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일월산 1,218.5m
코스: 아랫대티 용화사입구-선녀탕-일자봉(해맞이광장)-일월산표지석-월자봉-황씨부인당-천화사-당리저수지(하산)
(산행시간: 후미 5시간)
동행:와라바라산악회 / 2008년 9월28일. 약간흐림.
오후3시. 당리저수지로 하산하여 뒤 돌아본 일월산.. 군부대 통신기지와 KBS 중계소 탑이보인다.
영양 일월산은 경북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일월산은 영양읍 북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화와 평해의 중간 지점인 오지에 있는 산이며,
입산 통제될 때도 있어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 높이 1,219m. 태백산맥의 중앙부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흥림산(興霖山 : 767m)·청량산(淸凉山 : 870m)·통고산(通古山 : 1,067m) 등이 있다.
산이 높아 동해에서 솟아 오르는 해와 달을 먼저 본다하여 일월산이라 이름하였다.
또한 산마루에 천지가 있어 그 모양이 해와 달과 같아서 일월산이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
높은 산이면서도 산형이 험하지 않고 순하여 순산이라는 애칭도 있다 산정에는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주봉은 일자봉(日字峰 : 1,219m)이며, 그 서쪽에는 월자봉(月字峰 : 1,170m)이 솟아 있다.
기반암은 편마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산세는 북서방향에서 남동 방향으로 놓여 있으며 동북·남서 사면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의 소지류들이 일월산의 동북부와 남쪽 사면에서 깊은 하곡을 형성하면서 남류한다.
토양은 갈색삼림토·적갈색삼림토이며 떨기나무 등과 희귀한 약초 등이 자란다.
사찰로 남서쪽 사면에 천화사(天華寺)가 있으며, 유적으로 동쪽 사면에 용화사지(龍化寺址)가 있다.
이 산 일대에는 구리·납 등의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인삼·버섯·벌꿀 등의 특산물도 풍부하다.
등산로는 남쪽 당동에서 오르는 코스외에 북쪽 국도변에서 오르는 길이 있고,
동쪽 용화동에서 시작되는 등산로에는 기암 절벽이 있다.
당동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찰당골 마을에 들어가면 천화사 입구 표시석이 있다.
찰당골 마을에서는 북동 계곡을 따라 천화사로 가게 된다.
천화사에서 오솔길을 따라 일월산 주능선에 오르면 능선 바로 밑에 샘이 있고,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도 있다
국도변 용화사입구 시작.
코스: 아랫대티 용화사입구-선녀탕-일자봉(해맞이광장)-일월산표지석-월자봉-황씨부인당-천화사-당리저수지(하산)
(산행시간: 후미 5시간)
06시에 춘천을 출발하여 이곳에 10시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 처음나오신 기사님 길이 익숙하지 않은지 오면서 어느 동네에서는 돌고 또 다시돌고 좀 헤매이시더니
오늘 일월산 하산 지점인곳으로 차를 주차시켰답니다.
헐 ~ 그럴수가 ~
회장님께선 그냥 반대코스로 가자구요...그래야지요.
기사님 친절하시게도 도로변 가까이 공터에 차를 안세우고 깊숙이 들어가시네요.
그래서 이사진은 뛰어와서 찍은 같이 산행하신분의 사진을 퍼왔습니다.
아랫대티는 31번 국도변 일월산 동북쪽 자락인 일월면 용화리에 있다.
봉화 쪽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영양 터널을 지나 내려가면 고개를 다 내려갈 무렵
오른편에 넓은 공터가 있는 곳이 아랫대티 들머리이다.
주변에 민가가 없고 공터만 있으므로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다만 길가에 용화사 입구를 알리는 간판과 ‘선녀탕 해발 475/일월산 3.7km’라 적힌
허술한 이정표가 있어서 아랫대티 들머리를 짐작케 해준다.
두분이 가시는 곳을 따라가 봤더니.....
굴을 지나면 길이 갈라지면서 용화사는 왼편 길로 들어갑니다.
뒤돌아본 아랫대티 공터 주차장 민가는 한채도 안보입니다.
