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봉,구담봉, 그리고 두향 이야기...
동행은 : 와라바라산악회
언제: 2009년 5월10일. 날씨 덥고 맑음.
8시 33분.
나이들어 요즘 더 멀리가는 산을 자주 가는것같다.
지나고 생각하면 아이들 학교 다닐때는 여러가지로...학비에 그리고도
남들은 개인과외에 열심히들 가르키는것 같은데
그 비싸고 많은 돈 충당하기가 쉽지는 않은터 늘 마음은 아리고 아이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딱딱한 의자와 답답한 실내에 갇혀지내는데 전혀 다른곳에는 눈 돌릴수가 전혀없었다.
그러니 개인시간이라는건 사실 사치였었지...
또한 취미생활 이라는것도 잘 모르고
그렇게 젊은시절 보내고 다리통증이 심해도 운동도 모르고 그러려니하고 지내다
산에를 다니다보니 다리통증이 없어지니 자꾸만 다닐수밖에
다니면서 세월가고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엔 산도 왜 그리 많을까..
가도 가도 다 좋은산만 있으니 안가본 산은 또 왜 그리 궁금한건지 그것도 병이라 ~ ㅎ
구담봉은 기록을보니 2001년도 이맘때 간던적이 있었는데 구담봉 바로아래 "사랑길" 이라는곳을
건너편에서 쳐다보니 기막혀 보이고 그래서 그냥 뒤돌아 온적이있어서
이번 구담봉 산행은 2001년도에 못다한 산행을 마무리 하는셈이다. ㅋ
황매산도 예전에 한번 다녀 온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오후 1시에 도착
영암사 주차장에서 올라가 모산재까지만 아주 맛배기만 보고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황매산의 철쭉이 바위틈에서 한송이 두송이 피어있는게 너무 이뻐서
그때의 아쉬운 추억도 나고해서 토요일 9일에 가는 호반 안내산악회에 산친구 둘이서 신청을했다.
그렇게 이쁜산은 남편과 같이 가고싶지만 남편은 공을 더 좋아하는지 공치는 일로 시간이 어렵단다.
난 9일 토요일은 황매산에 다녀오느라 밤 11시넘어 집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6시차로 또 구담봉을 다녀왔으니 연 이틀 많이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부자라 ~~~
남편은 9일 10일 연 이틀 공 치고 ~~~ 상패와 선물을 갖고오고...
5월9일. 토. 황매산은 회비 3만원에 아침도 먹고
5월10일.일. 옥순봉 구담봉은 2만원...유람선 각자 1만원
이틀동안 6만원
돈은 쓰고 다니는 즐거움도 큰 줄거움이려니~~~
구담.옥순봉(372m)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을 말한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단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계란재 북쪽 충주호에 솟아 있는 구담.옥순봉은
야트막하지만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산이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 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하며
조선인종때 백의재상이라 불리던 이지번이 명종때에 지평을 지내다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는데,
황우를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신선이라 불렀다 한다.
옥순봉은 조선 명종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가명하여
제천군과 군계가 되었다는 유서깊은 곳이며,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으며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때의 문신 김일손이 절경의 협곡을 극찬하였다 한다.
천둥.번개가 칠때는 낙뢰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여기 이곳에 오지마서요....
옥순봉을 가면서 옆을보니...
뒤돌아본 옥순봉...
절벽바위 위에 올라서서 아래를 보면서....
내려다보니...
10시25분.
옥순봉을 다녀와서 약 두시간후 갈림길도착... 다시 구담봉시작...
구담봉 가는길...
구담봉이 보이고
오래전인 2001년 이맘때 이곳 구담봉을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진찍던 이자리에서 이 장면을 쳐다보고는 그냥 도로 내려갔던적이 있었네요.
그리고 그 세월이 8년이 지났구요... 이젠 뭐 저 정도는 ~~~ ㅎ
구담봉 도착.
구담봉에서 또 다시 보이는 정상목. ( 돌과 나무 두곳의 정상표시)
한발짝 겨우되는 앞에는 직각 낭떠러지...
어느 남자분은 바위를 홀짝 건너뛰다가 상의옷에 꽂았던 안경이 앞으로 날라가고...
허긴 사람이 안날라간게 다행이지싶다.
이걸 막은지는 얼마 안된것같다.
구담봉 정상석뒤로 더가니 절벽지대. 그곳에서 쳐다본 구담봉 뒷모습
유람선 장회나루를 한번 더보고는 내려가야지...
뒷 모습.
약 4시간정도 옥순이와 구담이를 만나고 보고 오니 대장님이 맛있는 회무침을 준비하고 계시네요.
고맙고 감사하고... 시원한 동동주와 곁들여 쭈~욱~~~
조금은 짧다고도 할수있는 산행이라도 한여름같은 더운날씨에 너무너무 시원하고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해안선 대장님 감사합니다.
장회나루에서 뱃놀이하러 유람선으로 들어가다.
오후 2시부터~~
바지선으로 들어가니 웬 어르신..? 한분이 흥에겨워 춤을 추고 계시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잠간 동무를 했다...ㅎ
그 사이에 아주 짧은시간인데 찍혔다.... 재미있다...ㅎ
보이는곳이 조금전에 내려다보던 구담봉인가~~~~
안내하시는분은 계속해서 구담봉에 이어 제비봉. 또 뭐 어디 어디. 설명을 하시는데...
아마 여기가 제비봉이라고 하지 않았나싶다...ㅋ
허지만 아무려면.. 아무 상관없다.
