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스타트롯에 푹 빠졌다.
노래들을 참 잘한다.
보라빛엽서. 바램. 임영웅
작년 뜨겁던 한여름인 7월21일 와라바라산악회 여름야유회날
근교 드름산을 다녀오고는 약 8개월만에
배낭메고 높은 산을 다녀왔다.
그동안 동네 앞산 해발 203m 인 국사봉만 오르내렸다.
내가 다시 산을 갈 수 가 있을까
아니 꼭 다시 다니리라 하면서...
드라마든 영화든 미리 예고편도있는데
나에게는 예고편도없이 갑자기 중단이 되는듯하였다.
2020년 2월 21일. 대룡산 899m 사진
앞산인 국사봉에서 바라보던 대룡산 정상부 눈이 하얗게 보인다.
눈이오고 예전같으면 벌써 달려갔을 저 산꼭대기를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으로 스마트폰으로 땡겨서 찍어보았다
20 여일전 그때도 엄두도 못내던 저 위를 멍하니 바라보았었다.
전날 동생이 제안한다. 대룡산을 가자고
속도가 느려진 나는 먼저 가자는 말을 못한다.
2020년 3월14일. 토요일.
아침 7시55분에 대룡산 입구인 고은리주차장에 도착했다.
새로운 집은 또 생기고...
8시23분. 800m 갈림길
능선으로 가는길과 계곡으로 가는 길
큰산 골짜기
산 향기가 참 좋다.
이 큰 골짜기 안에서 두시간여 걸어올라가는데
사람들은 우리 둘뿐이었다.
물흐르는소리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있는 돌탑들을 보면서
바위. 이끼. 낙엽. 나무.
모든것이 소중하고 그리웠다.
아직 겨울흔적은 남아있고...
버섯
앙증맞은 작은 하얀꽃
주차장에서 3,4m. 임도길까지 올라왔다.
임도길까지 올라왔다면 거의 다 올라온것이다.
예전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을 이길이 지금은 참으로 대견하다.
마음이 울컥하니 눈물이 글썽인다.
그때 마침 전화벨이 울려서......
10시 13분. 2시간 15분후 임도길 도착해서...
대룡산 정상 전망대까지는 1,2 k 남았다.
날씨도 좋고
산 위 임도길도 좋고
대룡산 정상 반대편 수리봉 방향으로 30여분 더 걸어서 다녀온다.
쉬엄쉬엄 걸으면서
물소리 바람소리 들으면서 해발 900m의 대룡산 정상에 올라섰다.
날씨가 맑으니 멀리멀리 잘보인다.
산이름이야 잘 몰라도 가리산도 보이고...더 멀리는 설악산도 보인다고 한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대룡산 또 다른 전망대로 옮겨서 사진도 남긴다.
산 정상에 올라서서 이러한 풍광을 볼 수 가 있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 전엔 미처 몰랐었다.
춘천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샘터
계곡으로 올라가서 능선으로 내려온다.
봄
13시 24분. 산행 끝
7시55분~13시24분.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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