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하늘길
광부의 삶과 애환을 담은 [운탄고도] 트레킹 명소되다
만항재-혜선사갈림길- 화절령-보성사-강원랜드폭포주차장.
[약 21k, 빠른걸음으로 약 6 시간]
2017년1월8일. 일요일. 와라바라산악회
운탄고도 곳곳에 남겨진 광부와 가족 애틋한 삶의 흔적
정선군 고한읍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운탄고도는 고지에 위치하면서도 평평한 산길이다.
1957년 함백역이 개통된 후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2000 여명의 국토건설단이
곡괭이로 죽을 힘을 다해 함백역에서 만항재까지 40㎞에 달하는 길을 만들었다.
그 길이 지금 트레킹코스로 각광받는 운탄고도 하늘길이다.
여름엔 야생화와 들꽃이 만발하다는데 여름에 다시 가 볼 수 가 있을런지....희망사항으로 남겨본다.
날씨는 겨울 날씨답지않게 푸근하면서 잔뜩 흐리다.
Valse D`ete ( 지난 여름의 왈츠 ) /Salvatore Adamo
음악은 이겨울에 맞지않는 쌩뚱맞은걸 올려놓고...
9시20분. 만항재
춘천에서 6시출발.
화절령까지 15,5k .
화절령에서 세멘트 포장길 날머리까지 5,5k. 합이 21k
운탄고도트레킹 걷는게 길긴길다.
혜선사 300m지점까지는 와야한다. 그리곤 우측바리케이를 한곳으로 가야한다.
화절령 방향으로...
그전에 우측길로 들어섰다면 어찌됐든 탈출로를 찾아서 내려와야하는데 길은 없지만
내려올려고하면 길은있다...그냥 찾아서 뚫고 내려와야한다.
그냥 올라간다면 두위지맥 정암산 방향으로....진행할 수 가 있다.
[45명 만차로 왔는데 나포함 7명 빼고 나머지 인원들은 약간의 알바를 한솀이다.
나역시 길을 확실히 모르고 지도 보면서 찾아서 가는중이라 잘못 가게돼도 강하게 막지는못했다.
3년전 정암산으로 진행했던 좋은 추억이 있기에 이번엔
운탄고도만 정코스로 갈려고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화절령까지 제대로 보고 즐기고 온셈이다.]
혜선사가 저아래 보이고...
젊은이들 주로 20대들.
비박짐에 썰매까지 부럽다...
11시50분. 다같이 모여서 점심.
무슨 산인지 이름은 몰라도 다 멋지다.
이정표 따라서...
영월상동으로 가는 이정표.
지나간 흔적은 없었다.
우리 아빠 굴속에서 나올 때쯤 되면
우리 엄마 앉았다 일어 섰다
가만 있지를 못합니다
화장을 하고 옷을 입고 신을 신고
옆집 철홍이네 엄마한테 가서 연탄불 부탁하고
날 데리고 우리 엄마 허둥지둥 탄광 쪽으로 가는 길
검은 길 까그막 길을 오릅니다
해 저물어 저만큼 캄캄한 굴속에서
새까만 얼굴의 광부 아저씨들이 나오면
탄차에 우뚝 선 우리 아빠 얼굴이 보이고
우리 엄마 나를 꼭 껴안고 길게 한숨을 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즐거운 길
아빠는 엄마에게 달그락 거리는 빈 도시락을 건네주고
날마다 날마다 하신 말씀 또 합니다
오늘은 암도 다치지 않았어 조금만 더 참읍시다
그러고는 하늘 높이 기운차게 나를 안아 올립니다
그러면 나는 우리 아빠 가슴에 안겨
탄가루 자욱한 얼굴을 자꾸만 자꾸만 문지르고
이윽고 검은 눈물이 아빠의 뺨을 타고 방울져 내립니다
김남주 작(作) '검은 눈물'
바리케이트로 막아놓았는데도 차들은 들어가있었다.
운탄고도 걷다가 사진으로 담아온 시 한 편 집에와서 읽어보면서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온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옛 길'이라는 뜻이라한다.
해발 1100m 높이에 있고 지금은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면서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이라는 뜻도 새로 갖게 됐다고한다.
오후 1시56분
화절령으로 발길을 옮기고... 화절령까지는 1,1k 를 가야한다.
2시8분. 화절령.
화절령은 영월군 중동면과 정선군 사북읍의 경계를 이루는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고개이다
예부터 이 고갯길은 봄철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했다.
이 길을 걷는 나그네와 나무꾼들이 한 아름 꽃을 꺾어 갔다고 해 '꽃 꺽이재' '화절치'라고 불렀다.
운탄길 주변 탄광들이 문을 닫으며 이곳에 있던 마을도 사라지고 트럭도 사라졌지만
지금은 새로운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2시15분. 화절령.
화절령에서 7~8분 정도 쉬면서 하산 길도 다시 확인한다.
사북방향으로 간다...진행하면서 우측으로...
새비재는 직진방향.
옛날집 부서진곳도있고...
흙이 검다.
3시10분.
화절령에서 2시15분에 출발 거의 약 1시간 가까히 내려왔다.
빤히 보이면서도 흙길이 끝나면서 아스팔트 길은 돌고 돌면서 지루하엿다.
총거리가 21 k 정도이고 화절령에서는 5,5k ....
운탄고도
오래전 아니 50년대에 삽과 곡괭이로 직접 땀으로 길을 만들었다는데...
어쩌면 가장 소중할 수 있는 우리 선조님들이 남겨준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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