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코스:설악매표소~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양폭~비선대~설악동 (약11시간)
누구랑: 와라바라산악회
언제: 2010년 5월16일. 날씨는 맑고 덥고 바람은 적당
설악에 들어가는날은 언제나 늘 가슴 설레고 그리고 긴장된다.
더군다나 하루 코스로는 길고 힘든 공룡의 길인데....
山 에 다니기 시작한지는 여러 해건만 왜 그리도 전날은 잠을 제대로 못자는지...ㅋ
그러면서도 힘들어 하면서도 넘어오고 걸어오고 그리고 또 얼마지나면 또 가게되는 나를 보면서...
山 의 무한한 힘을 봅니다.
설악산은 어느 구간으로 들어가도 쉬운길은 없지요..
그리고 어느구간으로 들어가도 아름답지 않은 길도 없구요.
그러고보니 5월에 설악이 열리면서 바로 들어간건 처음인것같네요.
와라바라니까...그러니까 할수있는 산행코스 아닐까요....? ㅎ
이번에 찬찬히 알았네요.
공룡길은 거의가 양지이고 따뜻한 길이란걸...
지난 폭설에 그 많던 눈이 녹았을까 아니면 한두군데라도 빙판이 있지는 않을까하구요.
12일 수요일에 실종된분을 찾던 사진을 보니 아직도 눈속 빙판이라 걱정도 되었었지요.
혹시나하고 설악 관리사무실에 전화도해보고...ㅎ
랜턴도 준비해야지 하면서 깜박잊고 집에 두고오고 만약 늦어지면 제일 필수품인데
하긴 요즘은 해가 기니까 다행이지만 장거리산행은 꼭 챙겨넣어야되겟지요.
06시 46분 도착.
04시 춘천출발 오면서 내설악휴게소 1번 쉬고....
금강굴 입구....금강굴을 갈까 말까도 안한다...힘들덴데 그냥 공룡으로 GO
암벽하는 분들도 참 부지런하다. 이른 시간인데..
요즘 우리 아파트 칠 공사를 하는데 외벽에 매달려서 칠을 하는걸 한참 쳐다본적이잇었다.
어느게 더 힘들까하고...물론 일하는게 힘들겠지요.
조망이 좋은곳에서 간식하면서 그곳에서 여러장의 사진도찍고...
에구...낭떠러지 조심하세요...
설악동부터 2시간30분후쯤 마등령정상 직전 나무계단 옆에 있는 샘물에서 한병 더 보충하고...
클릭 원본 마등령 정상 1320m
10시10분. 약 3시간 20분후에 도착.
어쩌다 가도 지날때는 꼭 앉았다가 가는....
꽃말이 바람난여인...
반대편 팀
단체팀이 한 서~너팀,
오색과 한계령에서 02시와 02시30분 출발해서 대청봉에서 일출보고 이곳까지 ...
연실 코를 박고
이곳은 올라 올때보다 내려 갈때가 더 힘들다.
야광 길표시인지 주로 마등령구간에 높이 설치되어있었다.
이 구간....코를 한참 박아야 1275봉 앞에 닿을 수 있지요.
뒤 돌아 보면서....
12시22분,
5시간30분후 1275 봉 아래에서
두 세명 앉을수있는 그늘진 자리에서 이 풍경을 보면서 김밥과 행동식을 간단하게 먹고는...
넓은 평지에서 여럿이 식사하는분들...
12시30분. 1275봉 앞.
선두가 몇사람 진행을 하여서 난 그 뒤로 진행
이때부터 비선대까지 나홀로 산행...
이번 공룡산행은 처음부터 사브작~사브작으로 시작했다.
누구도 안따라 가고 같이도 안가고 그냥 내 발걸음에 완전 맞추기로
그때부터 반대편에서 오는 팀 10 여명 정도 만나고
천불동계곡에서 발을 다친팀 5~6 명과 부부팀 2명..만난게 전부다.
너무나도 한가로웠던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 길이었다.
혼자 진행을 하면서도 조망처는 다 들리고 노닐면서...
난 사실 이밑을 지나갈때는 빨리갔지요...그런데도
오랜만에 와보면 늘 그 자리에 신기하게도 그대로 붙어있네요...ㅎ
14시
신선봉 이곳에서 혼자 있어보기는 처음이다. 한쪽에서 잠시 누워 하늘도 쳐다보고....
대청봉을 보면서....하얀색은 아직 얼어있는 얼음덩어리...
14시 32분.
천당폭포 아래에 아직 안녹은 얼음덩어리...
오후 3시23분 양폭대피소.
이곳에서 갈증해소 음료 포카리스웨트를 1500원주고 마시니 갈증이 좀 나아지고
얼음 덩어리....
양폭아래 칠선계곡 부근에서 화끈거리는 발도 잠시 적시고...더 가면 세금에 걸릴수도...ㅎ
물은 너무 차가워 금방 마비가 올정도로 오래 있을 수 가 없었다.
그리곤 생각한다.
힘들어서 이젠 장거리산행 안하고싶다고....그런데 모르겟다...
4시 57분. 이곳까지 약 10시간.
그리고는 비선대식당에서 일행들을 만나 부침에 생막걸리
좀 비싸긴해도 너무 달콤한 맛...
부침 한장에 1만원, 생막걸리 작은병에 5000원.
10시간이 넘는 긴 시간~
힘들고 갈증나고 지친 몸으로 내려와서는....
총무님이 준비해주신 담백한 메밀전과 총떡...그리고
뭐니 뭐니해도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던 하얀 물...
그 맛을 무엇에다 비할까요.
산행후에 먹는 알싸한 알콜~ 단번에 갈증도 풀리고 피로도 감소되고~
그 맛을 즐기기위해 난 山 을 다니는줄도 모르겠네요.ㅎㅎㅎ
감사합니다....파라님 매번...
송이동동주와 생막걸리 너무 씨원하고 맛나게 잘먹었습니다.
객지 속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길고 긴 길 공룡산행을 설악이 열리는 계절의여왕인 5월 산행에
추진하여 실행하신 대장님과 집행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동참하여 같이 걸어오신 와바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대들의 다리와 심장 모두 다 백만불짜리입니다.
감사합니다. 창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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