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달려간 해남땅 두 륜 산
동행 : 와라바라산악회
2009년 3월8일 맑음.
5시 37분. 두륜산 주차장도착
전날밤 11시에 우리들을 태우고 출발한 빨간차는 이곳 해남땅에 6시간30 여분만인 5시30분에 도착.
기사님은- 춘천서 이곳까지 508k 라고...
이른새벽이라 아직은 어둡고...이곳 주차장에서 준비해온 아침을 먹고 준비하고
그러면서 약 1시간을 지체하고는... 6시 42분. 매표소통과...
그런데도 아직 매표소엔 빈집... 그려~ 아직은 추운데 밤까지 새워가며 문턱을 지킬일이 뭐있나...
멀리 북쪽지방에서 밤새워 허리쪼그리고 다리저리고 달려왔는데
고맙수 2500 원씩 곱하기= 수지맞았네..ㅎ
주차장(1매표소)-2매표소- 대둔사 -일지암 -북암(북미륵암) -오심재 -가련봉 -능허대 -두륜봉(구름다리) -진불암 -대둔사
이번 산행은 여행같은 느긋함으로 산행시간은 8시간.
갈때차에서 6시간30분. 아침밥 1시간. 산행 8시간. 뒤풀이. 기타. 약 1시간. 올때 7시간30분. 총 24시간만에 집에도착.
올라가면서보니 동백꽃보다 잎만 보이고.. 2월말부터 3월초엔 만개라고 써있던데 어찌된건지...
대흥사 일주문 가기 얼마전에있는 유선관(遊仙館)
한때 예인들이 많이 드나들었고 90년이 넘는 전통의 여관 유선관
신선이 놀며 머무는 집이라고 전통 한옥 여관이며 일박에 3만원...
유홍준의 나의문화 유산답사기에 진돗개 누렁이가 손님들 산행안내를 한다고 기술하여
더욱 유명해진 여관이다.
영화 서편제에서 주인공 남매(동호:김규철과 송화:오정혜)가 창을 하며 놀던 곳이라고...
7시 20분.
약 40 여분만에 다시만나는 두번째 매표소.
치사하다...ㅎㅎ 같은 일자길에 매표소가 두군데나 있네 그럼 돈은 다받을수가 있겠구나..ㅎ
그럼그렇지 그런데 시간제한이있네 8시가되어야 돈을받네
대둔사(대흥사) 부도전.
부도전에는 서산대사 부도와 초의선사 부도를 비롯해 모두 56기의 부도와 탑비 17기가 서 있다.
스님이 누워있는듯한 형상의 두륜산이라고 하는데...
누운 모습이 스님과 그냥 보통 남자들은 다를까 ??
일자암에 들렸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서 북암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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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암.
다산 정약용에게 다도를 가르쳤고 평생 친구인 추사 김정희, 소치 허련 등과
폭넓은 교류를 가졌으며 동다송(東茶頌)을 지어 우리 토산차를 예찬한
다성(茶聖) 초의선사 장의순을 만나러 그가 수도했던 일지암으로 우리들은 올라간다..
새 건물들이 여기저기에 지어져서 옛 분위기는 없을듯하고... 자동차도 있고..
초의선사가 이곳에서 40여년을 수행하면서 당대 최고의 지식인인
추사 김정희와 두터운 우정을 쌓은 일지암
일지암을 둘러보고는.... 다시 산죽 능선 길로 올라선다
어디서나 산에선 특히 이정표를 잘확인해야 길이 어긋나지않는다.
같은일행이 전화를 못받았다면 나까지 4명 엉뚱한길로 갈뻔햇다.
두륜봉으로 곧바로.. 다시 되돌아서오니 멍멍이가 멍하니 반겨주는지...
북미륵암의 용화전 안에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면 땀을 흘린다는 마애 여래좌상이 있다.
이 불상 뒤의 암반에서 보는 두륜산 풍광이 압권이다.
(와라바라 산악회 회원들)
용화전 건물에 통일신라시대의 수작 마애불이 모셔져있다.
북 미륵암 마애여래좌상 (국보 308호. 한국 불교조각의 최성기인 8세기 양식을 계승한 수작)
북미륵암 삼층석탑 (보물 301호. 고려초기, 4.35m)
산위에 또 하나의 삼층석탑이 보인다.
산위에 보이던 북미륵암 동삼층석탑 (전남 문화재자료 245호. 4.65m. 고려초기인 10~11세기)
넓은공터가 오심재... 산위는 고계봉 케이불카가있다.
