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함백산 (1573 m)
만항재 ~ 함백산 ~ 중함백 ~ 사거리이정표 ~ 은대봉 ~ 싸리재 두문동터널 (7시간)
산행일 2008.1.24.
강원도 태백 정선지구에 많은눈이 내렸다고한다.
얼마전에 자매회원들과 그동안 못가본 함백산을 다녀오자 하고는 춘천에 안내산악회인
(호반산악회)에 산행신청들을 해놓고는 24일 6시에 함백산으로 출발을 한다.
하루 이틀전에 강원도 태백쪽에 많은눈이 내려서 마주보고있는 태백산은 입산금지였다고도 하고...
눈이 많으면 좋겠다는 다소 들뜬마음과 멋진 설경과 주목군락지에 관심이 많았다.
차는 정시06에 출발을하고 안내방송을 하는데 워낙눈이 전날에 많이와서 (600 mm)이상.
산행 전구간을 러셀을 하여야하는 상황이라 만항재에서 시작을 한다고한다.
화방재에서 만항재까지 지도상으로는 얼마안돼도 러셀이 안되어 있으면 힘들다고한다.
눈이 아주 많은산을 다녀보지 안았으니 그런가 보다하고...
일단 차는 화방재에서 정차를 하고는 잠시 쉬었다가 그러다 만항재로 올라가는데
만항재 해발이 1311m 라 그런가 차가 산꼭대기 위로 다 올라간다.
많은눈이 왔다해도 태백산하고 붙어있어서 도움도 되겠지만 도로 제설작업은 다 되어있고...
만항재 도착하니 차는 우리들만 와있다.
운영진과 산행대장들은 산행길을 우선 봤겠지만
우리네는 그저 두리번대며 눈이 정말 많이 왔다 하고는 스패츠며 아이젠등 준비가 부산하다.
9시40분. 화방재 잠시정차. 화방재에서 만항재 가면서 차안에서 ...길과 산의높이가 비슷...
만항재 도착 10시14분. 오며 가는길...
입구와 도로 제설차.
약 30 여분 걸어오니 함백산 정상이 가까히 보입니다.
차량 두대가 제설 작업을하고...
태백산 선수촌이 이동네 에 있나봅니다. 그냥 보기엔 산위에 눈이 많아 보이지가 않아요.
눈이 많다는게 실감나네요. 이구간은 계단설치가 되어 있답니다.
보기엔 밋밋해서 금방 올라갈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뒤돌아보고... 넓은 마당이 있는곳이 태백산 선수촌이겠지요.
후미대장의 모습도 보이고...
무얼 그리 열심히 찍으시나요. 똑딱이로 ㅎ
아래 눈꽃사진 정말 이쁘네요. (펌)
11시35분. 겨우 겨우 기록한장 남기고는..
얼마나 바람이세고 추웠는지... 내려 오다가는 뒤돌아보고는 ...
자세히보면 앞에3 번째 남자 허벅지까지 빠져서 허우적....
송전탑이 있어서 도로 제설작업을 한것같구요.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엉덩방아 그래도 푹신한 감각에 계속 깔깔대고....
함백산 정상에서 내려가던 이구간은 정말 바람도 세고 춥기도하고
미끄러워 몇번이나 앉았다 일어났는지도 모른다.ㅎㅎㅎ
맨앞에는 러셀하는분들 모습도 희미하게 들어오고...
정말이지 山 이라는 큰 이름앞이니 저런 힘도 나오는것 같네요.
계속 뒤따라가면서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만 듭니다.
12시.
낮은데로 내려오니 바람이 좀 잔잔하다 .물이라도 먹고가야지...
물과 약간의 간식을 먹고는 부지런히 일행을 따라가야한다. 앞에서는 그냥들 가신다...
12시에 물과 간식을하고 약 25분후에 앞서가신 분들을 만난다.
아.... 이곳서 휴식을 할려고 그냥들 오셨구나. 12시가 넘었건만 점심식사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
어서 빨리 이 눈속을 탈출해야만 되는상황...
뒤에오던 우리네야 등산로 길이라던가 눈이 많을때의 심각성 난 사실 잘 몰랐다.
잠간의 간식으로 모든회원이 집합한 다음에 또 다시 걸어야한다.
어쨌든 길까지 차 있는곳까지 나가야만한다.
12시50분.
집에와서 정리를 하면서보니 아직 갈길이 먼데...
앞에 가시던 산행대장님들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합니다.
겨울이라 해는 짧고 산속은 금방 어두워지고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오던 우리네
늦게나마 마음으로나마 진심으로 고마운 생각을합니다.
3시20분. 은대봉(1442m)
지도상에 두문동 터널까지 하산길이 약 20분 으로 기재되어있고..
1600 x 1200 큰사진.
싸리재인지 눈은 그냥 있는 옛길도 보이고 아래엔 터널다리도 보입니다.
시작도되고 끝도되는 산속길 안내판.
산속에서 마지막 러셀구간.
내리막이고 눈이 워낙 많이 뭉쳐있어 맨 앞에분은 키가 워낙 큰 분인데도 다리가 다들어가있고.
한참을 이리 저리 온몸으로 눈을 치우더니 드디어 길이 뚫리고 도로에 내려선다.
싸리재길.... 예전엔 아래에 터널이 뚫리기전엔 공포의 s 자 길이였다나...
산행대장하신 저승사자님과 또 여러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함백산 산행을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4시20분.
은대봉에서 이곳까지 지도상에 20 분거리가 1시간을 걸어왔구요.
내려서기전 지나온길을 다시보며 옆에 무덤도 보이고
내려서니 차도 다니는 큰 도로인데 제설작업이 안되어있어
두문동터널 입구까지 걸어서 가야한답니다.
터널입구 차있는곳까지도 한시간을 더 걸었습니다. (총 산행시간 :7시간)
10년 세월 산에를 다녔지만 눈도 많았고 러셀도 안되어있는 산속길을 걸어보긴
아마도 흔치않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함백산의 추억은 눈과 뒹글면서... 사람들의 모습도 얼굴을 꽁꽁 둘러싸서 누가 누군지도
얼굴은 잘 못보고 밤에 자다가 저승사자처럼 꿈에 나타나 놀라기도 하였고...휴
차있는곳에 5시20분 늦은시각 도착할때까지 점심도 못먹고 산행하기는
저는 처음해본 아주 특이하고 많을걸 배울수있는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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