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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설악산

설악산의 아름다운 비경을 찾아서.1부 / 2007.10.10.~11.

by 창 포 2007. 10. 13.

 

 설악산  가야동 계곡 .(1708 m)

 

          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 ~가야동계곡~봉정암~소청~대청봉 ~희운각~공룡능선 ~ 마등령 ~비선대~신흥사.


 2007년10월10일 ~11일. 1박2일


      좋은 사람들과  춘천에 있는 산악회


      

 

 6시52분.  

춘천서 4시30분 출발. 

이곳 백담사 주차장에 오면서 식당에서 단체로 북어국에  아침식사를 하고 두시간 반만에 도착.

용대리~~백담사 셔틀버스 요금 1500원.

 

 

 

 8시26분.  영시암.

오늘 이곳에서는 찐감자를 약수터옆에 놓아두고 먹을사람 먹으라는데 나도 하나집어 먹었는데 따끈하니 참 맛있었다.

 

 

 

   8시50분. 수렴동산장.

 

 



 

 

     아니 ㅎㅎ.    누구는 산 위로... 누구는 계곡으로....

 

 

 

 

 

 

 

 

 

   맑고 투명하다.

 

 

 

    올라와요...  하여간에  말을 안들어요....

 

 

 

 

 

 

 

 

 

 

 

 

 

 

 

 

 

 

 

 

 

 

 

 

 

 

 

 

 

 

 

 

 

 

 

 

 

 

 

 

 

 

 

 

 

 

 

 

 

 

 

 

 

 

 

 

 

 

 

 

 

 

 

 

 

 

 

 

 

 

바람이 분다

산위로 불어오는 시월의 바람은 아름답다.

시월의 바람은 단풍바람이다.

울긋 불긋한 바람이 분다.

 

시월의 바람은 소슬바람이다

텅빈 가슴을 휭하니 지나가는 쓸쓸한 바람이다.

시월의 바람은 바람이다. 그냥 바람이다.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한국의산천-

 

 

 

  

                                                                                             

 

 

 

위 사진 (핸폰사진) 과  아래사진은.다른분사진.

헬기가 머리 가까히 윙윙거려 많이도 쫄았다.

 

 

 

 11시30분.

 

 

 

출입금지라는 안내말이 있고 그 쪽으로 쭉 간다면 희운각대피소가 나온단다.

혹여 희운각을 가깝게 갈수있나 기대를 해 보았지만 무리인가보다.

이리하여 약 세시간 (점심시간포함) 설악에 숨어있는 비경을 비록

잽싸고 민첩하게는 못해도  같이간 님덕에 붙잡아주고 기다려 주어서 감상을 잘했다.  

 

 

 

                                               12시.

                    우리들은 봉정암 쪽으로 올라가고... 

 

 

 

 예전에 99년과 2000년 각 한번씩 이곳을 지나간적이 있었다.

그땐 얼마나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는지...

그리고는 이번에 온 것이다.

 

99년 9월10일.   그날의 산행은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겁없는 40대의 젊은여자 넷이서 길도 모르고 다들 초행길.  달랑 등산약도 한장 갖고

오세암을 지나 봉정암까지 올라가는데 그땐 지금과는 너무 다르다.

완전 오지라고 해야하나 산속이라고 해야하나.

오세암 지나서 다람쥐 한마리가 계속 옆으로 따라 오는데 두시간 가까히 가지도 않고

먹을걸 줘도 따라와 우리들은 깔깔 웃으며 심심하지않게 걸은 기억도 나고...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만나지를 못하고 이 깊은 산속에 여자 넷이서 설마 이렇게

사람들이 없을줄이야 오세암 지나 지금 여기정도 봉정암 오르막 시작 하기전같다.

갑자기 웬 젊은 남자를 만난것이다. 아주 잘 생긴 미남형..

가방은 아주크고 다리받침 까지있는 큰 카메라를 짊어지고는

그때는 몰랐는데 가야동 계곡으로 올라 온것이었다.

 

그 사람말로는 수렴동옆으로 사진찍기위해 올라왔고 올라오며 물에도 빠지고

넘어지기도하고 허기도지고 지쳐 있었다.

우리들을 보더니 너무 반가워 하면서 같이 점심인지 간식인지 먹으면서

그 사람말로는 산에 다니며 누구한테 얻어 먹기는 처음이란다.

 

잠간 같이 앉아 쉬고는 이제는 혼자 안가고 우리들을 따라 온다고 하더니 아무래도

 우리들 걸음이 늦으니 한참 동안은 앞서가며 뒤를 자주 돌아보더니 안되겠는지 그냥갔다.

 

이얘기는 불과 10년도 안되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산행문화같다.

그때 그사람은 우리들보고 고어텍스제품이 나오니 꼭 사신고 사입으라고 하였다.

왜냐면 가야동 계곡을 올라오면서 물에 많이 빠지고 했는데 푹 젖지는 않았다고도 하였다. 

 

우리들은 그사람보고 부인과 아이들 걱정을 해서라도 혼자는 다니지 말라고는 했는데...

 이길을 걸으며 그때 같이갔던 산친구와 옛날 얘기도 잠시하면서

지금은 포장이 잘된 길. 추억의 길을 또 걸었다.

 

 

 

 

 

 

 

 

 

 

 

 

 용아장성

 

 

 

 

 봉정암.

 

 

 

 

 

 

13시10분.  봉정암.  여기서는 물도먹고 다시 물도 보충하고 ..

그 전에 왔을때는 자판기에 커피가 1000원 이었던것 같기도한데

지금은 옆에 100 원짜리 동전이있고 자율이란다.

우리총무님이 갖다준 커피 공짜라서 그러나 너무 맛있다.ㅎㅎㅎ

 

 

 

 

 

 

 

 

 

 

다른사람들은 희운각으로 직행 하는데 우리 여포님 대청봉 온지가 너무 오래되었데요.

어찌해요. 따라 갈수밖에...

 

 

 

 

 

 

 

 

 

부부 증명사진 ㅎㅎ

 

 

 

 

 

넘어가는 운해가 아름다워...  희운각으로 가야하는데 노닥 거리고....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어디로 가십니까,어디서 오십니까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길을 간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길에 관한 명상수첩 중에서 -이외수- 

 

 

 

 

 

        

4시10분. 
 소청,중청.희운각. 갈림길에서 대청봉 왕복하는데 노닥 거리는것까지1시간 30분 소요.
 
 

 

 5시까지는 도착 하라고 했는데.  도착시간 4시56분.

 

 

         

 

희운각대피소의 이부자리.

사실은  이런 이부자리 이런게 참 궁금하였다.

기온차가 커 설악산은 추울텐데 이불은 따스한지 그런거요.

내부는 3층 이고 바닥은 마루바닥.여자는 3층과 2층 남자는 아래층.

그 전엔 시멘바닥이라 은박지를 깔려고 갖고 갔는데 굳이 안갖고 가도 되고.

갖고간 은박지는 일부러 두고 왔지만 절대 쓰레기는 아니고요.

다른사람이라도 유용하게 쓰일거라고 생각 합니다.

 

 

 

 희운각 출발 공룡능선과 마등령은 다음번에 2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