카페에서  [이 삯님 사진]

 

 

노동당사 맞은편의 아담한 소이산

소이산은 평야 위에 우뚝 솟아있는 해발 362m의 작은 산이다. 산의 크기는 작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으며, 주변의 지형이 평탄해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인 곳이다. 소이산은 오랫동안 군사지역으로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던 곳이다. 오랜 시간에 걸친 협의 끝에 생태숲 녹색길을 조성하면서 일반에 공개된 이곳은 훼손되지 않은 울창한 산림과 깨끗한 생태환경이 어울려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전해준다.

 

 

 

노동당사를 한 바퀴 돌아본다.

 

 

 

 

 

 

 

 

소이산 지도를 보면 북쪽에서 제일 가까운 산

 

 

 

 

 

[펌] 이 삯님 사진

 

노동당사에서 길을 건너 소이산을 바라보며 걷는다.

노동당사를 돌아보느라 5분 정도 늦쳐졌다.

 

 

 

 

 

 

지뢰꽃

정춘근

월하리를 지나

대마리 가는 길

철조망 지뢰밭에서는

가을꽃이 피고 있다

지천으로 흔한

지뢰를 지그시 밟고

제 이념에 맞는 얼굴로 피고 지는

이름 없는 꽃

꺾으면 발 밑에

뇌관이 일시에 터져

화약 냄새를 풍길 것 같은 꽃들

저 꽃의 씨앗들은

어떤 지뢰 위에서

뿌리내리고

가시철망에 찢긴 가슴으로

꽃을 피워야 하는 걸까

흘깃 스쳐 가는

병사들 몸에서도

꽃 냄새가 난다

 

질경이 길

 

지뢰꽃길이 끝나면서 잠시 조망이 터지고...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의 총구간은 4.8Km이며, 총 3개의 세부 길이 조성되어 있다.

지뢰꽃길(1.3Km)

생태숲길(2.7Km)

봉수대 오름길(0.8Km)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을 걸으며 소이산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생태숲 녹색길이 끝나면서 소이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미군 막사
이곳은 미군이 레이더 기지로 쓰던 막사로 6.25 이후 한국군이 사용하다가
지금은 미사용 중인 군사기지로 출입을 금하고 있다.
6.25 당시 북쪽을 향한 발칸포 기지, 레이더 기지 등이 있었으며
방공 초소와 부대시설은 최근까지 국군이 관리하던 막사다.

 

 

 

고대산 금학산을 배경으로...

 

 

 

 

고대산 금학산이 보인다.

 

 

헬기장 조망처에 많던 사람들이 다 내려간다.

 

 

별 모양은 6사단 표시라나... 평화 마루공원.

1962년 시조시인 노산 노은상이 소이산에 올라서 휴전 일대의 격전지를 둘러보며
민족의 비극에 울분이 차서 기행문 '피어린 육백 리'를 썼다고 한다.
그 감회의 첫 줄에는 "나는 지금 철원읍 폐허의 서쪽, 소이산 마루에서 북쪽을 향하여
역사의 바둑판 위에 놓인 승부의 점과 점인 양 말없이 솟아있는 피어린 고지를 바라본다."라고 시작된다

 

 

 

 

앞쪽 세 개의 산봉우리가 삼자 매봉이고 희미하게 김일성고지(고암산)가 보인다.

강원도 철원군 사요리 1번지 철원평야에 위치하고 있는 소이산은 철원평야 논바닥에 떠 있는
작은 섬 같은 산으로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의 최고의 조망처다.

소이산은 둘레가 작고 얕은 산이지만 조망은 대단하고 최고일듯하다. 

 

 

 

 

 

 

가운데 바위산인 김일성고지(고암산)가 보인다

 

몇 년 전 블로그에서 알게 된 소이산

마음속에 찜해놓았었는데 같이 앉아있는 분의 답사와 추천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철원평야를 빼앗기고 김일성이 사흘 동안 울며 굶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다.
비옥한 철원평야를 빼앗긴 억울함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게 한다.

 

이젠 고대산 금학산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거로 끝낸다.

 

카메라 무게도 대단할듯한데...

아래 사진들은 이 삯님이 찍어준 사진들.

 

 

 

 

 

사진이 참 선명하고 좋다.

이삯님 고맙습니다.

 

 

 

 

 

 

 

 

 

 

 

온리 하프님 사진.

 

이 삯님 사진

 

이삯님 사진

 

이삯님 사진

 

이삯님 사진

 

이삯님 사진

 

 

1. 하산하면서 봉수대도 올라가 보고

2. 둘레길을 안 거치면 소이산은 아주 가깝다. 포장길로 되어있고 차는 올라가지 못하게 해 놓았다.

3. 작고 외딴집은 누가 살까....!!! 위에서 보았던 스님...    노동당사 주차장의 대형버스들

 

철원 명륜 진사 갈비에서 단체 점심을 한 후 한탄강 비둘기낭으로 이동

 

 

 

 

 

 

 

 

하산주 같이 앉아서 할 때가 그 시절이 좋았었네 차 안에서 내다보다가 사진 한 장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