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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권

겨울 소백산~가슴이 후련하도록 파랗게 시리고 맑게 펼쳐진...

by 창 포 2010. 12. 13.

 

가슴이 후련하도록 파랗게 시리고~맑게 펼쳐진

겨 울   소 백 산

 

코스:삼가주차장-비로사-비로봉-연화봉-희방사-희방폭포-주차장 [6시간30분]

누구랑:와라바라산악회

언제:2010년 12월12일. 06시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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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크기는 940.

8시40분 소백산 삼가주차장도착.   [비로사]                       

 

 

 

 

 

 

달밭골 입구까지 약 40여분 포장길로 올라온것같다....  승용차는 이곳까지...

 

 

 

 

 

 

 

 

 

 

 

 

 

 

 

소백산 비로봉이 보이고...

 

 

11시17분. 

 

 

우리가 저 아래에서 올라왔고...

 

 

 

 

 

 

 

 

 

희방사... 죽령...쭈욱~ 우리가 가야할 길.

새로지었다는 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난 그냥 하산을했다.

가면서 빵으로 조금씩하면서...김치찌개를 해왔는데 먼저 내려가서 준비를할려고...

 

 

 

 

 

 

 

 

 

 

천동.희방 갈림길.

 

 

 

 

 

 

뒤돌아보는 비로봉

 

 

진행항 방향.

 

 

 

 

 

 

 

 

 

제1연화봉에서 긴 계단길로 내려와서 뒤돌아보는... 

 

 

 

   

 

 

 

 

 

 

 

 

연화봉도착.

 

 

 

 

연화봉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로봉 가는길.

겨울소백산은 상고대와 칼바람이 유명하지만

 

오늘은 상고대도 사그라지고

칼바람도 부드러운 바람으로 변했다.

 

그 덕분에 비로봉에서 연화봉까지

겨울길을 걸을수있었다.

 

걷다가 가끔씩 365 도 한바퀴 빙 돌면서

사방에있는 山~ 山~ 들을 보면서... 

 

가슴에 그리 응어리진건 없는데도

 그 응어리를 다 토해낸 기분이랄까....

 

봄엔 지천에 널려있는 들꽃을 보느라  발길 잡히고

 

여름엔 녹음진 숲속이 참으로 싱그럽고

가끔식 계곡물 알탕과~비를 만나면 그 또한 재미있고

 

가을엔 두말도 필요없는 단풍 길

 

겨울엔 겨울엔 눈길.설화.상고대.눈꽃....역시 그 또한.... 

 

낙엽도 다떨어지고 눈도 그저그렇고 마른가지만이 남아있는 썰렁하기만한

요즘엔 실은 볼게없다고하지요.

 

하지만 山 의 속살과 뼈대를 볼수있는 계절이 요즘 아닐까요....?

 

 

 

 

 

 

 

해시계에 시간도 재보고... 13시12분.

 

 

 

 

 

 

 

 

 

 

 

 

 

 

 

 

 

 

 

 

 

 

희방사 내려가는길.

 

 

경사진 비탈길.   오히려 자연보호

 

 

 

 

 

 

 

희방깔딱재

 

 

 

 무서울수도 있는길...

 

  

희방사.

 

 

 

 

 

 

 

 

 

 

희방사부터 큰 주차장까지는 포장길.

중간 중간에 산길로 이어지는 산책로가있지만{희방폭포는 공사로 막혀있고] 

길도 얼고해서 그냥 마른길 포장길로 내려오고...

주차장까지 시간은 약 35분정도....

 

 

 

 

 

 

 

 

      

 

파라님과 친구분.

 

영주에서 공수해온 소백산 검은콩 막걸리.

파라님 친구분이 검은콩 막걸리를 짊어지고 이곳까지 오셨네요.

 

파라님과 친구분 덕분에 콩막걸리가 있는것도알고 또한 송이막걸리까지

종류도 여러가지 골고루 막걸리맛을봅니다.

감사합니다.

창포표 김치찌개도 맛좋았지요....ㅎㅎㅎ 

 

[와라바라산악회 산행사진관에 올려놓은글. 복사  사진크기는 940.]

12월12일.06시출발.소백산(1439m)정기산행 안내및신청.

 산행안내 글엔 눈꽃이환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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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활짝 소백산

平  岡  [수필가이신 황장진님,와라바라 한우리님의 글]

 

 12월 12일,

 

소백산 멧부리 비로봉에 올라서서 주위를 한 바퀴 휘둘러본다.

 파란 하늘금과 맞닿은 준령들의 3겹 4겹 물결이 넓은 바다를 이루고 있다.