경북 영양은 한국에서 오지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
인접한 봉화, 청송을 함께 묶은 ‘BYC’ 라는 말은 아직도 ‘궁벽’ 의 상징어로 통한다.
그러나 오지라는 말은 그만큼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말도 된다.
가을 영양 일월산은 너무도 맑고 깨끗하고, 그리고 써늘하고 처량하게도 조용했다.
오른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색다른 풍광이 눈길을 끈다.
돌탑이 즐비하고, 제법 큰 굿당인 듯한 건물이 있다.
주 건물 뒤의 작은 건물엔 황씨부인당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황씨부인당은 이곳의 것이 아니라 월자봉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10시16분.
황씨부인당. 산신각 앞을 지나갑니다.
일월산은 무속인들이 성산으로 받들고 있는 신령한 접신(接神)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즉 남한 땅에서 신을 만날 수 있는 산은 지리산, 계룡산, 일월산 세 산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일월산이 가장 기가 세고 영험하다고 합니다.
등산로는 그 굿당 건물 뒤쪽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이 계곡을 선녀골이라 하며, 일월산 계곡 중 가장 많은 굿터가 모인 곳으로
올라가는 도중 내내 비슷비슷하게 생긴 굿터가 많이 보입니다.
계곡이 깊고 사방에 굿터가 있어서 혼자서 선녀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려면 으스스할 것 같지요...
[그래서인가 일월산 다녀오고 월요일은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려야했고 다녀온지 이틀째인 오늘은
조금 나아지긴 했어도 머리는 무겁네요. 왜 그럴까하고 생각해보았지만 해답은없고 그냥
밝은산을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도. 치성.드리는곳이 많습니다.
일월산은 태백산 남쪽, 태백산 가랑이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음기가 강한 여산(女山)이고,
해와 달의 정기를 다 모아 음양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일월산신이 태백산의 단종 혼령보다 더 영험하다고 한다.
이러하므로 전국의 어디서나 큰 굿 잔치가 열리면 으레 가장 먼저 부르는 산신이 바로 ‘일월산신’이라고 합니다.
굿당에서 임도 수준의 넓은 길로 올라가면 오솔길로 변하면서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굴...
입구를 자세히보면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는데요.
주인이 다 따로 있는가 봅니다.
가까이는 못가고 후레쉬 터뜨려도 보이는건 ...
흔적...
길은 분명한데 지나다닌 사람들의 흔적이 별로 없네요.
깊은 산속
개울 바닥으로 올라가기도 하며 옆 능선옆으로 길이있을까하고 쳐다보지만 전혀 안보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에는 이 길로 진행하기가 매우 곤란 할 것 같습니다.
10시50분.
약 30 분간은 평지 숲길과 계곡길을 걷고 이길을 조금 지난후 부터는 수직 경사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아주 가파른 경사 길이고, 미끄러워서 진행을 더디게 합니다.
그래도 경사진길은 오르막일때가 훨 좋지요.
가파른 길을 하산할때는 위험하기도하고 매우 조심을 하여야 합니다.
.
11시57분.
이곳 삼거리까지 약 1시간50분....
선녀탕에서 올라왔지만 선녀탕은 못보고 글쎄 계곡 전구간이 선녀탕인지...
1시간은 수직 오르막 경사길을 올라오면서 이곳으로 하산길을 잡는다면 내려갈때는
무척 조심스러울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정표에 ‘삼거리 1,085m/ 윗대티 2.7km, 선녀탕 2.8km’라 적혀 있습니다.
하두 많이 걸려있어서 그냥...
길이 있어서 등산로는 알겠는데~~
이왕 글씨를 쓸때 서 너자 더 쓰면 어느곳으로 가는지 타지역 사람들은 쉽게 알텐데요.....
12시12분.
일자봉. 해맞이광장 도착.
일월산 정상인 일자봉(1,219m) 바로 아래 산행기점에서 약 2시간 정도...
정상엔 군사시설이 있어서 못가고, 그 대신 그 바로 아래에 ‘해, 달맞이’ 장소를 꾸며놓은 곳..
