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바람에
성담
스산한 바람 등지고 앉아 하늘 쳐다보니
회색구름만 잔뜩 하늘을 메운채
가을을 삼키고 있다..
찬기운이 소매사이로 스며 들어오니
따스했던 며칠전의 햇살이 그립기만 하다..
9월의 중순..
산자락은 아직 초록빛으로 남아 있는데
쓸쓸히 전해오는 싸늘한 바람이
가슴마져 차갑게 만들어 놓는다,,
시절의 흐름을 막을수는 없지만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마음은 옴추려저.. 허전한 9월의 중순에서
벌써 난 가을을 잊고 가는것 같다,,
표현 할수 없는 마음의 한 구석엔
지나가는 세월의 시간속에서 느껴오는
슬픔만 자리를 하고
가슴으로 파고 들어오는 가을의 찬바람은
거칠어진 피부의 수분마져 훔치고 간다,,
해 마다 느껴오는 이 가을의 시기엔
넘어가는 세월의 아쉬움보다
더,,쓸쓸함으로 다가오는것은
쇠잔해져 가는 몸과 마음이지 싶다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는 몸..
아직은 청춘이라,,가슴은 말을 하고 있지만
마음따로 가슴따로,,,몸은 홀로 노니고 있다,,
한잔 술에 잊어 보려고 바둥거려 보지만
자고 나면 또 다시 시간속에 잡혀 들어가는
몸과 마음은,,,
어제보단 오늘이 더 힘들게 느껴저 온다,,
세월을 멈출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세월보다 한걸음 뒤에 서서
가는세월을 먼저 보내고,,
난,,,
그 뒤안길에서 세월을 즐기며,,
가을을 느끼면서,,,
그리 살고싶네,,^*^
작년 이맘때....
어느님의 프로필의 글처럼
무탈하니 산이나 댕겼으면 좋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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