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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호남권

아...!!! 바래봉 ~~~

by 창 포 2009. 5. 18.

 

 

 아...!!!   바래봉 ~~~

 

 

비오고 난 다음날 산엘가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구요...ㅎ

 

 

걸으면서 생각했다. 

좀  있으면 ~짠~ 하고 하늘이 열릴거라고 

그러면  그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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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시7분.                                     05시30분경

 

 전날 밤 12시출발.  5시간후에 지리산 정령치  도착

 

정령치휴게소-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리주차장 ( 약 7시간) 

 날씨: 전날 비오고 당일날은 맑게 개인다고 기상청예보.

하루종일 흐리고 안개비에  모자가 날라갈 정도로 바람이심하고 추웠음.

누구랑:와라바라산악회

언제:2009년 5월17일.

 

 

 

6시 ~ 

 

 

 

 

 

 6시32분.   고리봉도착.

 

 

 

 

 

 

 

 세걸산이 보입니다. 

 

 

 8시25분.          2시간 20분후

 

 

 

 

 

 

 아마도 이곳에서 텐트치고 잠을 잔듯...     8시38분.

 

 

 

 

 

  

 

 

 

 

 

  헬기장을 지나서는 잠시 오르막....

혼자 걷다가 그냥 내발을보니  대단하다.

 

 

 

 

 

 9시56분.     

2시간50분후    약간 넓은 공터도착,    이정표는 안보이고

아마도 이곳부터 꽃밭속을  들어가는것같다.

 

 

 사이로 들어와보니....

 

 

 

 

 

 

옆을보니 밀림속같은 풍경...  

 

 

 

 

 

 

 

 

 

 

 

안개속에숨다  /  류시화

나무뒤에 숨는것과 안개속에 숨는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멀리있어도 그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

산다는것은 그러한것 

때로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때로는 멀어져감을 두려워한다

안개속에 숨는것은 다르다.

나무뒤에선 누구나 고독하고

그고독을 들킬까 굳이 염려하지만

안개속에서는

삶에서 혼자인것 여럿인것도 없다.

그러나 안개는 언제까지나 우리곁에 머무를수는없는것

시간이 지나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것은 결국 그러한것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속에 숨는것

나무뒤에 숨는것과 안개속에 숨는것은다르다.

    

 

 

 

 

 

 

 

 

 

 

 

 

 

 

 

 

바람속에서 식사할수있는 자리를 찾는데  조금이라도 아늑하게 보이면 

앉을수가 없는곳 ....

 그래도 입가엔 웃음만...

 

 

 

 

 

 

 

 

 이분들은 사진 전문가...   아님 사진동호회,

물어보니 사진동호 회원들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하늘이 열릴때까지   아님  챤스를....

앞으로도 두시간 이상을 기다린다고들 하신다.

사진전문가들은 그지역을 알리는 최고로  공헌을하는 분들인건 분명하지만

사진을 너무 이쁘게 찍어서 최고의  ~뻥~   쟁이기도하다...ㅎㅎㅎ 

 

 

 

 

  빨간모자를 쓴 여자분도 다리까지세운 커다란 카메라와 함께...

 

 

 

 

 

 

 

 

 

 

 

 

 

 

 

 

 

 

 

 

 

 

 11시16분.

어젠 비가왔지만 오늘 일요일은 개인다고 하더니  팔랑치에서도 결국은 주변 가까히만 보고왔다. 

비오고난 그 다음날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더니... ㅋㅋㅋ

 

 

 

 11시16분.   

 이부근에서 이른점심을하고  약 30분후에 다시오니 안개는 더 심한듯...

 

 

 

  요상한 소나무.

 

 

 

 

 

 

 

 

 

 

 

 바래봉가는길.

 이미 시든꽃도 많았지만  어떤건 몽우리도 보인다...

 

 

 

 

 

 

 

 

 

 

 

비바람 몰아쳐도 정상에  서는일은 즐거운일이다.

많은인파와 날아갈듯한 바람속의  바래봉 정상에서...

 

 

  나는 인생이란 산맥을 따라걷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산맥에는 무수한 산이있고 각 산마다 정상이있다.

그런산 가운데는 넘어가려면 수십년 걸리는 거대한 산도있고

1년이면 오를수있는 아담한 산도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서는일은 신나는일이다.

하지만 어떤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그게 끝은 아니다.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것

그렇게 모인 정상들과 그사이를 잇는 능선들이 바로 인생길인 것이다.

삶을 갈무리할 나이쯤 되었을때,

그곳에서 여태껏 넘어온 크고 작은 산들을 돌아보는 기분은 어떨까?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中에서

~ 한비야 ~

 

 

 

 

  바래봉정상에서...

 

 

 

 

 

 

 많이 더운날 바래봉 언덕만 생각하면 될듯하다.

 

 

 

 

 

 

 12시11분.

정령치 팔랑치와   바래봉,  운봉,    운봉삼거리.

삼거리인 이곳엔 참 많은사람들이 서로서로 자기팀을 찾고 기다리느라 북새통이었다.

 

 

 

 

 

 

  13시 13분.

운봉삼거리에서  하산길은 약 1시간이 소요되었고  가파른 완전 포장도로

커다란 넓적한돌과 세멘트로 길이 포장되어 있었다.

흙길은 아주 조금밖에 없었고 이곳에서 오름길도 많은 체력이   요하는 그런길이었다.

(실은 걷고 싶지않은길.... )

 

 

 지도를 자세히보니 운봉삼거리에서 조금 내려온후에 좋은길이 있긴있다.

 허지만 내려오면서보니 분명 그곳은 막아 놓았었고  유심히 보긴봤다.

(길찾기주의)

 

 

 내려와서 지나온 산을보니 아직도 운무에...

 

 

 

 

 

 

 

 

 

 

 

 

 

19시  30분.      춘천시가 보이는 원창고개에서...

 

 

 

걸으면서 생각했다. 

좀  있으면 ~짠~ 하고 하늘이 열릴거라고 

그러면  그러면... 

 

 

그건 대박이라고...  헌데

대박은 대박이었다. 

몽환적으로 아스라하게 보이던 철죽들도 이뻤고

바래봉의 바람~ 바람.~

5월에 그런바람 어디가서 맞아요.

안개비와 함께한 

지리산 바래봉 그래서 그 기억

더 오래갈듯합니다.

즐거운 하루였네요. 

 

 

  09년5월16일/토밤12시출발/ 전국제일의 철쭉군락지/ 지리산 바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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