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설 악 1,204 m
미시령 - 상봉 - 신선봉 - 대간령 - 마산봉 - 전망대 - 알프스 리조트
( 07시30 ~ 16시50분. 9시간20분, 하루종일 비를 맞고... )
언제: 2009년 6월6일 토요일. 날씨는 하루종일 흐리고 안개비와 이슬비
춘천에 좋은산악회 회원들과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제 북면에 위치한 신선봉은 백두 대간의 남한쪽 북단이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미시령 - 상봉- 화암재 - 신선봉 - 대간령 - 마산 - 전망대 - 흘리초교 코스이다.
마산과 신선봉은 백두대간상 남한쪽 최고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산이다. 즉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 힘겹게 백두대간 길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최종 종착역이 되는 산으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으로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어
분단된 우리 조국의 비애를 다시 한번 새길수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드는곳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남한 쪽 구간인 미시령 - 진부령 구간은 도상거리 14.25km (실제거리 약 20km 이상)로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새벽에 출발하면 하루만에 산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백두대간 전체 구간 중 비교적 완만하고 길이 좋아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강한 바람과 많은 적설량으로 산행시간을 두배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
상봉과 신선봉에 오르면 설악산의 전경과 동해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 마산 정상에 오르면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칠절봉과 향로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알프스스키장 콘도 뒤로 조성된 이깔나무 숲의 오솔길은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에서 진부령 구간은 전반적으로 길 찾기에 큰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다.
454번 국도 미시령은 해발 767m로 눈이 오면 제일 먼저 통제되는 고개로 과거 군사도로였던 것을 2차선으로 확포장하여
설악산과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의 자동차가 수없이 드나드는 곳이다.
동해와 속초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조망이 뛰어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글: 한국의산천
메일이 들어왔다.
가기 힘든곳 이번에 같이들 가자고
05년도에 와라바라산악회 카페 가입할때 묻는 질문이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정상에서 마시고싶은 술이 뭐냐고 1 번 답 소주
또 하나는 가고 싶은산은 어디냐고 나는 주저없이 - 미시령에서 진부령사이- 라고 적었다...ㅋ
물론 그사이에 산길이 있는지
갈수는 있는지 아님
그 안에 어떤 산이름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미시령휴게소를 지날려면 쳐다보면서 그냥 막연히 올라가고싶었다.
그게 얼마 지나지않아서 05년도 7월에 아는사람의 소개로 화암사~신선봉~ 대간령~ 용대리를 다녀올수가 있었다.
그날은 바람이 얼마나 세던지 신선봉에 얼마 있지도 못하고 내려왔엇다.
조망은 좋았고 어디가 어딘지 자세히는 몰랏어도 오래도록 잊혀지지않는 추억
그리곤 지난 겨울에 신선봉까지 갔다가 오고 그날은 눈도 많았고 조망도 끝내주고...
이번에 진짜로 미시령에서 진부령까지의 초대가 날 긴장하게 만들었엇다.
개인적으로 좀 복잡한 마음도 있었지만
산속으로 들어가면 사실 잃어버리고 오직 잘 가야지 하는 마음만든다.
6월6일 05시 출발
미시령으로 접어드는데 갑자기 비가내리고 설마 잠간 오겠지 했는데...
거의 하루종일 이슬비를 맞고 깊은 산속에서 보낸셈이다.
우울한날 산에가서 비오면 더 좋구...
바람과 구름에 다 날려보내고 그래서 산은 참 좋다.
비를 맞다보면 오히려 시원한 생각이 드는건 왜그런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다 나름대로 받아드리는 마음이겠지만 흐린날 운치는 정말 있었다.
춘천에서 05시출발 이곳 내설악휴게소에는 6시35분 도착.
약 30여분간 이곳 식당에서 아침식사들을하고.... 난 집에서 해결하고왔고..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이어서인지 새벽 일찍 대형버스에서 나온 1회용 쓰레기가 많이도 쌓여있다.
7시 30분.
옛길 미시령길로 꼬불꼬불 오르기 시작할때부터 웬 비가오는지
일기예보엔 구름끼고 흐리기만 한다고했는데 비소식은 없었는데 일부 어떤사람들은 산행지를 바꾸자고도하고...
미시령 휴게소를 지나서 어느정도 내려 오다가... 우리들은 내리고...
8시28분.
약 1시간은 계속 오르막길로 올라오고 보이는건 없고 아마 여긴 전망이 좋을듯한데
4년전에 이곳에 왔을땐 울산바위가 한눈에 멋있게 들어왔었다.
2005년도사진. 설악산 울산바위가 잘 보이고...
뒤돌아 보면서..
9시 7분.
1시간 40분후에 나타난 구멍 통과하기...ㅋ
그 전에도 있었나 하고 기억이 안나는 구간
먼저 통과 한분들은 기다려주고...
힘을쓰고 나와서는 실은 그리 힘들지는 않다.
9시 20분. 약 두시간후...
ㅋㅋㅋ..... 혹여 우회길이있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없고 똑같이 올라붙었다.
잡을곳은 확실하게 있고 침착하기만 하면된다.
9시 36분. 2시간 10분후... 삼거리 미시령휴게소와 화암사. 신선봉가는길.
