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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권

강릉 괘방산 ~ 기축년 해맞이산행

by 창 포 2009. 1. 2.

 

강릉 괘방산  기축년 해맞이 산행

 

누구랑 - 춘천 와라바라산악회

언제 - 2009년 정월 초하루(양력) 

 

2009년도 새해 첫날 일출산행지는 강원도 강릉 정동진역과 만인진역 사이에 있는 괘방산(339m)으로 떠났다.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의 열차역이 산행 들머리다.
해수욕장이 있는 동명에서 서쪽으로 솟은 산이 괘방산으로 동명과 산 정상 사이에 낙가사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잡고 있고

또한 괘방산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96년 9월 북한 무장 공비들이 괘방산 줄기를 타고 칠성산으로 달아난 쪽으로  안보체험 등산로가 개설하게 되어

이 산이 유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괘방산 등산코스를 따라 정상에 올라서니  저아래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그래서인가 밤 12시에 춘천을 떠나 정동진에 왔을때는 길이고 주차장이고 무척 많은 차들로 북적였다.

원래 계획은 안인진에서 출발하여 괘방산에서 일출을보고 정동진으로 하산하여  정동진을 둘러보는 계획이었지만

정동진에서 빠져 나가기가 쉽지는 않을터.... 그래서 코스가 반대로 바뀌고...

컴컴한 04시에 불을지펴서는 큰솥에다 약 50인분의 떡 만두국을 젊은 남자 회원들이 끓이고

따끈한 국물에 몸을 녹히니 한결 추위도 사라지고 하긴 참 어설픈일 같지만  그런데로 재미가있다.

 

정월초하루 일출산행이 나에게는 세번째 산행이다.

07년 첫번째는 강원도 능경봉 이었는데 해맞이 산행이란게 어떤건지 궁금하기도하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었고...

08년 두번째는 작년 오대산 노인봉... 그때는 가고 싶었고...

09년 세번째인 이번 괘방산은 일종의 책임감...

내 개인적으로하는 해맞이 산행은 이번으로 끝내고 다음부터는 가족과 같이 보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04시.    위사진 3장은 04시에 떡국 끓이는 사진을 야경촬영에 놓고 찍었는데 색이 퍼지고 번지기만 하였다. 

 

 

 

 

 

 코스는 정동진 초당순두부집- 삼거리-당집-괘방산-삼우봉- 해랑당.안인진

 

 

새벽 4시  길에서  떡만두국을 끓이는 일은 사실 쉬운건 아니지만 준비만 되어있다면 아주 저렴하게 

따끈한 식사를 할수있는 일이다.

밤새 버스속에서 달려와 어딘지 허전한속으로  그냥 산으로 오르는것 보다야 훨 좋았다고 생각한다.

 

 

  

 

 

  

 5시 50분.

 

 

 

7시 4분.    랜턴불빛에 의지해서 숲속으로만  한시간을 넘게 오니 붉은 여명이 보이고...

어두워서인가 길따라만 와도 가다보면 갈림길이 숱하게 여러번 나오는데 어디선가는 감을 잡기가 어렵고

걷다보니 앞사람도 뒷사람도 보이지도않고 들리지도 않고...

처음부터 같이 걷게된 일행 셋이서만 줄곧 같이 걷게된다.

 

 

 

 그러면서도 시간을보니 일출은 다가오고 아직은 숲속이고

 

 

 

 

당집사거리,     참 애매한 사거리인가보다.

이구간에서 길을 헤멘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앞에가신 회원분들은 한분도 못만나고...

 

7시 47분. 

숲속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이정표가 있어서 길찻기가 수월해 보이지만...

 

 

 임도가 나오고 안내표시는 없어도 내려오는사람들이 많아서 철계단으로 올라가고...

 

 

 

 

 

 

 

 

 

 

  

 토요산악회 라는 분들인데 다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찍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습니다.

 

 

 

 뒤 돌아본...

 

 

 

 

 

앞서가는 두분과 나 셋이서만 줄곧 ~~~

 처음 와본 괘방산은 내려다보는 동해바다의 풍경이 너무나도 시원하고

또 한번이라도 또 다시 와보고 싶은산이다.

느긋하게 전망을 즐기며 시간에 전혀 구애받지않고 걷다가는 전망좋은 자리 한켠에 자리를 잡고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술한잔하고 싶은 그런 산으로 남는 산이다....ㅎ

그럴려면 단체산행은 안되겠고 개인산행 이라야 하는데 기름값 비싸고 그건 더 어렵고 그러네... 

 

 

 

 

 

 

  

 

 

  

 

 

 

 안인진 주차장에 빨간색 와라바라 버스가 외로히 서있네요...

역시나 사람들도 차들도  정동진으로만 몰려가 있나봅니다.

 

 

9시 30분. 도착.

3명은 예정시간에 거의 도착 (3시간 30분)

 

 정동진 들머리에서  40여명이 출발하면서 우리넨 오다가 뒤쳐져서 아이젠도하고 또 일도보고

하여간에 일행중에 거의 뒤에 있었는데 차에 올라서며 놀랐지요.

제일먼저 버스에 도착했으니요. 

 

 앞서가던 사람들은 사실 한분도 못봐서 참 빨리도 가신다고만 생각했지

설마 길들을 그사람들 다 잘못 들어섰다고는  생각안햇는데 웃읍지요.    ㅎㅎㅎ

그많큼 헷갈리는데가 참 많았어요.

만약 안인진에서 정동진으로 간다면 그리 헷갈리지는 않아요.

그 방향엔 꼬리표가 많이 붙어있어요.

  

단체산행을 따라 다니면서 가장 불편하고 싫은건 도착 예정시간에 맞추기위해 전망좋은곳에서도

여유있게 쉬지를 못하고 금방 일어나 또 가야만 한다는것...

무슨 달리기 연습인지.... 걷기 연습인지...ㅎㅎ

새해 첫날부터 내가 왜그러나... 그러지말고 잘 따라 다니자...따라 다녀야지...

 

  

 

 

 

 

 

 

 

 

 

 

 1인당 7000원 산채정식.     다 다른 반찬 세어보니 20가지가 넘네....

 

 새벽엔 떡 만두국.    점심으로 산채정식집.

그리곤 집으로 오는 내내 졸다 자다 하면서 도착하니 저녁할 시간 전이라 그래도 다행이어서

따끈하게 저녁밥지어 저녁시간을 잘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