2001년에 조성했다는 나무로 만든 계단식 데크가 아주 정감이 있네요.
와라바라 산악회 미녀들... ㅎ
동해안 쪽 전망
일월산의 조망은 바로 이곳 해맞이광장이 최고입니다.
오르면서도~ 하산하면서도~ 거의 계곡과 숲속만 걷다가
확 ~트인 전망은 이곳에서 한꺼번에 한방에 다 보았다고 할수있습니다.
정상 능선엔 군부대 통신기지와 KBS 중계소 등이 꽉 들어차 있어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거의 능선보다는 숲속길만 걸은셈입니다. (같이산행하신분의 사진)
‘월자봉으로 향하는 길이 바로 군부대 울타리 아래로 이어지는 산허리 길이고
줄을 쳐 놓은건 아마도 산나물 지역이라 출입금지라는 코팅된 종이가 걸려 있나보다 합니다.
이정표에 ‘쿵쿵목이 1,160m/월자봉 1.6km, 윗대티 3.5km, 선녀탕 3.7km, 방아목 3.5km’라 적혀 있다.
가면서 위를보니 건물이 희미하게 보이고 숲속으로만 간다.
뒤돌아본..
헬기장...
음력 그믐날 밤만 되면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일월산을 찾아 영험함과 신통함이 더한 내림굿을 한다.
용화리 아랫대티 선녀골 계곡과 월자봉 아래의 황씨 부인당이 무속인들이 내림굿을 하는 기도터 이고,
그 외에 골짜기마다 기도터와 수도자들의 움집이 있다.
이렇다가 보니 일월산과 그 주변엔 수많은 전설이 전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일화가 황씨 부인당이다.
오랜 옛날, 일월산 아래 청기면 당리 마을에 평해 황씨 성을 가진 예쁜 처녀가 있었다고 한다.
워낙 예쁜 처녀라서 동네의 두 총각이 서로 탐을 내고 있었으나 처녀는 그 중 한 총각과 결혼을 하였다.
그런데 첫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결혼한 신랑이 뒷간에 갔다 오다가 신방 문에 얼씬거리는 칼날 그림자를 보고 기겁을 하며 놀랐단다.
그리하여 그 칼날이 틀림없이 황씨 처녀를 사랑했던 또 한 사람의 총각의 것으로 믿고
죽을 가봐 겁이 난 신랑은 그 길로 아무 말도 없이 달아나버렸다.
그런데 사실은 창호지에 비친 칼날은 대나무 잎의 그림자인 것을 신랑은 이를 착각한 것이었다.
그러나 신부는 아무 영문도 모르고 없어진 신랑을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나중엔 식음을 전폐해 가며 애타게 기다렸으나
영영 소식이 없자, 신부는 마침내 한을 품고 죽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신부의 시신은 살아생전의 모습 그대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신방을 지키고 있었다.
한편 도망간 신랑은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객지에서 새장가를 들어 아이까지 낳았으나 아이는 낳는 쪽 쪽 죽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점쟁이에게 물어보았더니 바로 황씨 부인의 원혼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전날의 잘못을 뉘우친 신랑은 집으로 돌아와서 일월산에 원혼을 달래는 사당을 짓고, 신신을 묻으려 했더니
그제야 시신이 홀연히 삭아 없어지더라는 것이다. 그 사당이 황씨부인당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한다. 즉 조선 순조 때 청기면 당리에 살던
우씨(虞氏)의 부인 평해 황씨는 남편과 금실이 좋게 살았으나 아들을 낳지 못해 시어머니의 구박이 극심하였다.
그리하여 아홉째 딸을 낳고, 그 딸이 젖을 뗄 무렵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이 무렵 일월산엔 산삼이 많이 나던 때라 어느 심마니가 산삼을 캐러 일월산에 들어가서 자기가 지어 놓은 삼막에 갔더니
그 안에 황씨 부인이 소복을 하고 단정히 앉아 있더라는 것이다.