동서남북 아무리 둘러봐도 산·산·산의 어깨동무, 산 물결만 넘실댄다. 산마루가 360도 확 트여서 속이 화악 트인다.

 누가 백의민족의 산이 아니랄까봐 저마다 하얀 옷에 검은 솔기로 성장을 하고 있다.

 

 벌이라곤 남녘의 영주분지가 문어처럼 이 골짝 저 골짝을 아우르면서 누런 얼굴을 뽐내고 있다.

조렇게 작은 땅을 갖고서 어찌 그 많은 주민들이 생계를 꾸려왔을까? 그것도 모르냐면서 금계호가 환하게 웃는다.

저들이 저렇게 버티고 있기에 풍수해를 막고, 맑은 공기를 만들고, 먹잇감을 키우고,

건설자재를 대주기에 하고많은 생명들이 대를 이어 왔으리라. 

 이름 난 칼바람은 어디로 숨었을까?

 

산객들의 삶이 올곧아서 하늘도 바람을 잠재우는 걸까? 이리도 시계가 좋단 말인가! 동북녘 함백산 통신시설이 또렷이 보인다.

국망봉(1,421m)이 코앞이고,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백두대간의 민봉(1,362)·신성봉(1,389)·상월봉(1,395) 줄기가 꿈틀꿈틀 기어온다.

 서남녘은 제1연화봉(1,394)·제2연화봉(1,357)줄기가 살이 토실토실 쪄있다. 

 온산이 산세가 듬직하고 산자락이 넉넉하다. 기암절벽 화려하진 않지만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하다.

 

저 멀리 상어 지느러미같이 삐쭉 솟아올라 온 산은 월악산일까, 속리산일까?

 이 줄기가 주흘산·속리산·대덕산·덕유산·지리산·노고단· 반야봉 등 1,000m이상의 고봉들을 면면히 이어주고 있다.

죽령·조령·이화령· 추풍령·팔랑치·육십령, 고개마다 갖가지 애환을 품고 있다.

잇고 이어져 350km, 달리고 달려 여수반도에서 남해에 코를 박으며 깊은 숨을 쉬리라.

 이 소백산맥은 태백산맥과 더불어 한반도의 등뼈를 이룬다. 동쪽은 경상도, 서쪽은 충청도와 전라도다.

이리 큰 산맥이지만 태백산맥에서 갈렸다고 해서 이름에 적을 소(小)자를 얻은 모양이다.

 

 키 1440m의 비로봉은 소백산 가운데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이름도 지덕의 빛으로 온 세상을 두루 비춘다는 부처,

우리나라· 일본 등 동아시아와 티베트·네팔· 자바 등지의 대승불교 권에서 널리 숭배하는 최고의 부처인 <비로자나불>에서 땄다.

 묏채가 크다보니 계곡도 깊어 산삼·약초가 지천이다.

내륙지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28m의 희방폭포· 석포폭포· 연화폭포·비로폭포가 명산을 자랑하고 있다.

 소백산은 일찍부터 신령스럽게 여겨온 산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희방사를 비롯해서 부석사·초암사· 성혈사·비로사·보국사·구인사·죽령산신당 등이 많고

 많은 신도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이들 고찰들은 보물·국보·민속자료들 여럿을 보존하고 있다.

 물·불·바람, 3재가 들지 않은 산이라 하여 풍수의 명당으로 조선시대에는 병란과 굶주림을 피할 수 있는

10승지지의 하나로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 12개 명산의 하나로 1987.12.14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충청북도 단양군의 4개 읍·면, 경상북도 영주시의 5개 읍·면, 봉화군의 1개면에 뿌리를 박고 있다.

넓이는 322.383평방km, 경북지역이 54%, 충북지역이 46%를 차지하고 있다.

 능선 50리길은 부드럽다. 눈이 쌓이면 넓디넓은 설원을 이룬다.

 

주목단지와 철쭉·산죽군락엔 매서운 높바람이 만든 상고대와 눈송이로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눈 속의 에델바이스·금마타리·모싯대· 잔대· 등근이질풀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위해 겨우살이에 안간힘을 쏟을 것이다.

 쿵더쿵 쿵더쿵 산등성을 내려간다. 기나긴 산마루에다 정성스레 만든 데크의 감촉이 부드럽기도 하다.

 돌계단이 반듯해서 믿음직스럽다. 푹신한 낙엽 길에 엉덩방아를 찧는다.

매끈한 얼음이 배시시 웃는다. 그래도 산객의 맘은 새털 같다. 산처럼 넉넉하다.

산마루가 활짝 열린 포근한 어머니 산이어서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