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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권

방태산/원시림의 오지체험 개인약수~ 어두우니골계곡

by 창 포 201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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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원시림의 오지체험 개인약수~ 어두우니골계곡 

 

 

 

코스: 미산너와집-개인약수-3갈래길-주억봉-구룡덕봉-어두우니계곡-미산너와집 [총 8시간]

누구랑; 오지 번개팀. [준마,  큰별,  복사골, 선인장, 창포  5명.  존칭생략]

언제: 2014년 9월21일. 일요일. 

 

 

9시 도착.  미산너와집

 

준마님이 번개산행으로 올려놓은 방태산.

개인약수로 올라가  하산은 어두우니골 계곡이라...

생소하고 오염도 전혀안된곳...청정한 계곡물과 바위

 생각할것도없이 산행 신청을하고 ~

응봉산이 취소된 9월21일. 07시 방태산으로 떠난다. 

 

 

 

 

 

 

 

 

산에 가기 전 눈을 떠 지도를 펴보고,

 

 산에 다녀와서는 눈을 감고 기억의 지도를 떠올린다.

 

산행기는 마치 바둑을 복기하듯이 기억의 지도를 따라간다.

 

눈을 감고 다시 오르는 산. 그 속에 켜켜이 박혀있는 것을 꺼내 다시 밝힌다.

 

그 속에는 황홀했던 기억이 있으며,

 

 어려웠던 순간의 아찔함이 배어 있고,

 

계획했던 일정을 마무리한 희열이 박혀 있다.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대개인동(미산너와집)-약수골-개인약수-3갈래길-주억봉-구룡덕봉-어두원골-대개인동 

 

 

 

 

 

 

 

 

 

 

 

 

9시40분.

 

약 40여분후 개인약수 도착.

 

 

 

 

 

 

개인약수

 

 

 

 

 

개인약수

 

 

 

 

 

 

 

 

 

 

 

 

 

 

 

 

 

 

 

 

금강초롱

 

 

 

 

 

마가목과 친하기...............배낭에 가득씩....

 

 

 

 

 

방태산 주억봉 도착

 

 

 

 

 

 

 

 

 

 

주억봉 부근에서 점심.

 

 

 

 

 

 

 

 

 

 

 

 

 

 

 

마가목

 

 

 

 

 

 

 

 

 

 

 

 

 

 

 

구룡덕봉

 

 

 

 

 

구룡덕봉

 

 

 

 

 

구룡덕봉

 

 

 

 

 

 

 

 

 

 

 

 

가을색이 보이는 주억봉을 뒤돌아보면서...

 

 

 

 

 

 

 

 

 

 

13시58분.

 

하산길 시작

 

 

 

 

 

 

 

 

 

 

 

 

깊은 산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희미한 옛길이다.

 

길 옆에 숲과 나무가 있고 길 끝에 집과 사람이 있다.

 

옛길은 굽은 길이므로 한없이 안으로 빠져 들어가는 길이다.

 

내밀한 공간으로 이끄는 깊이를 잴 수 없는 아득한 길이다.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당귀꽃

 

 

 

 

 

 

 

 

 

 

 

 

 

 

 

 

3시23분.   계곡 만남.

 

약 1시간 25분 정도 희미한 숲속 길을 걸어 내려왔다.

길은 아주 희미하였고 잘 안보였다.

심마니들이나 다닐 수 있는 그런 길이었다.

산을 잘 아는 사람과 소수인원만이 움직일 수 있을거같았다.

만약 산악회단체에서 진행을 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겠다.

 

 

 

 

숲에서 길의 효시는 계곡의 흐르는 물에서 시작된다.

 

물이 흐르는 길을 우리말로 '내'라고 한다.

 

물이 흐르는 길이 산길의 원천 이다. 숲에는 물이 길처럼 흐른다.

 

계곡의 물이 넓게 흐르면 산 길은 대개가 온순하다.

 

반면에 좁게 콸콸 흐르면 등고차가 심한 산 길이기 쉽다.

 

산의 길은 애초에 계곡의 물길을  따라 생겼으리라.

 

숲에 있는 나무와 풀 그리고 물길은 자연의 문자와 같다.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골(谷)은 산의 정상부에서 시작되어 궁궁을을(弓弓乙乙) 흘러내려가

마침내 더 큰 골을 만나며 자신의 이름을 잃게 되는 법이다. 

 

어두우니골 또한, 구룡덕봉(1,356m) 남사면(南斜面)에서 발원하여 ∧자형으로 에워싼

억봉, 개인산, 침석봉 등 고봉들의 골골을 합치며 서남쪽으로 유장하게 흘러내리다가

수산장이 자리한 대개인동골에 이르러 그 명(命)을 다한다.

지리나 설악의 그것들처럼 규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인적이 드물고 근원적인 원시성이 살아 쉬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어두우니골이란 이름은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마치 한밤중처럼 어두운 탓에 붙여진것라고 한다.

그러나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형도에는'어두원곡(漁頭原谷)'이라의 음만 따서

만든 아무 의미 없는 지명으로 올려져 있다.

 

어두우니골을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 혹은 어! 하는 감탄사를 발하게 되는

 그럴 때면 으례 어떤 방향을 손가락이나 지팡이로 기르키게 되는 것이지만,

일행 중의 어느 구도  그걸 쳐다보지는 않는다.

이미 자신도 앞사람의 흉내를 내고 있는 터이므로.

숲다운 숲에 들어가는 일은 우리가 까마득히 오랜 옛날에 잃어버렸던 

원시의 고향으로 되아가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러나 이끼 낀 바위들을 기어오르고,

빼곡하게 들어찬 잡목림을 헤쳐나가고,

때로는 자놓아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져 발을 적시며 문득 깨닫는다.

리가 삶에서 너무 멀리 가버렸다는 것을,

아니 이제 머지않아서 돌아와 위무(慰撫) 받을 고향마사라지고 없으리라는 것을. 

 [옮긴글]    

 

 

 

 

 

 

 

 

 

 

 

 

산길. 그것은 길이되 산 아래 길과 같지 않다.

산 아래 길이 효율과 속도를 위한 직선의 길이라면,

산길은 그것들과 관계없는 인간의 발걸음과 호흡

 

그리고 시선을 위한 돌고 도는 곡선의 길이다.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16시40분.

 

어두우니계곡 따라 내려온 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

 

 

 

 

 

 

 

 

 

 

 

 

 

 

 

 

 

 

 

 

 

 

 

 

 

 

 


 

 

산도 좋고

물도 좋고

나무도 좋고

 바위도 좋고

또한 꽃은 더 좋고

그중에

여러가지로 좋다는 마가목도 얻고

귀하디 귀하다는 당귀도 얻었으니

이번 어두원계곡 산행에서는 완전 대박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을 추진하신 준마님.

깊은산속 어디를 가더라도 든든하신 큰별님.

오랜만에 얼굴 뵈온 복사골님덕에 마가목 대박..ㅎㅎ

언제나 편안한 선인장 아우

5명이서 방태산을 휘젓고 왔네요.

참 좋았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오지 산 힘들지만 참 매력있네요.

 

가리왕산도 오지냄새가 풀풀 나면서 괴목도 많고 참 좋은산이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