이에 겁을 먹고 달아나려고 하니 황씨 부인이 불러 세워 가족의 안부를 묻고,
자기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마니는 그렇게 하겠다고 해 놓고도 겁이 나서 마을에 돌아와 남편인 우씨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로 하였다.
남편이 달려가 황씨 부인을 만났으나 몸에 손을 대려는 찰라 사람은 사라지고 백골만 남는지라 이를 묻어 주었다.
헌데 이 지방의 선비였던 이명존(李命存)이라는 사람의 꿈에 황씨 부인이 나타나서
‘자기는 어린 자식을 두고 일찍 죽어 저승에서도 방황하고 있는 혼령이오니
가난한 남편을 대신해서 자기가 죽은 자리에 혼령이 쉴 수 있도록 당집을 지어주면 여한이 없겠나이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에 이명존이 황씨 부인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그 자리에 당집을 지어 황씨부인당이라 했다고 한다.
천화사 뒤쪽엔 영양군 유지들이 세운 황씨부인 혼령을 위한 비석이 서 있다.
지방 유지들이 뜻을 모아 비석을 세울 정도로 황씨부인의 혼령은 이 고장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는 듯하다.
‘천화사 해발 750m/월자봉 1.6km, 창당골 2.2km’라 적혀 있다.
들머리인 방아목 같다.
산행 들머리는 일월산 남쪽 사면에 당동, 북쪽의 일월재, 동쪽 용화동
31번국도변의 아랫대티와 윗대티 등 여러 곳이 있다.
그런데 일월산의 별칭이 순산(順山)이라고 해서 만만히 보고 가면 안 된다.
아무리 순산이라고 하지만 위험한 곳이 없다는 것일 뿐 해발 1,219m를 올라가자면 경사가 급한 곳,
미끄러운 곳 등이 있어서 산행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가야 한다.
하산은 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고, 반대편으로 내려갈 수도 있으나
어느 길로 가더라도 1시간 30분 정도면 하산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본다면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리지마는 쉬는 시간 포함하면 5~5시간 30분 정도 잡아야 한다.
당리저수지 공사중...
오후3시.
일월산을 뒤돌아보면서 (산행시간 5시간)
일월산을 다녀오고...
우리 와라바라회원님중 한분이 일월산을 추천하여서 알게되었고 또 갈수 있었던 일월산..
가기전 검색하면서 보니 일반 보통 山 하고는 어디가 달라도 많이 다른것 같았다.
그래서인가 어딘지 모르게 호기심도 있고 그랬지만...
들머리가 오히려 날머리 하산길이 되어버렸고 졸지에 선녀골에서 오르다보니 계곡 전구간이 돌탑과
치성드리는 곳이었는데 날씨가 그리 흐린것도 아닌데 왜 계곡으로 오르면서 봐도
왜그리 컴컴한지 앞서가신 분들은 왜그리 꼬리도 안보이고 빨리들 가시는지
비록 디카사진이라도 한컷 두컷 찍다보면 쳐지는데 그렇다고 내 뒤에 계신분들도 안보이고
내앞과 내뒤 꼬리를 이어가면서 ....
다행히도 앞에 가신분들이 잠시잠시 기둘려주어서 나도 뒷사람과 꼬리를 이어가면서....
선녀골 계곡을 지나왔지만 치성드리는곳이 많아 마음은 조심이 많이 되었답니다.
일월산에서는 민가는 전혀 한채도 못봤습니다.
하산 중간 천화사에도 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법당도 문이 잠겼답니다.
천화사 하산길에 딱 한분 만난분이 그곳 천화사에 계시나 생각도 들지만...
황씨부인당은 찻길이 있어서인지 차와 사람들도 여러명 보였지만요...
일월산은 일출산행말고는 단체 산행객들이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단체 산행인들만 쉽게 접근 할수있다고도 봅니다.
글은 같이 산행하신 아미산님의 글을 많이 옮겼습니다.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불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은 흘러
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아~~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
구름은 흘러가도 설움은 불려
애닳픈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에 종이 울린다
아~~
흘러간 추억마다 그립던 내 사랑아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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