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마산봉~물굽이
떠나기전 기상청 산악날씨 예고는 수없이 열어보았다.
분명히 동해쪽 설악산은 흐리기만 하였고 습도는 높지만 비는 안온다는...
미시령에서 신선봉 구간은 작년 초여름 하루종일 비가 내리던날 후줄근한 모습으로 한번 지나가고
가을에 또한번 시도 그날도 날씨는 중요지점에선 어김없이 하얗던날 그렇게 두번을 다녀왔다.
북설악 신선봉 구간은 가지말라고 막아놓은길...갈려면 50만원 내고가라고한다.
하지만 알프스스키장에서 마산봉거쳐 대간령에서 용대리로 하산은 갈수있는길.
하지만 어찌된일인지 그곳엔 산악회에서 잘 안간다.
우선은 이정표등이 안되어있고 또한 그 구간도 막아놓은걸로 아는것같다.
나도역시 국립공원에 고성군에 확인을 여러번했었으니 혹시나 출입금지 구역이면 단체산행으로 낭패이니까...
마산봉에서 북녁땅 방향으로 보이던 조망도 웬지 참좋고 신선봉과 동해바다와
설악산의 주걱봉까지 보이며 전체를 바라보면서 점심을먹던 전망처를 난 참 좋아한다.
그리하야 그산을 추천하고 다녀오게되면서 하산을 거의 다 내려와
계곡하류에서 갑자기 장대비를 만나고 엄청쏟아지던 비에 그토록 계곡물이 빨리 불어날줄이야.
잠시 의논들을하면서 서있는 그시간에도 시뻘겋게 황토물에 올라오던 물쌀....
지나온 길로도 못 올라가고 지나온길엔 민가한채가 있엇지만
다시 산 꼭대기로 수직 직진하면서 왜 이산을 추천했던고....후회가 이만저만아니고...
같이 동행하신 와라바라 회원님들께 너무나도 미안하고 다시는 추천같은거 안할거라고.....
산행코스:고성 알프스스키장~ 마산~병풍바위~너덜길~대간령~물굽이계곡[여기까지는 약 6~7시간 정도면 하산]
그리고 높은 산꼭대기로 수직직진~무명봉(와바봉)~비어있던 군부대사격장~고성마을(3시간)총 10시간
동행은 와라바라산악회
언제:2010년 8월29일 일요일.
기상청 산악날씨(설악산)는 새벽3시경엔 비가오지만 그후론 하루종일 흐리기는한다고...습도는높고
8시 20분. 진부령알프스 입구 도착
새 양변기들
8시30분. 산행시작
국립공원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습니다만 이번 산행코스와는 해당사항이 없는 구간입니다.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이라고 합니다...백두대간 산행을 기념하는 꼬리표가 많이 걸려있습니다.
유일한 이정표 →마산봉정상(해발1,052m),
마산봉은 바로옆 올라갔다가 다시 이자리로 내려와 신선봉방향으로 갑니다.
마산봉에서 바라보는.... 금강산 향로봉이 보이고...
우리가 올라온 마을과 알프스스키장
천상의 식당에서 신선봉을 바라보면서...해가 반짝....
저 건너는 가리봉인지 주걱봉인지 뾰족하니보이고...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다래
12시20분. 이정표 대간령(새이령),
이곳에서 직진하면 설악산 신선봉 미시령으로 향하는 길로 이곳은 국립공원 입산통제구역입니다
마산에서 내려오면서우측으로 마장터로 향합니다.
12시56분. 15분 휴식시간.... 양주가 나오고...♬
외딴집. 2005년도에 지나갈때는 공사중이엿지요.
저종을 땡땡~ ~♬♪ 치러 또 한번 더 갔으면 합니다...ㅎ
싸리버섯이 참 많았는데..
3시23분. 계곡에서 사진은 요기까지....
[퍼온사진] 월드컵산악회 2009년 10월8일자 사진.
바로 요앞까지 왔다가 계곡이 불어서 저 큰바위만 보이고 잔잔한 돌들은 안보였지요.
앞쪽엔 절벽바위에 황토물에 물쌀은세고....ㅎ 순식간에 물은 불어나고 처음엔 무릎정도이던물이
가슴위까지 잠시있으면서보니 점점 더늘고...아마 건너간다면 끝에 건너던분은 얼굴까정...ㅋㅋ
오른쪽 산능선으로 수직 직진...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우여곡절끝에
그리고 산넘어 마을로 하산 완전 와바 특공대출신
6시10분. 쓰러진 북한군인 인형을 세우고서 찰칵...
약 3시간여 동안은 머리속 상상으로만 생각하는 기억과 추억
사격장안... 뒤돌아보면서 내려온 산을 볼려니 저너머에....
에구구
에구머니나...ㅋ
지뢰가 있었다는건가....안터진걸 다행으로..ㅋㅋ
물봉선화가 이쁘게..
6시34분. 빈집 폐허가된 담벼락...
동네 빈 경로당 마당에서 수도물이 나와 대충 물뿌리고...
7시쯤에 다행이도 버스를타고 출발.
10여분정도 오다가 어느 휴게소에서 자리를 빌리고...
개살구감사님이 컵라면을 사주셔서(컵라면밖에 없었음) 그 국물과 퍼펙트 성사장님이
찬조하여주신 족발로 안주삼아 맛잇게 막걸리 하는분에 소주도 여러잔..
피로는 술김에 가시고 차에타니 이렇게 행복할수가~~~
하얗기만 하던 높은 산속에서 어찌보면 최악일수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시던
와바님들 참 멋지고 고맙습니다.
산꼭대기에서 보이던 저멀리 산능선 중간에 걸쳐있던 멋진 운해를 보셨나요.
향로봉 철탑아래로 뽀얗게 걸쳐있던... 그리고 잠시후
깜짝쑈처럼 순간 보여주던...운무쇼.~
그 순간을 놓치지않고 포착하신 청포도님 대단하세요...순간 다시 하얘지던 산꼭대기였지만
희망을 가졌지요...보인다...마을이보인다...내려가면 된다구요.
어쨌거나 해지기전에 아무일없이 안전하게 잘 내려왔습니다.
산너울전회장님 그산속에서 멧돼지라도 만나면 어쩌실려고...혼자서 신성봉을 역시 산사람입니다.
그리고 특히 여러가지로 애쓰신 해안선대장님과 짝꿍님[얼마나마음이 조렸을까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비록 마음과 몸은 힘들었어도 3시간여동안은 제일 높은곳으로 그래야 구조도받을수있고
또 볼수도있다고.... 바닥부터 다시 수직으로 오르고, 미끄러지고,넘어지고
그러면서도 널려있던 싸리버섯도 비닐봉지에 담으시던 님들....여유는 그래서 보였답니다.
그러면서도 한분도 다치지않고 10시간이라는 긴걸음하셨습니다.
어찌하였든 좋은 추억은 하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산행지 추천은 안할거라고...왜 그곳은 자꾸갈려고하는지....]
119에선 핸드폰 추적장치가 어쨌든 잘되어있긴합니다....
구조요청을하니 산 그자리에서 기다리라고...그러면서 우리가 현재 진부령으로 가고있다고하고..
군부대도있다고하더니 그게 아마도 우리가 지나온 비어있던 사격장인가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보내시구요....창포.
[와라바라산악회 카페에 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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