배에서보는 단양팔경 옥순봉,구담봉. 그리고 진 녹색의 우리강산 너무 멋지다..
충주호의 맑은 물과 더불어
단향팔경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구담봉 옥순봉을 비롯하여
당두산, 동산, 가은산, 금수산, 말목산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그 말목산 한 자락을 유심히 보게 되면 조그마한 무덤하나가 눈을 끈다.
바로 관기 두향의 묘다.
유난히 매화를 즐겨 많은 시를 남기기도 한
퇴계 이황과의 슬픈 사연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한(恨)의 여인 두향의 묘가 있다.
클릭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설명을 들으니 ..... 강 위쪽에 두향의 묘가 있다고....
두향은 470여년 전 단양 제비봉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두항리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일찍이 조실부모하고
단양고을 퇴기인 수양모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13세 살에 기적에 올라 16세에 황초시라는 사람으로부터 머리를 얹었으나 3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가난 때문에 관기(官妓)로, 그리고 사별(死別).
어린 나이지만 모두 팔자소관으로 돌리고 관기(官妓)로서 본격적으로 나선 두향.
창포사진...ㅋ
다음불로그에서 옮긴사진 선명해서... (두향묘)
기생 두향(杜香) 이야기
전신응시명월(前身應是明月)
기생수도매화(幾生修到梅花)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이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지조와 절개, 청빈한 선비의 그윽한 향기 같은 난과 매화.
세상에 무수한 꽃 그러나 난(蘭)과 매화(梅花)만큼
시인묵객들의 입에 회자한 꽃들이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그의 처지를 말해주듯 두향은 난(蘭) 과 매화를 유난히 좋아했다.
타고난 재주가 있어 가야금도 잘 다루었다고 한다.
조선 명종 2년(1548) 48세의 나이로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의 눈에 들어 묵객(墨客)으로,
연인(戀人)으로 사모의 정을 누렸지만 그것도 겨우 10개월 뿐, 이황은 풍기 군수로 전임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지게 되었다.
다시 찾은 님을 보내는 그 마음, 외로운 사모(思慕)의 정, 단장(斷腸)의 그 시리고 아린 마음...
구담봉을 흐르는 저 물과 같이 두향의 눈물도 그리 했으리라.
이별이 하도 설워
잔들고 슬피우니
어느 듯 술 다하고
날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 두향
세월이 흘러 늙은 몸은 쇄잔하여 이황은 관직에서 물러나 도산서원에 거하였는데
이때 두향이 사모의 정으로 수석 2점과 매화화분을 보냈다고 한다.
이황도 답례로 손수 우물로 가서 물을 길어 그 물을 두향에게 보냈는데 이를 받은 두향은
너무도 귀이 여겨 차마 마시지 못하고 칠성당을 짓고
이황의 쾌차를 빌며 그 물을 오로지 정안수로만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정안수가 핏빛으로 변하자 이황에게 변고가 일어났음을 예측하고 찾아가게 된다.
퇴계 이황은 69세로 생을 마감했다. 두향은 그의 부음을 예측하고 사흘을 걸어서 찾아갔지만
신분이 기생이라 드러내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세 번 절하고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신변을 정리하고 시신은 강선대 아래 묻어달라는 마지막 유언과 함께 거문고 부여잡고 초혼가를 부르면서
부자탕을 마시고 세상을 하직 하니 그 나이가 26세라 한다.
마지막 가는 길 이황도 고이 키워온 두향이 보내온 매화를 향해 그 시리고 아린 정을 이 한마디 말로 유촉했다고 한다.
『저 매화에 물을 주라』
사모의 정, 석별의 정이 이황의 가슴에도 응어리져 있어나 보다.
말목산 아래 위치한 강선대는 지금은 수몰되어 찾을 길 없다.
두향의 원래 묘는 강에서 30m 위에 있었으나 장마철에는 물이 거의 차 올라오기도 하고,
더구나 90년대 충주댐 수문 조절로 상석까지 물이차자 지금의 자리로 이장했다고 전한다.
무연고의 묘로 있던 두향의 이 묘는 작가 정비석 선생이 발굴하여 세상에 알렸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5일에 단양문화보존회에서 두향을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고 한다.
노산 이은상도 이곳에 들려 시한수를 남겼다.
두향아, 어린 여인아 박명하다 원망치말라
네 고향 네 놀던 터에 조용히 묻혔구나
지난 날 애국투사 못돌아 온 이가 얼만대
강선대 노는 이들 네 무덤 찾아내면
술잔도 기울이고 꽃송이도 바친다기에
오늘은 가을 나그네 시한 수 주고 간다.
...........................................................
옥수봉 내린 물 구담봉 돌고 돌아
오늘도 어제같이 쉬이도 흘러가건만
그 옛날 네 노닐던 강선대는 찾을 길 없네
말목산 한 자락에 외롭게 묻힌 님
사모의 정 그리 깊어 부자탕을 들었나
반반(半半) 백년(百年) 꽃다운 나이
오죽하여 이승을 하직했을까
금수산 바람소리 말목산에 울음우니
네 설음 달래는 진혼곡인가.
옛적에 네 불렀던 초혼가 이던가.
충주호에 달 떠는 날 고운 선녀 내려와
옥선대 내린 물에 멱을 감고 간다하니
네 함께 내려와 멱이나 감고 가소.
이승에서 응어리진 못다한 그 한(恨)도,
흐르는 저 강물에 훌훌 벗어놓고.
다음 검색하여 읽어보다가 조금은 정리하여 옮긴글.
아이들 체험시간이라나...
노래 장기자랑 시간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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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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