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삼둔 사가리를 간직한 태고의 원시림 방태산
주능선 남 북 동 서 산행.
삼둔사가리라고 하는 살둔, 월둔, 달둔등 3둔과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등 4가리
언제:2014년 8월2일. 토요일.
누구랑:춘천오뚜기산악회. 약 40여명.
코스는: 방태산자연휴양림(입장료1000원)-주억봉-배달은석-깃대봉-한니동계곡.(약17k. 7시간30분)
방태산 깃대봉
방태산 주억봉에서 배달은석을 거쳐 깃대봉에 갈때까지의 능선 길엔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이었다.
꽃이름들은 잘몰라도
동자꽃에
취꽃에 나리꽃에 모시대꽃
여름야생화가 싱싱하게 잘 살고있었다.
야생화로 유명한 곰배령도
들꽃산행으로 유명한 금대봉 대덕산도
발길이 뜸한편의 소계방산도
방태산의 야생화엔 한발 뒤로 물러나는게...ㅎㅎ
옳은듯 하옵니다요.
한여름 제일 뜨거울때인 8월초에
긴 장거리 산행인
방태산의 주능선을 많이 걷는 길에
춘천의 산꾼들이 오뚜기에 다 모인듯하다.
이번 방태산에서 특이한 일중의 하나는.
한니동계곡 하산길에서
벌떼의 (말벌에가까운 무서운... 그리고 바닥에 집짓고사는 땡비라나...?)
습격을 두번이나 받았는데 나는 잽싸게 비닐우비를 입어서 화는 면했는데...
같은 일행들 열댓명 정도는 귀가하다가 인제병원에서
치료받고 주사맞고....
그중 심한 두명은 119 를 불러 신속한 치료를 먼저받았다.
한니동계곡에서 비닐우비를 입고 손도 비닐속으로 완전 들어가고 얼굴도 최대한 가리니
그게 얼마나 더웠겠나...
안전지대로 내려와선 물속으로 풍덩....ㅎㅎㅎ
완전 복 더위산행 아주 잘한셈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 원시림 방태산을 북에서 남으로 그리고 동에서 서쪽으로 주능선 종주를 모두를 즐겨보는 산행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해발 1,388m의 구룡덕봉과 해발 1,443m의 방태산(주억봉)은
주변 개인산, 응복산, 가칠봉등 천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강원도 오지의 산 답게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에 안고 있다.
북으로 적가리골과 아침가리골(조경동), 남으로 개인동등의 훌륭한 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방동약수, 개인약수, 조경동약수등 이름있는 약수도 여럿있다.
방태산은 계곡을 따라오르면 햇빛을 한 점도 받지 않고 그늘로만 이어진 등산로가 끝까지 시원한 산이다.
거기에다 맑은 물이 항상 같이 있어서 대표적인 여름 산행코스다
또한 이곳에는 정감록에서 말하는 삼재불입지처(물,불,바람 세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다는 곳)가 7군데나 있어,
삼둔사가리라고 하는 살둔, 월둔, 달둔등 3둔과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등 4가리 지역에 평안도와 함경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어
수백 가구의 화전민촌을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다양한 산행을 하려면 당일로는 힘든곳으로 최소한 1박은 잡아야 가능하다.
산행은 북쪽 적가리골의 방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을 기점으로
지당골을 거쳐 방태산 정상을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9시.
춘천에서 06시 출발.
방태산 산행들머리 방태산자연휴양림 [산과벗님 사진]
들머리에서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보이는 폭포
돌배
9시24분. 산길입구.
구룡덕봉 갈림길.
산길입구에서 5분 정도후 삼거리에 도착. 우측 주억봉으로 진행...
오름길 시작.
주억봉까지는 계속 가파르게 진행.
11시10분. 약 두시간후 삼거리 도착.
이제부터는 능선길로 접어드는데 야생화가 많이보인다.
하늘색이 이뻐서...
11시24분. 방태산 주억봉 도착.
장거리산행이고 방태산 주억봉까지는 계속 오름길이라 꾸준히 걸었더니 거의 선두조에 끼었다.
나도 그옆에서 준비해간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방태산 주억봉 1443,7m
방태산 주억봉에서
방태산 주억봉에서
방태산 주억봉에서
방태산 주억봉에서
12시3분.
방태산 주억봉에서 약 40여분 머물다가 일어선다.
야생화가 지천에...
주억봉을 뒤돌아보면서...
비박꾼들....서너명
가야할 방향
마가목이 벌써 빨간것도있네.
13시5분. 갈림길.
주억봉에서 한시간 정도 소요.
개인약수로 내려갈 수 있는 길.
배달은석
배달은석을 뒤돌아보면서...
꽃길
14시. 방태산 깃대봉(1435m).
깃대봉에서 뒤돌아보는 배달은석
한무리의 사람들이 한니동계곡에서 올라오면서 하는말이
벌이 두군데있고 자기네팀들도 많이 쏘였으니 조심하라고한다.
벌이 있던 장소는 계곡 건너면서 있다는데... 내려가면서보니계곡을 많이도 건넌다.
깃대봉에서 우리팀도 내려가고 반대편 팀도 다 내려간후에 홀로 남았다가 나도 하산을한다.
내려가면서보니 우리팀들 어느새 아무소리도 안들린다.
한니동계곡으로 가는 길
한니동계곡으로 가는 길
한니동계곡으로 가는 길
한니동계곡으로 가는 길
한니동계곡의 첫번째 계곡 물가.
40 여분 홀로 하산하다가 만나는 같은팀.
우연히 같은 좌석에 앉은 여자분.
그때부터 같이 동무가되어서 내려간다.
오후 3시 6분.
사진은 여기까지...
벌떼의 습격을 받아 비닐우비를 입고 조심조심 살금살금 내려갔다.
두군데 벌이 있는곳을 지나서 안전지대에 도착해서는
비닐우비에 찜통처럼 달구어진 몸을 계곡물에 담구니 얼마나 시원하던지..ㅎㅎ
젖은 옷 말리면서 1시간여 걸으니
길가 차있는곳에 도착이 4시30분쯤이니 총 7시간30 여분 정도.
야생화 천국인 방태산 구경 참 잘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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