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용대리부터 걸어서
백담사와 오세암거쳐 대청봉 오색까지...
설악이 열리는 5월 중순이 되면 왜 그리 빨리 가고 싶은지...
20일 전후로 해서 남편과 같이 백담사로로해서 수렴동거쳐 소청산장에서 자고 오자고 했는데.
가서는 소청 앞마당에서 그 멋진 노을을 바라보고
그 다음날은 시간에 맞추어 떠오르는 해도 보고 오자고... 그리고는
소청위에도 대청봉 부근에도 그 붉디붉은 진달래도 보고 오자고...ㅋ 그랬는데
그리 바쁘지도 않은 우리남편 山 약속보다 더 중요한 공 놀이가 있다네... ㅋ
마침 매일산악회에서 설악을 가긴가는데 용대리부터 오세암을지나서 오색이라 ~
그 길은 ~ 워낙 대단한 길인데 마등령으로시작해서 공룡능선 넘는것보다
더 길고 힘든 길 일수있는데 많이 망설이다가는 신청을했다.
차라리 오색부터 시작이라면 몰라도 용대리는 거의 바닥부터 계속 올라가고 오세암 부근엔
올라갔다 내려가고 그러기를 8봉이라고는 하는데 모르겠지만서도.
많은 부담감을 갖고 시작을하면서 혹여 컨디션이 안좋으면 오세암보다는 수렴동으로 올라가고
또 더 힘이 든다면 소청이든 봉정암이든 잘곳은 있으니까 예약 어쩌구해도 내 한몸 맡길곳이야있겠지...ㅋ
수렴동 갈림길에 오니 컨디션좋고 그래서 그냥 저냥 걷다보니 봉정암지나고
중청에 도착해도 갈만하고 그렇게 해서 오색까지 하루에
12시간의 길고 긴 걸음 또 한번 나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참에 야생화가 지천이라는 무룡산길 ~ 남 덕유산을 올 여름엔 도전해보고싶네요.
집으로오는 차안에서 누군가와 나눈 대화중에
山 에 다니면서부터 체력은 점점 좋아지는데 걱정이예요.
너무 오래살까봐서 ~~~~~
춘천에서 01시출발. 용대리는 02시40분 도착.
백담사 앞에는 04시 도착.
한밤중이라 백담사까지의 7k 의 아스팔트길.. 혹여 차량이 들어갈수있지 않을까 기대들도했지만
매표소(국립공원은 입장료 폐지...백담사 사찰입장료 약 2000원정도 ).앞에
이중으로 막아놓아 우리들은 내려서 약 1시간 20여분 걸어서 들어간다.
가면서 꺽꺽대며 멀리 들리는 짐승의 울음소리와 계곡의 물소리 랜턴불빛과 발자욱소리.
여럿이 아니면 그시간에 도저히 갈수없는 실은 스산한 길....
가면서 이런저런 나눈 이야기중에 하나 오세암에관한 이야기
난 다섯살짜리 손주가 있지만 그렇게 어린 아이를 혼자 깊은산속에 두고서 나올수가 있었을까...???
난 납득할수없는 일이라고 웃기도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걸으니 1시간 20분이나.
16명. 춘천 매일관광산악회.
2009년 5월30일. 토요일. 한밤중.
날씨는 낮에 약하게 흐리고 바람도 적당.
5시30분. 랜턴에 불 밝히며 걷다보니 조금씩 환해지고...
6시
영시암을 지나고 수렴동 가기전에 오세암으로 들어서니 예전(약 10년전)에도
분명 보았을 아주 큰나무들이 즐비하게 있고...
6시 10분.
백담사에서 걷기시작하면서 약 두시간후에 (새벽이라 좀 빠른걸음)
오세암이 보이는 망경대로 올라간다.
이길은 와라바라산악회에서 같이 다니시는 낭산님이 길을 안내하여주시고
이곳엔 이정표도없고 오히려 입산금지라는 표시만있다.
망경대로 올라오니 용아능이 보이고 역시 망경대라는 이름이 붙을만하다.
기분 짱 ~~
아래에는 가야동 계곡이 보이는데... 사진은 형편없다...ㅋ
그림처럼 오세암이 한눈에 보이는데 이곳에서 더있고 싶어지지만...
대청봉길. 용아장성. 가야동계곡. 오세암. 또 어디 어디 멀리보인다.
6시40분.
망경대 올라갔다가 다시 그자리로 내려오는데 약 30여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은 이정표가 없기에 그냥 지나칠수밖에 없는데 불로그의 상식이 엄청크다.
내 이번엔 망경대를 꼭 올라가 볼려고 낭산님께 여쭈어보니 입구를 아신단다.
워낙에 山 에대한 지식이 해박한 분이시다.
오세암이 금방이다. 망경대 입구에서 약 6분후
내려다볼때는 참 멀리보였는데 이곳에선 아주 가까히 보이네..
6시 53분.
오세암 바로 지나면서 마등령으로 가는 갈림길.
8시16분.
오세암에서 산길로만 1시간 20여분 (총 5시간30분) 오니 가야동 계곡이 보인다.
연결하면 희운각까지...?
출입금지보다 이곳엘 들어가면 커다란 멧돼지가 기다린다고하면...ㅋㅋㅋ
봉정암으로 오르는길. 정말 힘든코스 아무생각도 하지말고 그냥 그냥....
이부근에는 유독 다람쥐가 많이 보였다.
커다란 백설기에 김밥에 한움큼씩 들고서 포식을하는데 한결같이 포동포동하다.
약 10년전에 이길을 지날때는 먹을걸 줬는데도 다람쥐 두마리가 한시간 이상을 따라오는데
아마도 많이 심심해서 그랬었나한다.
그때는 우리일행 4명과 가야동계곡에 혼자 들어가서 길을 잃었었다는 젊은남자 딱 한사람만 만났었다.
9시12분.
용아장성이 보이고..
봉정암 길
사리탑.
용아장성
사리탑을 내려오면서...
봉정암
10시30분.
소청산장.
소청산장에서...
소청산장 지나서 전망좋은곳에서 또 한번보고...
어설프게 붙인 사진.
동영상...
갈림길.
또 보고 ~ 또 찍고...
이곳의 진달래 너무 이쁜데 지금도 이쁘다... 시들어가는 나이의 나 처럼..
대청봉과 중청대피소가 보이고.
중청앞에서 민들레
높다고 해발이 높다고 이곳엔 늦게핀 진달래 다 제 몫을하네...
12시 15분.
토요일치고는 한가한 대청봉.
내려오다가 뒤돌아보면서..
약 10분정도 머물고 이젠 내려가자 가파른 오색길 많이 조심하면서...
오후 2시50분.
장장 12시간의 긴 장거리 잘 걸어준 내다리와 심장에 감사하다.
오색 주차장으로 가면서 보니 붓꽃인지 창포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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