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1,708m)의 진달래
코스 : 오색-대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소공원.(16k. 약 9시간30분)
언제 : 2017년 5월24일. 수요일. 나홀로
12시 30분.
금강산이 보일정도의 맑은 날씨와 운무가 펼쳐진 대청봉에서.
소청 갈림길에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면서 바닥 돌길을 보고 가니
반대편에서 올라오던 어느 남자분...바닥만 보지말고 경치 구경을 하라고한다.
그리곤 봉정암으로 간다면서 봉정암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곳이고
대청봉은 하늘로 가는 마지막 문이라고한다..암튼 좋다는 뜻으로...
그말을 듣고있는데 웬 자그마한 날벌레는 그리 많은지 바지를 뚫고 문다. ㅋ
오색에서 대청봉 구간엔 날벌레가 없었는데
소청에서 희운각 까지는 특히 더 많았다.
버스를 타고 지나 가면서 내다본 한계령휴게소.
버스를 타고가는데 버스기사님 은근 걱정이많다.
비가와서 미끄럽고 날씨도 안좋은데 왜 산엘 가는냐고...
장수대에서 오면서보니 산위에는 운무가 가득한데 마음은 콩닥콩닥 바쁘기만하다.
빨리 올라가야하는데 아무리 빨리 가도 12시 반이나 되어야 도착할텐데...
저 운해가 그대로 있어야하는데...
오색입구에 8시 55분 도착해서 준비하고 오르는데 운무가 가득하다.
돌길은 젖었지만 비교적 미끄럽지는 않다.
9시 50분.
돌계단만 50여분 오르니 1차 쉼터.
싱그러운 5월.
설악계곡
계곡 물가를 지나고 한숨돌리고 또 오름길을한다.
10시 55분. 약 2시간만에 도착.
12시 5분.
이쯤오면 어지간히 온셈
잘생긴 소나무.
화채능선으로 ~~~ 가는 길
오래전 춘천 모 산악회에 추천해 놓고는 정작 나 자신은 안갔다는
검색을 해보니 위험구간도있고 길도 불투명해서 하지만 그때 갔었어야 했는데
이젠 대청봉에서 바라보는걸로 대만족한다.
아 ~~~ 이쯤 와서 뒤돌아보면 늘 환상이었는데
오늘은 하얀세상
대청봉에 올라서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진달래
역시나 100 % 만개했구나...
일주일전 귀때기청에 갔을때 대청봉 진달래는 봉우리가 많다고했다.
12시 25분.
그리곤 대청봉도 바라보고...
대청봉에서 화채능선도 바라보고....
올라온 오색 방향도 바라보고...
대청봉에서 한바퀴 돌면서...
12시 30분. 3시간 30 분.
오래전 산에 다닌지 얼마 지나고 속도가 한창 붙을때는
대청봉까지 3시간 이내에 즉 2시간30분에서40분 정도에 올라갔었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3시간 정도에...
그러더니 3시간 30분에서 40분 정도에 올해도 다니고있다.
유독 설악 대청봉에 시간을 기록하는건 나 자신을 체크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힘든게 설악 대청봉을 오르는거같다.
한가한 수요일 이지만 잠시 비운 시간에...
어떤 그림이 나올까...
저 여성분은 오색들머리 돌계단에서 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올라왔다.
사진을 참 정성스레 찍으면서...
12시 30분이 지났는데 저분은 공룡으로 간다고한다.
나보고 공룡에 솜다리가 나오는데 안가냐고 묻는다.
난 못가요....
대청봉에 더있다가 내려갑니다.
그 긴 길을 지금 언제 돌고 내려갈까...
저분은 걸음이 빠른거 같았다.
효빈님 만나서 반가웠고 공룡돌고 잘 내려가셨지요.
중청대피소에서 잔다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한다.
그분 찍으면서 난감해 하길래 난 주연도있고 조연도 있는거예요. ㅎㅎㅎ
조연없이 찍어 준다나...
맨 끝 산너울이 금강산일텐데...
대청봉에서 내려가다가 이쯤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상이라야 간편 떡과 물, 커피는 남은 물병에다 믹스커피넣고 흔들어서..ㅎ
봉정암의 기암절경과 용아릉을 바라보고...
13시 50분.
소청봉에서 백담사 방향...
소공원, 희운각으로...
희운각까지의 돌계단은 거칠다.
아니 설악산 전체가 돌길이라고 해도...
돌길 어쩌구해도 나같은 사람도 다닐 수 있게 여러모로 손질해준 분들께 감사함을...
희운각까지의 돌계단은 특히 거칠지만 그렇다고 이런길도 계단을 만들까 걱정도된다.
나름 발 디딜길은 다 있다구요.
14시 50분. 희운각 대피소.
희운각에서 간식과 물을 먹고...
계속 헬기 소리는 들리고...
희운각 조금 지나서 전망대아닌 헬기장에서...
대청봉의 흐름
3시 12분.
공룡과 천불동계곡 갈림길.
4시10분.
양폭대피소
귀면암.
5시45분.
비선대
이름 모를 자유용사의 비'
6시 30분.
오색에서 시작 중청대피소에서 한계령으로 갈까 하면서 잠시 갈등도 하였지만
집으로 가는 교통편이 편리한 소공원으로 가는게 나을듯하여 늘 그렇게 산행을 하게된다.
대청봉에 진달래도 만개하고 아주 만족한 하루였다.
시내버스 타고 터미널에서 약 30여분 기다려서 8시 막차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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