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과 수락산 종주 ~~~
중계동 현대A -학도암-3거리좌측-불암산-절고개-덕능고개-305봉-도솔봉3거리-수락산-안부4거리-초소-동막골다리.
(약 7시간30분)
동행 : 와라바라산악회.
언제 : 2008년 11월 30일.
이틀전 비오고 눈도 오고해서 내심 걱정을했지만 다행히도 날씨가 참 맑았음.
처음 와라바라산행 안내 계획표에서 불암산과 수락산종주 글을 봤을때 문득 10여년전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산에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을때인데 불암산을 간단다. 여자만 대형버스에 한차...
물론 갔지요... 불암산 어느 코스인지는 잘모르겠고 그냥 바위만 많던...
어느 지점에선가 올라가다보니 전혀 그 이상은 올라 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위에 붙어서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고는 여자들 여러명이 바위에 붙어있었다.
지금 상상을해도 참 웃읍고 기막히고...
그렇게 그 자리에서서 오도 가도 못하면서 공포에 떨면서 붙어 있자니
어느 나이 지굿하신 분이 오더니 한사람 한사람 끌어 올려주는게 아닌가.
그때의 그분은 완전히 수호천사 였었다.
어찌참 고맙던지요. 그때 주위에 계시던 분들의 말로는 불암산 산신령이시라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도와주고 하신다구요.
그날 공포스럽게 다녀오고는 다시는 불암산이든 수락산은 안간다고 마음 먹었었지요.
그리고 오랜세월이 흐른후 이번에 와라바라에서 간다는데 가볼까나 ~ 말까나.~
망설이다가는 내 이번 기회에 못가면 아무래도 평생 못갈것 같아서 용기내어 갔었지요.
역시나 수락산은 나한테는 대단합니다.
팔에다 왜 그리 힘을 썼는지 팔이 뻐근하고 지금도 묵직합니다.
하지만 수락산의 암릉과 주변경관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암릉산에서 조금만 더 요령을 잘 익힌다면
많이 괜찮을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강바위 바로밑에서 내려가던길도.... 기차바위도 매우 힘들었지만 잘 생각해서 제대로만 하면 그리 힘들것 같지는 않아요.
이번엔 근 보름만에 걷는거고 감기 후유증으로 조금은 힘들겠지 하면서도 역시나 산속으로 들어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서서이 몸에 탄력이 붙으면서 거뜬히 7시간의 장거리 산행을 거뜬히 걸었답니다.
8시 06분.도착.
06시 춘천출발.
아직은 이른시간 새벽의 싸~한 공기와 더불어 기분이 무척 상괘합니다.
도로가 일요일 아침이라서인지 조용합니다.
하긴 두 산을 넘을려면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겨울엔 일찍 하산하여야 하니까...
조금이라도 더 일찌기 출발하여야 하겠지요..
도착지점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서울 노원교회 안으로 들어가 옆으로 난길을 따라서 갑니다.
교회를 지나서는 학도암 작은절 앞을 지나갑니다.
보이는 바위가 거북바위인데 실제로보니 거북이 등위로 보이기는 한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네요...
난 코스
완전 유격훈련입니다..
여긴 길도 너무좁고 베낭벗어서 얹어놓고 몸만 빠져 나갑니다..ㅋ
우리네는 겨우 빠져나왔는데 강아지도 데리고온 여유있는분... 줄줄이 올라오는데 언제나 내려갈꼬....
태극기가 있는곳이 불암산정상.
올라갔다가 도로 이자리로 내려온다해서 여기서 그만... 쳐다만보고 가자..
불암산에서 보이는 수락산입니다.
뉘신지~~~ 만약 미끄럼을 탄다면....
돈만 갖고가면 불암산도 수락산도 굶을일이 없겠어요...
뒤 돌아본 불암산... 일부러 이런사진 찍기도 힘들어요...ㅎ
전망대라고 하는데 도로 내려와야 합니다.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넘어가는길... 동물들의 이동통로라고 한다지요...
그저 기는수밖에...
하강바위 뒷모습 아님 옆모습...
좀 지나와서 본 거시기바위 라는데요... 그런데 실은 너무 굵다... 그렇지 않은가요...
독수리
12시 38분.
새벽에 출발했으니 점심도 당연히 일찍하고는 수락산으로 향합니다. 전망이 아주 좋아요...
수락산방향을 바라보면서 갑니다.
하강바위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난 올라가지는 못하고 올라가는 사람들 사진만 찍어댑니다... 부러워요...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가는곳...
이구간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많이 애먹다가 내려간곳이구요... 전혀모르는 분들의 도움을 받았지요.
하강바위 밑에 난코스로 내려와서 어느정도 (약15분 정도) 오다가 뒤돌아보니
기막히게 잘생긴 바위와 그위엔 인터넷상으로만 보던 아기코끼리가 누워 있네요. 어쩜 그리도 구여운지요.
아기코끼리...
지나와서보는 하강바위...
좀 떨어졌지만 육안으로는 와라바라님들의 모습이 보이긴햇어요. 줄타고 내려오는 모습도 보고는 싶었는데 그냥갑니다.
오후 1시 17분.
5시간 10분후 수락산정상 입니다. 와 ~~~ 대단들 합니다. 바글바글하구요...
수락산주봉 표시...
올라오고 ~~~ 내려가고 ~~~
수락산정상 꼭대기 태극기 있는곳엔 사실 못올라들가고 유독 이사람만 혼자서 있더라구요...
기차바위. 홈통바위.... 내려와서는...
기차바위 뒤돌아 보면서.... 어쨌든 뿌듯하네요....
수락산과 기차바위...
간 큰 남자...
다 내려왔습니다.... 약 7시간 30여분 ...
오랜만에 유격훈련을 하고와서 그런지 오늘은 다리대신 팔이 뻐근하네요.
두산을 넘으면서 난코스도 있었고...
힘든구간도 있었지만 불암산과 수락산이 그토록 아름답고 스릴이있는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왔답니다.
워낙 위험하기만 한것같고 난코스만 있다고 생각해서 못 가보다가 처음으로 찾아본 수락산
참 매력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날은 오면서도 수락산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했는데 오늘은 생각이 바뀌네요.ㅎ
내년봄쯤 기회가되면 착 달라붙는 조금은 튼튼한 장갑끼고 다시금 기차바위에 매달려봐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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