이곳엔 샘물도있고....
9시간 걸으면서 유일하게 이곳에만 샘물이 있었다.
난 철쭉은 별로 안좋아하고 진달래를 참 좋아해서 한 두송이를 봐도 반가워서 사진을 남겨본다.
9시50분. 2시간 20분후...
전망이 좋을 이곳에서 간식도하고...
팀장님 인원점검하고 아직 도착안한 사람들 기다린다고 먼저들 가라고하여 나야 속안썩힐려고
먼저 출발을하였다. 가면서보니 사진 찍다보면 잠시잠시 뒤쳐진다.
남자분들도 다 가고있고 그러고보니 팀장님만 혼자 뒤에서 기다리고있었다.
어찌 그럴수가 그래도 여자분인데 혼자두고...ㅋㅋ
나랑같이 걷던 여자분과 천천히 뒤쳐져서 기다리면서 가다보니 만나지고...
하긴 대간령에선 모두 다 기다리기로하였다. 개인행동은 대간령지나 그후부터...
이렇게 흐린날 너덜길에서는 사실 길이 안보인다.
앞서가던 사람들 흔적도없고 뒷사람들도 안오고 있고 더욱이 소리도 안들리고 조용하게 진행을하니
하지만 둘러보면 꼬리표는 한 두개라도 꼭 보인다.
10시 14분. 헬기장.
10시 22분. 약 3시간후 상봉도착.
날씨는 계속 하루종일 흐리고 이슬비오니 옷이고 신이고 다 젖었다.
배낭카바만하고 비옷은 아주 가벼운 비닐이 있지만 어차피 젖은거 적시자.
비옷을 입으면 행동하기가 아무래도 굼떠서...
좀 서있다면 추울텐데 계속 걸으니 춥지도않고 몸에 열기가많다.
상봉지나 신선봉가는 구간엔 크게 3군데 내려가는 암벽줄 코스가있다.
지난 겨울엔 이곳에서 쫌 고생은했지만 눈이 워낙 많이있어서 만약 넘어져도 다치지는 않는다.
조심 조심 암벽 구간도 지나고 ....
이 나무도 이정표 구실을하고... 4년전에 왔을때 내 기억에 남아있던 나무...
11시33분. 약 4 시간후 신선봉이 보이고...
신선봉 위에까지 거의 올라갔는데 아래 헬기장을보니 먼저온 회원님들이 식사를 하고있어 내려오고
주변에 피어있던 진달래 그밖에 다른꽃들도 이쁘게 피어있는데 사진에 별로 잘 안나와서...
12시.
20여분간 짧은 식사후에 신선봉을 지나가고
신선봉 정상...
한분이 올라가기에 멀리서 찍었는데 정말로 흐리게 나오네...ㅋㅋㅋ
부드러운 흙길도 한참씩 지나가고..
대간령도착
오후 1시15분. 대간령도착.
신선봉에선 1시간 15분후.... 들머리에선 5시간45분후...
대간령에선 오르막으로 또 한참을 올라간다.. 또 내려가고 ...올라가고....
가면서 옆을보니 아주멋진 바위들
진부령가는길도 또 너덜길이 한참이나 있다...
미끄러질까 조심조심하며
너덜바위에 부딪혀서
너덜길옆 아늑한곳.
숲길이 끝나면 암릉길이 기다리고 대간령에서 진부령까지의 길도 서너번정도 세게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파란잎이 무슨 나물같기도 하겠지만 거의다가 그냥 풀이다.
아마도 여기가 전망대 인가보다. 안개속으로 멀리보이는 풍경이 아스라하게 궁금중만 생기고..
3시26분. 약 8시간후... 마산봉 입구.
3시28분. 마산봉 정상
마산봉.
클릭커짐.
백두대간을 끝내신분이 그날 같은날 걸어놓고 가셨는지 날짜가 같은 6월6일이다.
2006 백두대간 훼손지(마산봉) 복원 복구기념.
마산봉에서 다시 온길로 2분정도 내려가 알프스스키장 2k 방향으로 내려가고...
질퍽한 하산길...
백두대간 최북쪽길 마산봉에서 약 50여분간 내려오면서보니 ...사실 이길은 다니지 말라고하는길인데
이토록 넓고 많은사람들의 발자욱이 남아있다.
나 부텀도 아예 가질 말아야하는데 가지말라고해도 가니...
요즘엔 백두대간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는데 그사람들은 누구나 다 법은 어긴것이다...나도 그렇고...
4시26분... 9시간후..... 이곳을 나가면 알프스스키장.
3년째 방치...
4시 50분.
이렇게 9시간 20분,
비도 오고 흐리고 안개속 깊은 산속에서 잘 보내고 내려왔습니다..ㅋㅋ
또 가냐구요...
3년째 공사중단이라고... 녹슬고 쓰레기만 잔뜩 쌓여있고...
그곳 을 통과하여 큰길로.....
여기는 진부령 정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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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진들은 퍼온사진.
설악가
1.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내어이 잊으리요 즐겁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2. 저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그녀의 손을 잡고 걷던 계곡길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3. 저높은 봉우리에 백설이 필적에 나는야 생각난다 친구의 모습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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