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진산인 삼악산 등선봉(632m)
강원 춘천시 서면
동행은 : 춘천 와라바라 산악회
언제 : 2010. 4.25(일)
4월25일 원래일정은 대구 비슬산...요즘 이상기온이라고하지만 해도 너무한것같다.
전혀 참꽃인 진달래는 몽우리도없고 필려면 보름정도는 있어야한다고.
그래서 2주후로 연기를 하긴했는데 그날 5월9일은 무등산과 안양산을 추천했었는데 그냥 물거품이되었다.
기분은 별로고 그렇다고 비슬산을 가기도 안가기도 그렇다.
덕두원 덕원교 -석파령-405-청운봉(545)-등선봉(632) -570-강촌육교 (약5시간20분)
등선봉은 춘천의 삼악산(645m)을 모산으로 하여 삼악산 남쪽으로 연결된 봉우리이다.
즉 서울 쪽에서 46번국도로 가평을 지나 춘천 쪽으로 접근을 하면서 강촌 부근에
이르러 왼편을 올려다보면 마치 용이 꿈틀대듯이 솟아오른 바위봉이 등선봉이다.
기차로 접근할 경우에는 강촌역에 내려 강촌 다리에서 북서쪽으로 올려다봤을 때 바로
앞에 우뚝 솟은 봉우리이고, 예전엔 ‘성봉(星峰)’이라 불렀다고 한다.
춘천 서면 파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편으로 덕두원리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진다
이어 명월상회 앞에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석파령으로 가려면 왼편 다리 (덕원교)를
건너 서쪽으로 들어가야 하며, 그 부근이 산행기점이 됩니다.
07시50분. 덕원교 지나서...
다리를 건너면 시멘트 포장을 한 한적한 시골길이 이어지며 ...
8시 8분.
그리하여 15분 정도 올라가면 왼편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포장길이 끝나고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그런 길을 다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본격적인 임도길 석파령길이 나타납니다. .
계속해서 임도길로....
9시 석파령 갈림길,
덕원교부터 임도길로 1시간 여 올라왔습니다. [1시간10분]
석파령엔 현재 임도가 지나고 있으며,
가끔 산행하는 사람이나 산악자전거 하는 사람이 다니는 한적한 고개로 전락해 있다.
석파령 (350m)
계관산을 따라온 산줄기가 삼악산에 닿는 곳에 놓여진 고개.
조선시대에는 교구(交龜)라고 하여, 새로 부임하는 수령과 떠나는 수령이
업무 인수 인계를 하던 곳으로 산이 험하여 길이 너무 좁은 탓에
자리 둘을 깔지 못하고 하나를 둘로 잘라서 이용하였다는 데서
'석파령(席破嶺)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은 '자리 席'이 아닌 '돌 石' 자를 써서 부르며,
임도가 지나가고 있지만 산림을 관리하기 위한 도로이므로
춘천과 가평을 잇던 옛 도로와는 방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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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지금은 돌 석(石)자를 써서 석파령(石破嶺)이라 고쳐 부르고 있으며,
그 고장 사람들은 ‘쇠파람재’라 부르고 있다.
석파령이 쇠파령으로 전이 되었다가 다시 쇠파람이 되어 쇠파람재라 하는 것 같다
9시2분. 방향따라서 삼악산정상...삼악산성 등선봉으로...
석파령에 지금은 다니는 사람이 드물지만
예전에 이곳이 통경대로의 길목이었을 때는 행인들의 왕래가 잦아서 도둑이 많았다고 하는데,
지형으로 봐서 외진 곳이라 그렇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악산 아래 강변을 따라 생긴 국도와 철길로 인하여 '길' 로서는 옛 영화를 잃었지만,
지형상 군사요충임에는 틀림없는 듯 삼악산에서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 6.25 때의 참호가 있다.
늦가을같은 분위기...
춘천 와라바라산악회...
둘산악회... 아미산님의 흔적....
9시53분. 약 2시간후 청운봉 도착.
청운봉 정상은 성터이고, 공간이 좁아 오래 머물 수가 없어요.
