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산에서 올라와 철쭉이 만개한 부드러운 백마능선길을 5월의 바람과 꽃에 취해 걷다가
군부대가 있다는 무등산 위를 보는데 연녹색이 그 또한 눈을 황홀하게 한다.
악명이 높았던 긴 코로나가 이젠 쇠퇴되어 가는지 여기저기 산악회 활동들이 생긴다.
그간들 참 답답들 했지만 인생 살면서 잠시 쉬어가는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힘든 기간이어서 그전에 하던 여러 취미생활들도 못하고 동네 앞산만 주로 다녔다.
가끔씩은 서울산악회에서 섬 산행도 다녔지만 춘천의 친목 산행은 참 오랜만이다.
코스: 둔병재-안양산-백마능선-장불재-서석대-중봉-중머리재-증심사-주차장 [약 6시간 30분]
춘천 넘버원 산악회. 28인승 리무진.
2022년 5월 7일. 토요일.
둔병재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
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가면 안양산 오르는 길이 있다고 한다. 입장료 2,000원.
휴양림 앞에서 유턴해서 오던 길로 되돌려 약 100m 정도 다시 가면 들머리가 있다. [무료입장]
들머리 도착은 8시 50분.
들머리는 표시가 없다. 좁게 보인다.
편백나무가 많고 낙엽이 많이 쌓인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03시에 춘천에서 출발. 두 번 정도 휴게소 쉬고
두 번째 백양사휴게소에서 아침식사 시간을 30분 정도 하고 난 아침으로는 땅콩죽을 준비했다.
집행부에서는 어느 회원님이 찬조한 따끈한 찰떡과 생수 한 병을 준다.
나의 느린 걸음으로 30분 정도 올라오니 편백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난다. [해발 599m]
오르막에서는 숨이 차서 산악대장님한테 부탁을 하였다.
나는 내가 알아서 종착지까지 시간 안에 도착할 테니 절대로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데
결과는 코스대로 여유 있게 다 걸어서 시간 안에 아니 주차장에는 두 번째로 도착하였다.
오르막만 조금 느릴 뿐 지구력과 거북이 같은 걸음으로 꾸준히 걷다 보니 아직은 갈만하다.
10시 7분. 안양산 도착. [소요시간 1시간 17분]
들머리에서 꾸준히 오르막인데 보통 산행기를 보니 1시간 정도면 올라서는 거 같다.
뒤돌아보는 안양산
이 멋들어진 꽃길을 안양산부터 혼자 걸었다.
아니 주로 혼자였지만 산길이 너무 호젓하다는 이야기다.
11시 35분. 장불재.
장불재 쉼터에서 점심을 하고 화장실도 있다.
입석대
승천 암
서석대로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지나온 안양산부터 백마능선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12시 28분. 약 3시간 40분 후 무등산 현재 정상인 서석대 도착
홍천에 사시는 산과 벗님이 찍은 사진
서석대 전망대
하얀 모자가 아닌 하얀 머리의 주인공이 산과 벗님 기인이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매일매일 긴 산행을 하신다.
중봉을 뒤돌아보면서
중봉에서 중머리재까지 내려오는 약 30여분의 구간은 설악의 돌길인 오색 길처럼 가파르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새인봉이나 토끼 등 타고 내려갈 텐데 증심사로 내려간다. [해발 591m]
3시 17분. 증심사에서 주차장까지도 생각보다 긴 거리였다. [약 2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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