노승봉
아직 남아있는 잔설과 빙벽..
난코스- 통천문이라고 저 로프줄과 쇠난간을잡고 용을써야만 올라갈수있는데
바닥엔 얼음이있어 미끄럽고.. 그다음은 내차례....
그리곤 누군가는 위에 저큰바위가 매달리면 떨어질까봐 잡지말고 올라가라구요..ㅎㅎㅎ
그야말로 도움 받으면서 용도쓰고 올라와서...
올라가고.... 내려오고...
같은 풍경인데도 장소에 따라서 조금씩은 틀릴까해서...
10시10분. 두륜산 가련봉(703m)도착,
가운데 보이는나무가 천년수...
가련봉 정상은 비좁고 길도 좁아 만약 산행객이 많다면 시간이 많이 지체할듯하다.
가야할길...
가련봉을 내려오는 중...
유격훈련... 안전시설이 되어잇어 침착하면됨...
지나온 가련봉을 뒤돌아보면서...
10시 54분. 헬기장도되는 만일재가 보이고 가야할 두륜봉도 보이고....
만일재에서 11시쯤 점심식사를하고....
만일재
만일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는 0,2k 아래에있는 천년수를 보러갑니다.
대둔사 만일암지 오층석탑(전라남도 문화재자료 246호. 고려중반, 5.4m)
미안합니다 나무님.... 들어가지말라고 줄이쳐져있는데 들어갔어요.
만져보고 안아보고 싶었어요...
천동과 천녀의 애절한 사랑이 전해지는 천년수(느티나무. 수령 1200~1500년. 흉고 9.6m, 수고 22m).
실제로 곁에서 보면서 밑동의 거대함에 놀라게 된다.
200m 아래에있는 천년수를 보고 만일재로 다시 오는데 약 30 여분이 소요되었다.
이번 두륜산 산행은 역사와 유물. 산행과 여행을 겸한 뜻깊은 일정이되었다.
지나온길도 다시 한번 더보고..
두륜봉의명물 구름다리
구름다리
찍힌사진. 퍼옴
두륜봉 도착...
저기는 월출산도 보이고 또 뭐가 보이고... 보이고...
저기라고 하는데 다 똑같이 올망졸망이니..ㅎ 그냥 조망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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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불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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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성(茶聖) 초의선사 동상.
(초의선사는 조선 정조10년(1786)에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에서 태어나 15세에 출가한 후
해남 대둔사 일지암에서 40여 년간 수행하면서 선 사상과 차에 관한 저술에 몰두하여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특히 당시 침체된 불교계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킨 대선사이자 명맥만 유지해 오던
한국 다도를 중흥시킨 다성으로서 지금까지 추앙을 받고 있으며
시, 서, 화에 능통하여 5절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초의선사는 다산 정약용선생과 추사 김정희 선생 등 당대 최고의 거유 석학들과 깊은 교류를 통하여
도교는 물론 유교 등 범서에도 능통한 분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췌)
두륜산은 온산 전체에도 대둔사 경내에도 동백나무가 지천이었고
요즘에 동백꽃이 만발하는 계절이라했는데
이상스레 꽃도. 몽우리도. 땅바닥에 떨어진 동백꽃도 전혀보이질않아
장사하시는분에게 여쭈어보니 (해거리) (해걸이) 어느글이 맞는지는 몰라도
작년엔 엄청이쁘게 피었었는데 올해는 꽃이없다나...
그럼 내년엔 어때요... 예쁘게 핀다네요....
하지만 너무 멀어서 하지만 꽃보러 다시한번 더 가고는싶다.
차 안타고 비행기타고서...ㅋ
겨우 두 세구루에 핀...
전남 해남에 자리잡은 두륜산(703m)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높이 703m의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식물분포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이다. 억새가
무성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한 이 산에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둔사(대흥사)가 있으며, 서산대사와도 관련이 있는 유서깊은
곳으로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이 산의 자랑거리이다.
집단시설지구에서 사찰에 이르는 2Km의 경내 도로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산자수려한 수목이
울창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두륜산은 산중 암자가 많으며 이 암자간을 잇는 길만도 여러 가닥이다.
그러나 요소마다 안내 팻말이 붙어 있고 길도 뚜렷하므로 별 무리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로프나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위험천만일 암릉을 타고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 정상에 올랐다가 역시 로프를 타고 너덜지대로 내려서면 이윽고 길이 좀 순해진다. 이 바윗길 구간은 길이가 1km에 불과하지만 지나는 데는 약 1시간이 걸린다.
글: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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