청운봉에서 동쪽 내리막을 내려선 안부가 삼악산성의 북문재(북문령)이고,
그 북문재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삼악산 정상(용화봉)으로 가게 되며,
등선봉으로 가려면 정상에서 남쪽 가파른 길로 내려가야 한다.
에구... 쥐를 잡자.... 10시20분.
쥐 잡는거보고 약 30 여분 빡세게 올라가고....
11시 5분. 점심.
(삼악산성)
언제, 누가, 왜 쌓았는지 아직도 알 수 없는 산성으로
이곳 성곽은 삼한시대 맥국의 성이라 전해진다.
신라 경명왕 2년(918년) 태봉국의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여
군졸들과 함께 피신해 온 곳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와 함께
대궐터, 흥국사, 망국대 등의 옛 지명이 전해온다.
이 성은 옛날 한양과 춘천을 연결하는 육로였던
석파령을 내려다보는 중요한 전략요충지로
암벽과 암벽 사이를 연결하며 축성했으며, 현재 길이 약 5km 가량 남아 있다.
삼악산성은 산상에 흔하게 흩어져 있는 산돌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험준한 자연지형을 이용해 쌓았으며
성곽에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성돌이 무너지고 허물어져 옛 자취를 잃어가고 있다.
11시37분. 등선봉[632m] 정상이 보입니다.
10여 평 넓이의 너럭바위에 서면 북쪽 아래로 수직 절벽을 이뤄 시야가 더 넓게 트인다.
북서쪽으로는 명지산, 애기봉, 그리고 화악산, 그 오른쪽으로 응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응봉에서 삼악산 방면으로 꿈틀대며 흘러오는 능선위로
촉대봉, 북배산, 계관산이 뚜렷하다.
계관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삿갓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더 오른쪽으로는 용화산이 뚜렷하고,
멀리로는 한북정맥이 아련하게 가물거린다.
동으로는 삼악산 정상이 피라밋처럼 우뚝 솟아 보인다.
등선봉에서 바라보는 강촌동네....
암릉길 옆으로 보면서 우회길로 가는중..
약 10 여년전에 어느날 갑자기 아주 우연히 이곳을 지나 간적이 있었고
그때는 저 소나무가 살아있었고 이름까지 있었으며 어찌나
잘 생겼던지 머리속에 쏙 들어와 있는데 이년전에 왔을때 죽어있더니 이젠 아주 쓰러져있다.
아마도 수명이 다 되었던지 아니면 사람들이 모두 의자처럼 생겨서 올라타서 사진찍고 그래서그런지...
내 생각엔 손을 너무 탄것같은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2008년 8월...
내리막길... 예전엔 공포의 수직에 가까운 내리막 길이었는데 세월이 지나서인가
길도 많이 넓어지고 지그재그로 많이 완만해졌습니다.
강촌입구 경춘국도가 보이고...
강촌 쪽에서 오르기
등선봉 산행의 주요 들머리는 사진처럼 강촌 육교 아래에 있습니다.
거기가 등선봉 등산로 입구이자 산행기점입니다.
두칸 계단을 올라서면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뭉그러진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는 옆에 입산통제 간판이 서 있고
등산로는 철조망을 지나면서 시멘트 구조물로 된 하수구를 따라 곧바로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산이란 일반적으로 처음엔 오르막이 다소 완만하다가 점차 가팔라지는 법인데,
등선봉은 호흡조절을 할 사이도 없이 처음부터
깔딱길이 이어져서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야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올라가면서 호흡조절을 해야 합니다.
해발 표고가 삼악산보다 다소 낮으나 가파른 오르내림이 심해서 산행거리가 길고,
정상에 닿지만 등선봉은 2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오르내려야 하는 봉우리가 지형도엔 3개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 6~7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고 위험한 바위 릿지를 지나가야 할곳도 있으며
등선봉은 꼭 강촌에서 시작하여 흥국사거쳐 등선폭포 하산도 좋고( 그중 짧은거리)
의암땜 상원사까지 종주산행도 해볼만 합니다.
산행종점인 강촌까지는 약 9km,
쉬는 시간 포함하면 5-6시간 정도 걸리는 알맞은 하루 산행 코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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